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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면도기...

yoonoca 2017.08.13 17:54


정확히 2006년도에 수원 원천동 하이마트에서 구입한 필리쉐이브 662. 나름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조금 넘어서도 비실비실 거리면서 잘 돌아가고 있다. 용산에 가서 배터리라도 리필하면 현재 외피가 벗겨지기 시작한 어댑터가 끊어지거나 누전되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10년은 더 쓸 수 있어 보이지만, 지금 당장은 용산에 갈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일단 그 세월을 잡아가면서 사용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서서히 맛이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최근 아파트 바로 옆블록 건물에 이마트의 구멍가게 같은 노브랜드 매장이 생겼다. 마트에서 봤던 것 같이 노란 박스의 물티슈나 초코칩 쿠키나 팔아대겠지...라고 생각했더니 왠걸. 왠만한 수퍼에서 파는 볼륨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놀. 몇 가지 제품들이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깜놀. 일본에서 봤던 라무네를 아무렇지도 않게 빡스데기로 파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깜놀. 대기업의 업종 후려치기에 경악하면서도 이런 신도시에서는 저런 것 마저 없으면 물품 조달이 안되는 현실을 생각하니 웃프기도 하고.


그 중, 만 구천원 상당의 방수 가능한 전기 면도기가 있는 것을 보고 '저거 잘 될까'싶었는데, 다녀와서 인터넷에서 평을 보니 딱히 나쁘지는 않은 듯 하여 와이프 마실 다녀올 때 부탁해서 하나를 구매했는데...그나마도 세일기간이었는지 만 팔천원 하더라고 함;;;;



내용물은 매우 단순, 블랙 하이글로시 상단과 무광 하단이 적절히 섞인 본체, 깎은 수염을 청소할 수 있는 솔, 그리고 220V 어댑터 하나. 별도 사진은 없지만 노브랜드를 나타내는 노란 박스의 이중 패키지와 설명서 등, 나름 잘 구성되어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하는 쭝국 어딘가의 공장에서 2017년도 3월에 만들어 수입 해 왔다고 함.


사용결과, 필리쉐이브 만큼의 기계적인 완성도는 역시 없음. 10년 넘는 세월을 같이 해 온 후렌드이니 내 몸을 제일 잘 기억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반대일지도)  비교하면서 사용해 보니 구동음이 시끄럽다기 보다는 좀 거슬리는 편이고 전반적인 구동이 영민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듦. 다만 그 본연의 목적인 털깎기는 생각한것 이상 곱하기 두배로 잘 깎이고, 돈값 만큼 한 1~2년 정도는 걱정 안하면서 쓸 수 있을만한 하드웨어라고 생각되네. 언제 배터리가 사망하더라도 부담없이 재활용 통으로 보내도 이상하지 않고.



당분간 만 팔천원치 잘 써먹어 보고... 기회가 되면 662의 배터리를 리필하고 어댑터 선을 수리 할 수 있는지(10년이 넘었지만 유사품으로다가 구매도 가능한지) 알아봐야 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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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need 중국의 면도기 전문회사인 飛科(Flyco)의 제품이군요. 텔레비전 광고를 많이 해서 중국 내에서 인지도만큼은 브라운이나 필립스와 동급입니다. 저 모델은 중국에서도 가성비로 인기좋은 모델인데 중국 현지가는 59위안. 약 만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만구천원이면 나름 양심적인 가격이네요. 다이소나 노브랜드 같은 곳에서 수입해 파는 중국제들은 꽤나 엄선하는 것 같더라구요.
    2017.09.09 02:57 신고
  • 프로필사진 yoonoca 오옷.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세월이 바뀌어서일까요. 확실히 한 20년 전 경험했던 저가의 '조아스'면도기 보다는 뭔가 제품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네요.
    그 뒤의 스토리를 잠시 말씀 드리면, 두 개를 사서 하나는 부친께 드리고 하나는 제가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청소 과정에서 구동부를 덮고 있던 힌지가 부러져 고민하다가 반품 해 버렸다지요. 쉽게 반품되어서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한 편으로는 좀 더 길게 사용해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일단 필립스 면도기 좀 더 사용해보다가, 혹시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재구매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다행히 부친께서는 별 탈없이 사용 잘 하고 계시다네요.
    2017.09.10 21:12 신고
  • 프로필사진 need 실은 저도 몇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필코 면도기 좋아요. 2017.09.30 2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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