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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모형] 오래간만의 철도모형 - KATO C56 160, 프라레일 요시츠네Train Model 2026. 2. 1. 10:14

오사카로 가족여행을 다녀옴. 몇 년만에 찾아간 오사카는 이곳이 일본인지, 경기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가는 곳 마다 한국사람이 바글바글. 외국어가 익숙치 않은 가족들의 짧은 체류에 불편함이 없음은 좋은 점인데, 이게 전혀 일본스럽지 않고 이국적 느낌이 부족한 점은 좀 아쉬웠다.

오사카로 여행지를 정할 때, 여정 중 하나를 내 본위로 반강제로 지정한 곳이 있으니 바로 교토철도박물관. 결론만 이야기하면 오미야의 JR동일본 철도박물관 대비해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느낌이었지만, 다수의 동태보존된 증기기관차와 우메코지기관구의 부채꼴형 증기기관차고를 실제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컨텐츠의 차이일 뿐, 두 박물관 사이의 특징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아들들 챙기느라 사진 촬영을 포함한 철덕질은 거의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시간에 맞추어 체험행사 중 하나인 'SL스팀호' 를 10분 정도 가족과 함께 체험 해 보았다. 견인한 기관차는 C56 160, 과거 SL 야마구치 등을 견인한 실적이 있는, 현재는 D51 200 (현재 우메코지에서 중검수중임을 확인), C57 1 등에 자리를 양보하고 박물관에서 SL 스팀호로써 1시간 간격으로 1km 구간을 10분간 전후진 하는 정도로 유지되고 있었다.

코우미선 C56 은 소장하고 있던터라, 철박 방문 전 까지는 별 생각이 없다가 방문이후, 그래도 집에 D51초기형 (1번은 아니지만), C62 2 (역시 현행사양 아닌 간선 '하토' '츠바메' 운용버전), C57 1, D51 200 이 있으니 C56 160도 있으면 좋겠네..라고 하면서 슬쩍 아미아미에 있는 재고 북마크를 해 두었다가, 일정 중 시간이 남아 숙소주변 덴덴타운에 위치한 포폰데타를 들렀고, 거기서 중고 C56 160 한 대를 발견, '오래 전 갖고있던 구권 10,000엔을 털어버린다'는 핑게로 와이프를 설득하여 입수하기에 이른다. 아들들이 '한큐, 한큐' 노래를 부르는 김에 한큐전철 세트도 하나 중고 단량으로 조합해볼까 했으나... 짝이 맞지 않아 포기함.

공홈 정가 16,500엔 정도의 제품을 8,800엔의 반값 정도로 가져올 수 있었다. 포폰데타의 감정결과 전체 컨디션 B+ 였는데,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1) 전방등 안켜짐, 2) 넘버플레이트 검정색 반 정도 사용한 흔적이 있으며 본체에 붙어있지 않고 사라짐, 3) 오염때문으로 추정되는 전/후진시 약간의 부조 정도였고, 금색 라인이 약간 약해진 것이 보이는데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넘버 플레이트는 검정색/금색 조합의 것을 어딘가에 반 정도 사용했었던 것 같고, 적색 플레이트는 사용하지 않았음. 현재 SL 스팀호의 것은 검정 플레이트였으니 그냥 반 남은 것을 모두 사용해서 차량에 붙여주었다.
제품 박스의 커버가 은색 카토로고인데, 증기기관차 모형들은 모두 적색 카토로고를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제 짝은 아닌 것 같다.

공식측면 외관. SL 스팀호로 운영 중인 지금 상태와 비교해서 금색선이 꽤 많은데, 모형화된 사양이 과거 SL 야마구치, SL 키타비와코 운영 당시의 외관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 그 때문에 SL 스팀호 사양의 전면 플레이트가 부속되어있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왠지 카토 라운드하우스에서 찾아보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지만.

공식측에서 바라본 전면. 역시 2015년 이후 출시된 카토의 증기기관차 모형들은 나무랄 것 없는 디테일이라 딱히 할 말이 없다. 코우미선 사양 대비, 좌우 부착된 디플렉터가 적당한 크기라서 좀 더 밸런스가 좋다.

공식측에서 본 탄수차를 포함한 후면. 탄수차 전방까지 죽 뻗은 캐빈의 지붕이 또한 본 차량의 특징. 다행히 후진등은 잘 들어온다...
바퀴 IPA 클리닝, 그리고 기어 접점부 등을 카토 유니클린오일로 한 번 정리해주니 일단 부조현상은 사라졌다. 다만 보유한 코우미선보다 컨트롤러의 출력을 더 먹어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앞서 사용한 주인장이 꽤나 터프하게 자주, 오랫동안 굴린 모양. 쓰다가 문제 있으면 일단 코우미선 2량 중 하나에서 파워트레인 부속을 유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차제에 기회가 되면 새로운 부품들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겠다.
중고이긴 하지만 유년시절 동해남부선에서 경험했던 미카 기관차 이후, 두 번째로 체험한 증기 기관차를 적당한 가격에 손에 넣게 되어 기쁘다. 시게몬씨 같이 스팀호 객차를 3D 프린터로 만든다던지 하는 매니악한 작업은 할 수 없지만, 고증에는 맞지 않지만 연결 해 줄수 있는 객차 종류는 많이 구비 해 두었으니 - 35계 4000번대 야마구치 객차세트는 있음 - 나름의 시나리오를 짜서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기관구 한 켠에 보관되어 있는 요시츠네를 모형화 한 프라레일 박물관 한정판을 사서 갖고 들어옴. 아들들에게 한 번 시험운전을 맡겨보고, 다시 봉인시켰다. 한번 썼으니 미개봉 신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 상태로 보관하고 크리스마스때 트리 주변에 꾸며주는 등으로 이벤트화 하면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교토철도박물관은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그 때는 이번에 보지 못했던 C57 1 포함해서 좀 더 제대로 둘러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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