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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서, BMW EGR리콜 완료까지의 여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 해 보았다. 있었던 일을 까먹지 않을 목적 + 다른 비슷한 사례를 겪고 계신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겸.


8월 3일 새벽 긴급 점검 완료 후, 9월 27일 타카타 에어백 모듈 교체 일정에 맞추어 EGR을 교체하기로 일정을 잡아놓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다녔다. 나 혼자만 죽을거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나름 집에서 패밀리카로 끌고 다니는 것이니 가족과 이동 중에는 신경이 바짝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출퇴근길의 80%가 상습 정체구간인 탓에 사단이 나면 앞뒤옆으로 이중 삼중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특히 대부분의 사고사례가 장거리의 고속주행 환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장거리 운행도 최대한 자제하였다. 그 동안 뛴 장거리라고 해 봤자 동탄 --> 일산 왕복한 것이 다일까.


그 좋아하던 차에서 라디오/음악듣기도 최대한 자제한 채, 후드 앞에서 퍼져오는 엔진 소리와 계기판의 엔진 경고등 위치에 최대한 집중해서 운전하느라 단거리라도 피곤했고.


어쨌든 날짜가 다 되어 BMW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고 예약한 건을 시작하려는데, 담당 어드바이저가 에어백 이야기만 하고 EGR 이야기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이 끝날 무렵 'EGR은요?' 하고 물어보니 살짝 당황.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고...


N47엔진의 부속이 없다는 이유로 당일 진행불가. 그렇다면 최소 하루 전이라도 에어백밖에 되지 않는다고 통보를 주었더라면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을터인데, 당일 자동차에 있는 모든 것이 다 해결될거라는 기대를 품고 찾아갔더니 부속이 없어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


예의에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만 진상을 부려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는 것으로 하고 일단 에어백만 리콜 진행.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됨.



중간의 혼 위치에 들어가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 교체. 스티커가 붙어 있으니 마치 새 차 받은 것 마냥이지만...오염된 림 상태도 그렇고 EGR 처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니 못내 찝찝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게 수 일이 지난 뒤, 다시 찾은 센터. 이번에는 별 말 없이 EGR 교체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해 주었고 4~5시간 걸린다고 함. 그런가보다 하고 교체 중 부속 상태 등 사진을 찍어서 달라고 요청하였고 아래와 같이 센터로 부터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별 말 없어서 대기실에서 긴 시간동안 커피 마시다가,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디비전리그 보다가 죽때리고 있었음. 아래는 센터에서 찍어 보내준 사진.



흔하디 흔한 BMW 디젤 모델의 본네트 오픈 사진. 리콜 오기 전 까지, 매 주 나름대로의 주간점호를 겸하여 디자인 커버를 뜯어내고 흡기의 천공 상태, 좌측의 냉각수 레벨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였다. 엔진룸이 다소 지저분한데, 제대로 청소하는 방법을 몰라서 대강의 부분만 정리 해 둔 상태.



디자인커버 및 전방 에어필터부 탈거하고 보여지는  EGR 모듈과 겉벨트. 일단 저렇게만 봐서는 뭐가 문제인지 확실히 보이지는 않는다. N47의 고질증상이라는 겉벨트부의 벨트풀리 경화 및 크랙이 아직 사진상으로 진행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일단 안심.



기존품(좌)와 신품(우). 외형상이나 파트 구성이나 무엇이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봐서는 완전히 동일한 형상에 동일한 파트로만 구성되어져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이 개선됐다고 하는 것인지...아니면 그냥 있는거 가져다 끼운건지...의심하면 끝이 없으므로 일단 믿는 수 밖에.



신품 체결 완료. 더불어, EGR 탈거된 상태에서 흡기부 및 엔진블록의 외형을 볼 수 있었는데, 뽑기 운이 좋은 것인지 6만키로를 넘어가는 이 마당에 BMW 의 고질병이라 하는 누유가 보이지 않았고, 흡기 매니폴드부도 그다지 카본 누적이 심하지는 않아 보였다. 사진 뿐인지는 몰라도.


이상과 같이 사진을 받은 뒤, 어드바이저가 차를 자택까지 딜리버리 해 주겠다는데...나는 딜리버리 신청 한 적도 없고 하겠다는 이야기도 듣질 못해서 대기실에 있었는데, 무슨소리인지. 죽때리고 있었던 나는 바보가 된 것인지. 한 번 더 한숨 쉬어주고.


이하는 어드바이저와 나눈 일문 일답.


Q: 외형상 고품과 신품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냉각 효율 등이 증대되려면 하우징도 더 커져야 정상일텐데, 무엇이 변경된 것인가?

A: 냉각 효율 등 전체적인 성능의 변화는 없다. 다만 공식적으로 EGR 쿨러의 파손이 냉각수의 누출을 수반하여 화재가 발생되었다고 보고 된 만큼. 냉각수 누수 부분을 중심으로 보강된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Q: 리콜 프로그램 내에 해당 부속 교체 및 청소가 포함된다. 흡기 매니폴드 청소도 진행 되었는가?

A: 기본적으로 정식 A/S 센터에서는 기존 장착품의 보수는 하지 않는다 - 하자 발생 시 무조건 교체. 많은 고객님들께서 물어 보시는데 센터에서는 EGR 모듈만 교체하며, 분해 후 매니폴드 상태가 매우 불량하거나 천공의 위험이 감지 될 시, 보수나 청소가 아닌 교체로 진행한다. 고객님 차량은 확인결과 운행에 큰 지장 없는 수준의 카본 누적 상태이므로, 교체 진행하지 않고 모듈만 교체하였다.

 카본 누적에 따른 스월플랩의 비정상 작동 등은, 출고 전 임의로 블랙 안료의 gas를 임의로 엔진에 주입하여 배출 gas의 색상을 보고 이상이 있을 시 재 탈거하고, 이 때 매니폴드에 문제라고 판단되면 보증수리 진행 여부를 보고 교체하게 된다 - 매니폴드에 하자가 있어도 보증이 적용안되면 유상수리라는 뉘앙스?. 


Q: 디젤차량의 EGR/DPF 최적 관리주기는 어느정도라고 생각되는지?

A: 메커니즘 상 EGR 보다는 DPF 관리를 좀 더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대략 3~5만 정도에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민감한 운전자들은 만 오천에 주기적으로 DPF 관리하는 경우도 보았다. 정식 A/S센터에서는 전술한 대로 문제가 있으면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데, EGR 보다는 DPF 교체가 금액이 좀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Q: 일부 차종의 경우 S/W update도 진행되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은 수리 내역서에 없다.

A: 본 차량은 N47 구형 엔진으로, 현재까지는 S/W update 대상이 아니다. 다만, 향후 환경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일부 update 관련 리콜이 추가로 있을 수 있다.



문의에 대한 답변이 바르게 되었는지는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봐야 할 듯.


어쨌든 거의 세 달여에 걸친 마음고생이 일단락 되었다. 신품의 엔진관련 부속이 장착된 까닭인지, 이유 없이 차가 많이 조용해졌고 부드럽게 잘 나감을 느낀다. 디젤 딸딸이 주제에 얼마나 이 컨디션이 길게 유지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신경 안쓰고 다니다가 8만 정도에 사설 업체에서 EGR/흡기 클리닝 받는 정도로 관리 해야 할 듯.


개인적으로는 일부 센터의 문제일 수 있으나 소문대로 일처리 방식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불편해서 앞으로도 이런 자극적인 주제로 리콜이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그저 희망할 뿐이다. 아니면 센터를 옮기든가. 딜러들의 캐시카우인 A/S 업무이니 만큼 이를 다른 하위 사설 정비업체에 권한을 주는 행위는 쉽지 않겠지만, 작금의 사태를 겪고나서 느낀 것은 BMW Korea에서 일부 실력있는 사설 정비업체에 라이센스를 주고 정식 센터에 준하는 경정비를 관리하게끔 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 마치 퍼런손이나 자동큐 같이.


어짜피 5년 BSI는 끝났고 (8년 BSI가 되는 줄 알았다면 보증 끝나기 전에 연장할 걸 그랬다) 이제는 주변에 유능한 사설을 찾는 것이 급선무. G20도 나오면 이제 이녀석도 영타이머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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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ineapple 허허 엄청 고생하셨네요. EGR 교체했으니 별 문제없을 겁니다. 2018.11.22 14:36 신고
  • 프로필사진 yoonoca 그러게요. 별 문제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옛날 모델 부터 기름이 줄줄 새거나 잡소리가 끓는 등 내구성에 있어서는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는 BMW입니다만, 이번 건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니 민감할 수 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선호하는 웨건 모델이 국내에 몇 가지 없는 관계로 선택의 폭이 좁아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네요. 2018.12.12 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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