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철도모형] KATO STEAMで深まる N게이지 빨간전차 키트 (25-923).
    Train Model 2021. 11. 3. 16:21

     아직 11월 출시 예정인 디젤기관차 키트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우선 'STEAM에 깊게 빠지다' 시리즈 중 하나인 빨간전차 키트를 먼저 소개 해야겠다. 감질맛나서 못 기다리겠다.

     제품의 구성은 기존 카토 라운드하우스에서 카토 50주년 기념으로 판매하던 '데하 268 키트' 에 조명 장치와 9V 배터리를 꽂을 수 있는 유니조이너 단자를 합쳐 철도모형 교육용으로 판매하는 것. 라운드하우스 제품, 그리고 올해 다이시선 사양으로 230형 4량 세트를 만들고 나서도 데하 268 차체 재고가 어지간히 많이 남았기 때문일까.

     원래 구매 계획은 없었는데, 기왕 시리즈를 구매하는 겸에 한 번 제품 구성이나 보자 해서 호기심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박스 전면. 예의 빨간 전차, 그리고 디오라마군 키트를 구매 해 보신 분은 이미지가 겹칠만 한 디오라마군과 여우 오스카의 이미지가 있고, 간판에는 '데하 268' '철도모형' 등이 그려져 있다.

     박스 뒤에는 제품의 대략적인 소개와 파트 구성 등이 기재되어 있고, 그 중간에 카토 본사의 상징과 같은 데하 268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대상연령이 '8세 이상'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을 봐도 이 제품이 얼마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는지 알 수 있다.

     박스는 성냥박스, 혹은 오리온(모리나가?) 밀크카라멜 종이상자와 같이 옆에서 슬라이드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빨간전차의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하려는 듯, 내부로 부터 강렬한 빨간색의 종이가 바로 나온다.

     제품을 개방했을 때의 구성. 겉박스, 설명서, 부품들이 놓여있는 블라스터백, 그리고 뭔가 사연이 많은 듯 한 종이가 하나 구성되어 있다. 선로와 유니조이너 등을 제외하고 차체 부품이 하나의 블라스터백으로 놓일 수 있는 것을 보니 아무리 봐도 카토 50주년 기념 세트의 패키지를 그대로 유용한 듯 하다.

     빨간종이를 펼치니 상품의 배경과 함께 이 키트를 즐김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S/T/E/A/M의 각 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립과정 중에는 '과학'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T/E/A/M 네가지만 해당되고, 차량 내부에 있는 조명장치를 배터리를 이용해서 켜는 일련의 행동에는 'S'가 들어온다는 설명. 철도모형을 처음 접하는 저연령 (이래봤자 이정도 제품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이 제품은 8세 이상 사용가능이니까) 에게는 충분한 배경설명이 될 것 같다. 일본어라 자녀들이 모르면 아버지가 이야기 해 주면 되지.

     제품의 주력인 차량과 부속물은 플라스틱 박스에 정갈하게 나뉘어 담겨있다. 마치 라디오 공작 키트같은 느낌. 보시다시피 결합해야 할 부품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간편하게 조립 가능하다. 단, 자비 없는 N게이지 철도 모형이므로 자잘한 부속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파트가 부러지거나 파손될 risk가 존재하니 항상 주의해야 함 - 일본에 산다면 라운드 하우스에서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는 파트이지 않을까 예상된다. 물론 재고상황에 따라서.

     제품을 모두 펼쳐보면 다음과 같음. 철도모형 차량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다 들어가있다고 보면 되겠다. 차체를 중심으로 캐빈, 대차, 커플러, 조명장치, 팬타그래프, 그리고 공기호스 조립파트. 근데 왠지 지난 번 조립한 테츠코레 제품보다 더 단순해 보이는 것은 내 착시효과인건가.

     그 외에 최소 size의 유니트랙이 하나 들어있고 유니조이너를 탈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지그, 9V건전지를 통해 조명을 밝힐 수 있도록 전기를 인가할 수 있는 유니조이너 세트가 함께 들어있어 철도모형의 원리 및 조명효과를 간단하게나마 즐겨볼 수 있다.

     조립은 이야기 할 정도도 없이 간단해서 중간과정 스킵하고 바로 완성품 짠. 과거 동력식 데하 268을 먼저 조립해 보았던 까닭인지, 원체 키트가 간단해서 그런지, 5분도 안되어 조립을 완료하였다. 난이도가 너무 높거나 부품간 단차가 많아도 조립 진도가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금형회사 베이스의 카토제품인 만큼 부품은 공차없이 딱딱 들어맞아서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너무 간단해서 조립 과정을 이미 이 세계에서 매운맛 - 그린맥스라던가, 그린맥스라던가 말이다 - 을 본 어른이 즐기기에는 허무한 수준이다. 그래도 초심자에게는 꽤 자극적인 공작활동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이 키트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차량 전면에 위치한 공기호스 커넥터를 캐빈에 조립하는 것이다. 사진에 보시는 런너의 전체 사이즈는 엄지손톱만 하다. 즉슨 게이트에 매달려 있는 실제 파트는 핀셋으로 집어 한 번 떨구면 그대로 아웃이라는 이야기이다. 세공용 핀셋의 경우, 정밀하기는 하지만 부품을 집어서 힘을주어 구멍에 밀어버리면 쉽게 구부러져 버린다. 그렇게 맛이 간 핀셋이 한주먹. 그래서 철도모형 공작 전용의 핀셋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십만원을 주고 핀셋 하나 사는 것은 완전 에반데.

     호스 없이 캡만 있는 부품은 보시다시피 앞에 일수가방같이 생긴 네모 파트가 같이 붙어 있는데, 조립시 핀셋으로 잡아 줄 공간, 즉 지그라고 보면 된다. 지그를 제거하지 않고 조립하고자 하는 곳에 부품을 끼운 뒤, 저 일수가방을 손이나 칼로 조심스레 떼어내면 된다. 지그 없는 호스가 달려있는 파트가 오히려 조립하기 꽤 어려운데, 단단히 고정해서 힘을 주고 구멍에 끼워야 하는데, 머리가 되는 부속은 작고 뒤의 호스 부품은 부러질 듯 낭창낭창해서 정말 힘들다. 큰 덩어리 조립이 1할이면 거의 저거 끼우는데 총 조립시간의 9할을 잡아먹은 듯.

     사진 좌측과 정면의 부속품들은 과거 라운드 하우스 방문 시, 데하 268 를 부품 각개격파하면서 관련된 부품을 모조리 긁어 온 것인데, 드디어 저 번호 데칼을 써 먹을데가 온 것 같다. 조만간 기존 268자리에 덧방을 씌워 보는 것으로.

     당장 9V 배터리가 없어서 기존 가지고 있던 모터라이즈드 데하 268차량과 합체 해 보는 것으로 포스팅을 마무리. 토믹스 파워유닛을 사용해서 조명 켜 보니 별 무리없이 켜진다. 230형 편성 중 사진과 같이 팬타그래프가 대칭으로 위치하도록 데하 차량을 구성하는 편성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언제나 이 곳은 나만의 세계니까. 그런데 M차에 조명장치가 없어서 T차에서 조명 따로, M차에서는 달리기만 하는 구성이 좀 이상하긴 하다. 

     뭐 저정도로 불만없고 만족스러운 단품이지만, 그래도 상품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조금만 읊어보면, 기왕 특별 기획품으로 만드는거 카토 본사에 있는 데하 268 모델로 하기보다 '디오라마군' 책에 있는 노란색의 단량 전차 느낌으로 노란색 도장을 해 두었다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싶다. 비록 형태는 다르지만 '디오라마군'으로 시작한 STEAM 제품군에 스토리 연결성을 주어서 괜찮은 디오라마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말이다. 

     어찌됐건 철도모형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나 철도모형을 좋아하는 분에게 선물로, 혹은 초등학생 자녀를 가지신 분 중에 자녀를 철도모형의 구렁텅이(?)로 집어 넣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아이템이다. 조립이 간단하고 철도모형 조명차량의 작동 원리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키트였다. 

    (SHIGEMON씨 소개 동영상도 보면 도움이 될 듯.)

    https://www.youtube.com/watch?v=E4NYY_WyFTw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