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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카 장만..미니벨로.
    Car Life 2010. 5. 13. 23:56

    사실 요새 몸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30대가 되어 회사를 한 5년여 다니다 보니, 성인병 초기 증세 비슷한 현상이 슬슬 나타나고 있다고 하더군.

    내 몸이 무슨 찐감자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피뽑고 검사받는 것도 지겹고 이제 약까지 먹여가면서 위협하는 통에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럼 운동을 해 볼까'라고 생각은 했지만서도..

    헬쓰. 이건 무슨 다람쥐 쳇바퀴 굴린다는 생각이 강해서 도저히 하고싶은 생각도 없고,

    구기종목. 신은 나에게 구기종목에 적절히 걸맞지 않는 체력을 하사하시어 손도 댈 수 없다.

    수영. 가만있음 뜨고 물질하면 가라앉는다...게다가 이 몸으로 수영장에 갈 자신은 도저히 없군.

    그래서 그나마 타는 건 좋아하니 출/퇴근 시간을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자..로 결론을 내렸다.

    입사 일년차때, 회사에서 포인트로 주는 자전거를 얻어 잘 타고 다니다가 뽀리를 당한 전적이 있다. 물론 그렇게 좋은 놈이다 말할 수 없는 녀석이었지만, 아쉬운대로 앞/뒤 샥도 있었고 내꺼임을 만천하에 구분하고 알리고자 친히 사이드미러도 달아주었었던..

    약탈의 상처가 오래 남았는지 보관이 어려운 일반적인 size의 자전거는 손도 대기 싫었고, 미니벨로쪽에 손이 가더라.

    선택의 범위는 다음과 같았다.

    1. 오르막길 내리막길 적절히 있으니, 왠만하면 간단한 기어 변속은 되었으면.

    2. 차에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

    3. 작으면 작을수록 좋으나 그렇다고 없어보이진 말것.

    그렇게 놓고 보니 딱 두 모델이 점쳐졌는데,

    1. 스트라이다

    2. 삼트라이다

    가만보니 두 모델 공히 기어가 없고(물론 최적의 기어비로 구성되어있다고는 하지만) 1 은 비싸고 2 는 너무 배낀흔적이 역력하여 한창 고민을 때리다가 비주류 지향의 나에게 들어온 미니벨로가 있었으니 바로


    유토피아 자전거. 일명 '동그라미'자전거로 불리는 녀석인데, 기어도 7단 (실제로는 5단이라고 하던데...), 폴딩능력도 좋고 딱히 없어보이지도 않는다. 되려 '과학상자(메카노)' 같은 어설픈 외형이 맘에 들었었다. 게다가 요샌 구하기 어렵다는 Made In Korea.

    한 4~5개월을 재고 재고 또 재다가 결국 '선고'비슷한걸 받고 운동 겸 구입했다.

    외관이나 기능적인 부분은 앞서 설명한 부분과 같고, 때마침 친구차를 타고 출근한지라 퇴근에는 혼자서 저녀석을 끌고 라이딩을 해서 퇴근하기로 한다. 라이딩 하면서 느낀 점.

    1. 작고 부실해 뵈는 것 치고는 제법 속도가 난다. 7단까지 풀로 올려 달리면 꽤 달린다는 느낌도 든다.

    2. 의도한건 아니지만 생각 외로 좋지 않은 길을 돌아서 도착했는데, 접이식 치고는 내구성이 일단은 괜찮다. 딱히 덜렁거리거나 하는 부분도 없고.

    3. 아쉬운점 1. 12인치 바퀴라서 그런지, 각오했던 것 이상으로 지면에서 오는 충격이 만만찮다. 라이딩을 끝내고 올라와서 앉아 키보드를 치노라니 약간 손이 덜덜덜...(운동 부족이었었다고는 끝내 말하지 않는;;;)

     요즘 거의 다 달려나오는 샥도 없는데다가 바퀴가 작아 전체적으로 차체가 많이 튄다는 느낌이 있다. 어쩌면 공단 환경과 대형차로 인해 길이 나쁜 구미에서는 타고다니기 다소 어려운 녀석일 수도.

     그래서 혹시 안장을 스프링이나 완충재가 있는 녀석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싶어 넷을 찾아보니...그다지 권하는 방법은 아니네;;; 일단 보류.

    4. 아쉬운점 2. 몇 가지 뒷마무리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많은 동그라미 유저들이 지적하는 포크 (손잡이) 부분. 가격치고는 그립이라던가, 1자로 뻗은 포크가 좀 부실한 편이다.

    5. 아쉬운점 3. 많은 후기에서 언급이 된 부분인데, 뒷바퀴 기어를 변속시켜주는 드레일러의 지면으로부터의 높이문제. 일반 자전거보다 낮은 포지션에 있어서 정말 선회하거나 노면이 좋지 않으면 닿을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이건 메커니컬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심해서 타는 수 밖에는 방법이.

    6. 아쉬운점 4. 안장을 고정하는 QR렌치가 좀 약한지, 거친 노면을 얼마간 달리다 보면 안장이 주저않는다. QR렌치를 조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함이 다소 남아 있어서 Sit Clamp를 하나 구입해서 틀어막아놔야 하지 싶다.

    출퇴근 길 3.5km면 짧은 길도 아니고 운동하려다 되려 몸 버릴 소지가 있으니 이 부분은 필히 Upgrade 해야겠군.

    일단은 테일등 마운트로 고정시켜두었다;;;

    사이드미러와 Sit Clamp하나 구입하고, 필요에 따라 완충이 잘 되는 안장 그리고 iPhone용 마운트 하나 구입해서 달면 녀석의 업그레이드는 끝이지 싶다.

    암튼 퍼지지 않고 열심히 타야지. 들인 돈이 있는데....(일단 2달 열심히 타면 차기름값은 회수할 수 있다!!)

    오늘 경로: 공장 후문 --> 코오롱 글로텍 길 --> 구미 예비군 훈련장 --> 숙소. 총 2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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