-
[D700]물향기수목원. 그리고 나태해진 사진생활.Camera & Picture 2013. 3. 13. 00:03
[D700 + Sigma 24-70 f/2.8 EX DG Macro, 동백꽃, 물향기수목원]
작년이던가. 회사 연구소 설립기념으로 단체 등산대회를 가면서 소위 말하는 '대표찍사'로 산을 넘어갈 때 상기의 장비 사양으로 산을 꾸역꾸역 올라갔었다.
불과 그 일년전만 해도 저 사양을 지고 속리산을 잘도 돌아다녔었는데, 동일한 사양에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그만 퍼지고 말았다.
나이 + 관리안하는 체력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작년 이맘때만해도 열심히 불지르던 사진생활이 좀 수그러 든 감이 없지않은데(참 꾸준한 취미가 없다. 그나마 컴퓨터를 갖고노는건 질리지도 않게 하니 다행이랄까)이제 슬슬 D700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 굳이 핑게를 대면서 게으름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있는 중.
1. 중량과 볼륨. 나름 풀프레임을 지고 다닌다는 오기가 작용했었는데 이제 체력이 감당을 못하겠고
2. 1번 항과 상충하지만 휴대성. 점점 가면 갈 수록 대놓고 사진찍는것이 이상하리만큼 과감하지 못하게 되었고
3. 고질적인 액정화면과 노출의 불일치: 처음엔 기계특성을 어느정도 알고 찍었었는데, 가면 갈 수록 신경쓰고 찍는것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계조가 좁은 장비특성에 조금만 노출을 잘못주어도 좌우 편차가 심해지니 좀 신경질이 난달까.
4. 아주 가끔 발생하는 ERR에러코드. 이유없이 작동이 안될 때가 가끔 발생한다. 구글링을 하니 셔터 이상이라 25만원의 거금을 주고 셔터박스를 갈아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데, 한 번 푸닥거리를 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당분간 잘 돌아간다.
왜 그럴까.
그래서 렉삼이를 뷰파인더 업그레이드 해서 갖고 다닐 요량이었는데, 렉삼이..참 좋은 카메라이긴 한데 조금 나와 안맞는 그 녹색팅팅한 색깔이랑..풀프레임에 적응해버린 눈 탓에 뭘 찍어도 좀 답답하단 느낌을 받고 있다.
취미의 불을 다시금 사르기 위해서는 사실 이 고질적인 장비약빨을 먹어주어야겠지만, 이제는 그럴 처지도 아니므로 섣불리 질러대기도 쉽지 않고 그냥 어떡할까 관망만 하는 중.
다시금 사진학 강의 책을 펴들고 하나하나 따져가며 시작할까. 이제 피사체는 무엇을 정할까.
'Camera & 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non Powershot G5 (2) 2016.09.05 그 분이 오신다... 영접하라. (4) 2016.02.25 6월 23일. (5) 2012.06.24 [Hola, Espanol] 바르셀로나 자유여행 2일차 - 오전 (0) 2012.06.16 [Hola, Espanol] 바르셀로나 1일 - 자유여행! (2) 201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