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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마이크로에이스 국철 키620 로터리식 제설차. 살까 말까.
    Train Model 2022. 9. 23. 10:32

     최근 마이크로에이스에서 아래의 제품이 출시되어 현재 재고가 이런저런 쇼핑몰에 존재하고 있다. 앞의 선풍기같은 날개를 이용하여 선로의 눈을 날개 안으로 긁어 모은 뒤, 좌/우 옆구리의 블로워로 수집한 눈들을 불어 날려버리는 제설차량. 강설량이 극악한 지역이 드문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컨셉이지만, 한 번 내렸다 하면 끔찍하게 쌓이는 나라나 장소에서는 이런 제설차량을 절찬리에 잘 사용하고 있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이런 로터리 방식은 주로 기관차의 견인력이 부족했던 옛날에 많이 썼던 것 같고, 요즘은 '러셀헤드'라고 날이 달려있는 차량을 앞에 놓고 쇄빙선같이 좌우로 헤쳐 밀고 나가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밀어도 힘이 충분 할 만큼 엔진이나 트랜스미션과 같은 구동기술이 괄목 할 만큼 발전 했으니 가능한 방식이라고 보인다.

     생긴 것과 다르게, 로터리 타입의 제설차 안에는 증기기관차와 비슷한 보일러가 존재하고 연료 역시 물탱크와 석탄이 실려있는 텐더차를 통해 공급 받지만, 본 차량 안에 탑재된 증기 보일러는 어디까지나 차량 전면의 로터리를 회전시키는 역할일 뿐, 주행은 본 차량의 뒤에 기관차를 연결하여 밀어주어야 한다. 본 모형 제품은 차량을 밀면 전면의 로터리도 회전하는 기믹이 존재한다.

     금번 출시된 제품의 정보, 품번, 가격은 위의 캡처를 참조. 이하는 마이크로에이스 사이트에 있는 사양서에 기재된 내용을 정리.

    <실차의 설명>

     1923년에 미국에서 2량 수입된 증기식 로터리 제설차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양산한 차량이 키 300형 (나중에 키 600형으로 개번) 입니다. 차내에 증기 기관차와 유사한 보일러를 설치하여, 이것에 의해 전면부의 로터리를 회전시켜 선로상의 눈을 튀어 날립니다. 외관은 증기기관차와 비슷하며, 보일러부를 상자형 바디로 대체한 모양이지만 자주(스스로 움직임)은 할 수 없고, 뒤에서 다른 기관차로 추진되는 것으로 주행했습니다. 1948년-1949년에 증비한 차량은 보일러의 변경에 의해 눈을 치우는 능력의 향상, 차체 조립 시 일부 용접화 등의 개량이 이루어지면서 키620형으로 형식이 변경되었습니다.

     키 600형과 키 620형은 일본 각지의 호설지대에서 활약했지만, 나중에 DD14형 로터리식 디젤 기관차가 개발, 전개되면서 서서히 대체가 진행되어 1975년에 형식 소멸되었습니다. 키 621은 키 620형의 2호기로써 1948년에 제조, 나가오카 제 1 기관구에 배치되어 니가타 지구에서 활약했습니다. 1968년 이후는 제한 최고속도 65km/h를 나타내는 황색 횡선이 보일러부 뿐만 아니라 텐더에까지 색칠된 특징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폐차 된 이후 이와고시 니시선 노자와역 근처의 후쿠시마현 야마군 니시아이즈쵸에 키 100형과 함께 보존되어 현재도 그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품설명>

     텐더가 부가된 흑색 바디에 정교한 황색 선, 생생한 주황색 로터리

     마이크로에이스의 화차 시리즈 및 제설차 시리즈의 한층 더 충실화.

     니시아이즈쵸에 보존되어 있는 키621을 황색선이 둘러져 있는 1968년 이후 모습으로 제품화. 검사 표기나 차체 넘버 등 차체의 각종 표기는 1970년대의 현역 시대 사양으로 재현, 전면 로터리는 실감적인 속도로 회전.

     * 헤드라이트는 점등하지 않습니다, 주행에는 별도 기관차가 필요합니다.


     아직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DE10 형식과 유사한 디젤이 끄는 요즘 방식의 러셀헤드보다, 다수 보유한 증기기관차 모형 (+ 독일에서는 쵸시 전철에 있는 데키3 전기기관차 같은 견인기로 밀어내는 로터리식 제설차 운용 예도 보았음)를 이용한 조합도 재미있을 것 같아 관망 중이다. 다만 이런 특수차량은 취향이 제한되어 있어서 한 번 단종되면 다시 복각되는데 수 년이 소요되니, 하루에도 몇 번씩 직구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홋카이도에 보관중인 키604. 출처: 위키피디아 (원본: 100yen씨)

     

     

     

     

    ... 결국 이렇게 되었다. 뭐 그렇지;;;

     이미지로 봤던 것 보다 프로포션이 괜찮네. 보이는 것 보다 제법 크고 웅장하고 선로에 올리면 정말 그럴듯 해 보일 것 같다. 이 차량은 최고 속력을 65km/h로 운용합니다를 표시하는 측면 황색선도 깔끔하게 도색되어 있음.

     전면의 로터리 제설장치는 어린이들 장난감 같이 아래의 대차가 움직이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타입은 아니고, 모터가 내장되어 있어 전류를 흘리면 돌아가는 방식이다. 바닥 쪽에 회전을 켜고 끄는 것도 장비되어 있다. 로터리 측면에 뚜껑이 열려있는 곳으로 로터리가 모은 눈을 옆으로 날려준다. 얼핏 보면 샌드웜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차량의 바닥면, 아마도 전면 3축 대차는 보일러와 로터리의 중량을 분산 + 전면의 눈을 힘차게 밀어줄 수 있도록  설계한 듯 하다. 독특하게 3축 대치 뒤쪽으로 스노 플로우가 위치 해 있고 후면 2축 대차 뒤쪽으로도 뭔가 독특한 계단모양의 조형물이 보이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다. 대차 중간으로 로터리 구동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위치.

     본 차량을 견인하려면 (민다는 표현이 적합하겠지만) 전방에 아놀드 커플러를 장착한 증기기관차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게 꽤 귀찮을 듯. 일단 아놀드 장착된 디젤/전기기관차 사용해서 한 번 주행감 보고 보유한 증기기관차 차량 중 하나를 아놀드로 변경해서 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사용 소감은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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