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계를 도모하기 앞서 머리도 식힐겸, 출사 다녀왔다.
보통 나가면 사진을 100장 ~ 200장 정도를 찍는데, 이날따라 찍은 사진이 무려 505장.
D700으로 기변 후 연사가 K200D보다 용이하다보니...아무 생각없이 샷을 막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러장찍어서 사진을 한 컷이라도 많이 건질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아무래도 생각없이 샷을 날리는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달맞이고개 식당 앞...]
풀탁스에서 풀콘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꽃은 열심히 찍는다. 분명 렌즈는 'MACRO'가 새겨졌건만, 간이 매크로기능이 생각보다 약한 것 같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달맞이고개 떡볶이집 앞 개]
따뜻한 날씨에, 뚱보 말티즈가 인도에 나와서 볕을 쬐고있다.
사람이 지나다녀도 별 반응이 없어서 멍하니 처다보고 있는데, 또 차도로 뛰어들거나 하진 않는단다.
부풀어오른 복부가..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ㅡㅡ;;;;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달맞이고개 떡볶이집]
인도에 나와있는 것이 걱정되었는지, 주인아주머니께서 강아지를 밖 테라스 벤치에 올려두심.
무게와 용기부족으로 그 자리에 꼼짝앉고 망부석마냥 저렇게 서있더라는...
[D700 + Sigma 24-70 F/2.8 EX DG MACRO, 달맞이고개]
달맞이 고개 풍경은 참으로도 이국적이다. 최근들어 외국인 강사들이 이 곳에 빌라를 얻어 많이 산다고들 하고...
서양에서는 기본적으로 높이 자리잡은 곳이 부촌이라고 한다. 나름 경치도 좋고...
가보진 않았지만, 지중해 벼랑에 있는 부촌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동네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엔제리너스 달맞이고개..]
잠오냐...나도 잠온다.
장소를 돌려 이동.
[D700 + Sigma 24-70 F/2.8 EX DG MACRO, 고리원전사택]
주로 이곳은 벚꽃철이되면 '알 만한'사람들이 와서 돗자리 깔아놓고 애들은 굴러다니게 두고...나름 여유를 즐기는 곳이다.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건지,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봤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곳은 정말 한적하게 생각을 정리할 때 찾아오기로는 최고인 것 같다.
성수기때를 제외하고.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고리원전사택]
언덕을 오르면, Windows XP 배경화면같은 언덕이 펼쳐지는데, 사실은 사원들의 골프연습 및 기초체력 단련을 위한 기구들이 있는 곳이다.
녹색의 잎이 없고 벚꽃이 날릴 때, 저 나무 밑에 있으면 꼭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 그려진다.
나름 인물 야외출사하기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됨...많이 알려지지 않아야 할 텐데;;;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고리원전사택]
평소 이 시간이면 원전사원들이 여기서 야구게임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있을텐데...
오늘따라 정말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좋다. 좋아.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고리원전사택]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고리원전사택]
마냥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멍하니 있는 것도 뭣해서, 오는길에 죽성을 들렀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죽성드림세트장]
오늘은 이 곳 조차도 한산. 날씨가 좋지 않은 까닭일까.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죽성드림세트장]
때마침 썰물때라 맞은편 바위에 건너가서 성당 뒷쪽 사진을 찍어봤다.
광질이 엉망이었다기보다는, 카메라 세팅의 부재라고 봐야 할 듯. 보정을 해도 뭔가 모르게 우울한 컬러.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죽성드림세트장]
마지막으로 정면샷에 HDR효과를 포토샵으로 줘 봄.
잘못쓰니 안쓰니만 못하다. 기타 이펙터도 마찬가지고, 효과를 과하게 주면 안주니만 못한듯.
지엽적인 효과보다는, 색과 빛을 쓰는 방법을 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