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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KATO 유니온 퍼시픽 빅보이 증기기관차 #4014 (품번 126-4014)
    Train Model 2023. 8. 19. 09:49

    지난 번 소개시켜 드렸던, 개인 취미로는 올해 최대의 지출이 아닐까 싶은 카토 빅보이 및 그 부속차량 중, 헤드라이너 같은 빅보이 4014 증기기관차를 먼저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철도모형] 입고 - KATO UP 빅보이 #4014 + 풀편성세트.

    출시된지 꽤 오래됐었는데, 예구를 걸어두었던 아미아미가 기관차를 늦게 입고(아마도 카토의 2차 생산분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는 바람에 늦게 입수한 '빅보이' 와 그 풀편성 세트이다. 이런 저

    yoonoca.tistory.com

     앞서 소개 해 드렸던 일본 차량들과 비교해 미국 차량 쪽은 아무래도 먼 나라 이야기다 보니 확 와닫는 그런 접점이 없어 아쉽다. 인터넷 품을 좀 팔면 되겠지만 딱히 미국 차량을 구해야겠다 하는 욕심도 그저 우리나라에서 운용 중인 '특대'와 동일 혹은 유사 디자인의 디젤전기기관차가 있다면 정도이고. 화차보다는 객차 쪽이 더 흥미로운 관계로 오히려 미국쪽보다는 차라리 유럽쪽이 더 관심있다.

     그래도 이 차량은 증기 견인기로는 최대 크기의, 마치 과거 거함거포주의가 만연하던 시절의 대출력, 대용량, 대형이라는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특이한 존재인지라, 소장해서 나쁠 것 없겠다 판단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나무위키에도 이미 본 차량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차량의 배경 등은 그 쪽을 참조하실 것.

     

    유니온 퍼시픽 빅 보이 - 나무위키

    빅 보이는 생산된 전 차량이 유니온 퍼시픽에서 운용되었다. 총 제작대수 25대로 4000부터 4024까지 차대번호를 부여받았으며 4000~4019번 차량은 초도 생산분, 4020~4024번 차량은 후기 생산분이다.

    namu.wiki


     기본 패키지가 기존 N게이지 기관차 제품 것과 다른, 좀 큰 종이 박스인데, 동사의 HO게이지 차량의 박스와 동일하다고 한다. 이래저래 길이를 맞대어 봐도 기존의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로는 크기를 맞추지 못하니 이를 대신 한 것 같다. 크기 때문에 기존에 N게이지 차량들을 보관해 두고 있는 책장에 보관할 수 없어 이 녀석과 객차세트만 따로 보관 중.

     상자 뚜껑을 열면 그 안에 우레탄 폼 같은 것으로 또 겹겹이 싸여있다. 아무래도 철사보다 얇은 플라스틱 파트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증기기관차다보니, 이중 삼중으로 보호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본제품을 쉽사리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설명서가 우선 앞에 자리잡고 있다. 일본 내수 제품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미국 차량인지라 KATO USA 판매를 염두에 두고 설명서를 영/일 겸용으로 마련하였으며, 영어가 우선으로 배열되어 있다.

     위 우레탄 폼을 들어내면 앞뒤좌우로 둘러진 폼이 또 하나 자리잡고 있고, 그 속에는 마치 마이크로에이스 증기기관차 포장된 것 마냥 투명 플라스틱 블리스터 포장에 비닐로 한 층 감싼 구조이다. HO 기관차 제품들이 이런 포장인지는 모르겠으나 카토에서는 보기 꽤 힘든 포장인 것 같다. 우레탄 폼에 별도 자리를 마련해 놓지 않은, 부속들이 블리스터 포장 주변으로 나뒹굴고(?) 있다. 미국차량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부속이 일본차량만큼 풍부하지는 않은 것 같다.

     박스에서 끄집어 낸 빅보이 4014의 공식면. 이거 뭐...일단 꺼낼 때 무게로 유저를 압도하고 꺼내놓은 이후 늘어 놓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길다. 차륜 배열 4-8-8-4 라는 다른 대륙에서는 듣도보도 못할 거대한 규모에 우선 압도될 수 밖에 없음. 박스 측면에 기재된 영어들을 찬찬히 번역해서 풀어보면,

     유니온 퍼시픽 '빅 보이' -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힘과 크기의 4-8-8-4 휠 베이스와 두 개의 연결된 드라이버 세트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기관차입니다. 1941년에 최초로 인도되었고, 1961년 퇴역 하였으며, 2019년에 여객 및 이벤트용으로 개조된 빅보이 #4014는, 20년이 넘는 표준 서비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특별한 여객을 위한 유니언 퍼시픽의 유산 들을 이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2021년 8월 현재 이 멋진 기관차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모든 증기 애호가를 놀라게 하고 기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면의 생긴 모습만 봐도 뭔가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길이도 길이지만, 일본 증기차량의 런보드에 한 층을 더 얹은 것 같은 높이도 분위기를 압도한다. 특히나 일본 증기기관차와 다른 형태의 전면 보일러 뚜껑 또한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했던 증기기관차들 보일러 뚜껑이 모두 위와 비슷한 형태였던 것을 생각 해 보면 또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다. 웅장한 크기와 대비되는 보일러 뚜껑 11시 방향에 인쇄된 'Big Boy'사인도 특징적.

    커브를 급격하게 틀면 전면 런보드와 배장기 부분은 어색할 정도로 좌우로 노출되는데, 차량을 모르던 당시에는 그저 카토에서 R282의 자사 선로에 돌릴 수 있도록 모형적 과장을 했나 생각했는데, 실 차량도 저렇게 과감하게 튀어나온다. 소위 Mallet locomotive 라고 하는데, 저 큰 덩치를 급커브에서 운용할 경우도 있을텐데 그저 동륜의 좌우 유동만으로 구배를 컨트롤 하기에는 어려움이 당연히 있을 것이니 당연한 설계가 아니었을까 싶지만... 그와 비례하여 정비성은 최악이지 않았을까 지레짐작 해 본다.

     실제 모형을 뒤의 텐더차량 포함, 굴절시켜보면 이 정도. 카토 R282뿐만 아니라 토믹스 R280에서도 잘 돌아나가긴 한다. 다만 전자는 비교적 안정적인데 반해, 토믹스쪽은 뭔가 불안하다. 다행히 차량 중량이 만만치 않아 무게로 불안한 선로를 잘 짓누르고 있다 보이는데, 좀 더 굴려봐야 알 수 있을 듯.

     뒤의 텐더차량 또한 무지막지. 저 거대한 기관차를 강한 힘으로 밀고 가려면 당연히 밥과 물은 최대한 많이 실어야 될 것이고... 여기에 더해 장거리 운행 용으로 두 개의 탄수차를 더 끌고 갈 수 있다 하니 천조국의 기상은 도데체 어디까지일까. KATO USA 제품들이 그렇듯 이 제품도 표준 커플러가 아놀드가 아닌 너클 커플러다. 어짜피 견인해야 할 차량은 구성된 세트 외에 조합할 일이 없을터이니 문제될 것이 없음.

     그래도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차량이라고 볼 수 있었던 C62-2. 이거 뭐... C62와 C56을 놓고 비교하는 수준 정도일까. 그저 두 나라의 대형 증기기관차 크기 비교만으로도 각 나라에서 생각하는 운송수단의 개념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여력이 된다면 철도모형 팬이라면, 증기기관차 팬이라면 이미 손에 넣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모형으로 굴려도 좋겠고 그저 장식장 한 켠에 레일과 함께 올려두어도 좋은 상품성이 아닌가 싶다. 세계최대라는 상징성, 그리고 미국과 일본이라는 선진국의 거대수요에 호응해서 모형이 만들어 질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다는 것이 한 편 부럽기도 하고.


     나름 즐겨보던 철도모형 유튜버 채널이 활동 종료를 선언. 조금 경박한 면이 없지 않긴 했지만 제품소개, 레이아웃 구성 등 초심자 관점에서 나름 접근하기 쉬운 채널이었는데, 초창기 유튜브를 시작할 소년 시절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생업도 신경써야 할 것이고 매너리즘도 빠진 것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 철도모형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상태이지 않겠나 싶기도 함. 이런저런 철도모형 유튜버들 동영상 올리는 퀄이나 빈도를 봐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음.

     채널은 폭파하지 않는다 하니 생각날 때 찾아가서 한 번씩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ユート放送局【活動終了しました】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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