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리필

회사에서 뭐 해서 경품으로 받았던 에르고라피도 ZB-1303 청소기를 한 2년 쓰고나니, 완전히 맛이 가버렸다. 한 동안 방치하다가 옛날부터 쓰고 있던 유선 LG 싸이킹 청소기가 너무 불편해서 에르고라피도와 비슷한 것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배터리를 교체 해 볼 것을 결심했다.

이래저래 검색 하다가...배터리 리필로 오랫동안 제법 유명했던 태극전기를 찾아보게 되었고 용산에 갈까 온라인으로 신청할까 거의 몇 달 동안을 고민하던 끝에.

그냥 온라인으로 신청 해 보는 것으로.

https://asbattery.com/

대략 배송료 포함 47,500원 정도를 온라인 결재하고 반송택배로 태극전기에 송부하면, 확인 후 청소기 상태를 알려주고 배터리를 리필해서 돌려준다.

금번 송부한 제품의 경우, 배터리가 맛이 가면서 모터도 맛이 가서 사망판정을 받았는데...그냥 중소기업 청소기 하나 산다 생각하고 추가금액을 주고 수리 해 달라고 부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택배로 돌아옴.

생각보다 깔끔하고 신속하게 처리됨에 만족. 에르고라피도를 하도 많이 리필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청소도 깔끔하게 해 주고 오래 사용하는 법에 대한 설명서도 한 장 동봉해 날려주는 정성이라니.

암튼 당분간 청소기 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겠군.

더불어... 아무래도 살 수 없던 배터리를 같이 리필해서 내 보냈던 PSP-1005. 딱히 게임 할 시간도 없지만 배터리가 없으면 안되는 것 들이 많은 관계로 청소기 옆에 실어서 슬그머니 보내 보았는데 이것도 결과가 그리 나쁘지 않음.

배터리 충전상태 확인하고 집에 굴러다니는 UMD를 꽂아 돌려보니 아직도 잘 돌아가네. 문제는 이것을 즐겨야 하는 유저가 정신적/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