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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0] 사진이란건 정말 타이밍 싸움인 듯.Camera & Picture 2011. 6. 22. 13:30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아마 해운대 롯데 앞?] 사진은 타이밍이다. 어제 볼 일이 있어서 서울을 갔는데, D700을 모시고 가서는 세상에 한 컷도 못찍었다. 안찍었다기보다는, 찍을 수가 없었다. 머리속으로는 온갖 구도를 그려가면서 길을 걸어가는데, 정작 카메라를 꺼내고 그 구도를 잡아보는 작업은 하질 못하겠었다. 자신감이 없었던걸까.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도 사실은 이 날 사진을 찍기 싫었던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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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후계자 선정의 건 (제목이 너무 업무적이야...)Macintosh 2011. 6. 20. 14:09
그렇다. 제목 그대로. 2003년 이후 열심히 매킨토시를 사용했고, 인터넷 뱅킹 및 '지름'을 제외하고는 이제 착실히 매킨토시에 안착했다. 단, 컴퓨팅 호환성도 아니요. 접근성도 아니요. 나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건..바로 녀석의 하드웨어 품질이다. 애플케어 사지도 않았지만, 3년이 넘어가는 와중에 저런 문제가...이젠 거의 배터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저걸 쿠퍼티노에 택배로 보내서 폭발을 시킬 지, 애플코리아 본사를 찾아가서 집어던질지 고민중이다. 배터리 때문에 트랙패드 작동불량, 게다가 배터리 뽑으면 성능이 저하된다고 하고, 거기에 더해서 엘쉬뒤화면 인버터도 슬슬 맛이 가려한다. 애플 컴퓨터와 나의 가장 큰 악연은 아무래도...배터리다. 대표적으로 1. 아이팟 3G 모델 1년 뒤 10시간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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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0] 임시 백수의 일상.Camera & Picture 2011. 6. 20. 00:10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해운대 파스쿠치, Photo by GONONI] 새로운 삶을 도모하고자, 임시 백수가 되었고 그리고 또 하나의 장을 열고자 상견례라는 걸 했다. 2011년 안에 많은 것들이 바뀌겠구나. 그 전에 최대한 편히 쉬어주는 것이 도리일 듯. 된장스러운 곳에서도, 우리는 토속적으로 쉬어주신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센텀 신세계 아이스링크] 치마를 입은 여자가 '저러고 어찌 스케이트를 탈까'였고, 연인인 듯 보이는 남자는 듬직한게 '스케이트 잘 타겠네'였는데... 현실은 완전히 반대였다. 벽잡고 타는 모습이..과거 태종대에서 스케이트 타던 기억이 새록새록. [D700 + AF NIKKO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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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0] '샤파'Funny Widgets 2011. 6. 14. 19:02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방] 샤파. 1980년대 중반이었던가. 누나 국민학교 2학년 때 거금 2000원을 주고 구입한 샤파. 당시의 2000원이라는 돈은 새우깡 20개를 살 수 있고, 90원짜리 해피라면을 무려 22개를 살 수 있는 강력한 금액의 단위였다. 그래서 저걸 사면서 거의 한 다스 수준의 연필을 받았던 걸로 기억난다.. 세월이 흘러 이빨이 다 빠져서 연필을 잡아주지도 못하는데다가, 이제 나무를 깎아대는 연필이라는 존재 자체가 거의 의미가 없어져버려 사실 그냥 빈티지 소품 이외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녀석이지만... 아무려면 어떠냐. 나에게는 어렴풋한 추억의 물건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