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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카토 DD51 500 중기 내한형(3등형) 사양 + 800 다카타키 센터.
    Train Model 2022. 8. 20. 14:09

     앞서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간만에 보유 모형차량 소개. 증기기관차 매니아들에게 미움받는 DD51. 20세기 중~후반의 일본철도 '무연화' 바람에 맞추어 기존의 증기기관차를 대체하기 위해 전화/비전화 지역 구분없이 사용 목적으로 탄생한 녀석이라 그럴 것이다. 차량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음(구글번역 참조).

     

    国鉄DD51形ディーゼル機関車 - Wikipedia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注意:車両の動きについては変動があっても、明確な出典を示した上で編集を行ってください(Wikipedia:出典を明記する)。明確でない場

    ja.wikipedia.org

     저런 철(凸)형 기관차량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차량일게다. 차량의 구동 형식에 대해 자료를 보면 '디젤 액압식'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그냥 쉽게 생각하면 디젤엔진을 주 구동원으로 토크컨버터(자동차 자동변속기와 같은 장치, 오일 압력으로 변속되는 그것)을 통해 차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길거리에 흔히 다니는 버스나 트럭과 같은 동력 전달방식이라 이해하면 된다.

     반면에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우리나라의 '특대' 모델들을 위시한 대부분의 디젤 기관차들은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의 힘으로 구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 쪽이 훨씬 동력 효율도 좋고 힘도 좋은 까닭에, 높은 견인력과 토크가 필요한 곳 어디서나 이러한 방식을 쉽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의 디젤 액압식 타입은 좀 생소하다. DD51의 경우 일본 철도의 축중 한계를 맞추려면, 예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할 경우 설비가 복잡해지고 이에 따른 중량 증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본 차량이 개발되던 시절에는 더더욱 그러했을 듯. 단, 화객양면 수송용으로 높은 견인력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튀어나온 양쪽 보닛 부분에 디젤엔진을 각각 1기 씩 총 2대 설치, 마치 동력 분산식 같은 형태로 앞뒤 각 2조 동륜에 대응하도록 하였다. 중간 대차는 기관차의 전체 축중을 14톤으로 맞추기 위한 중량 분산용으로 무동력이다. 따라서 그 명칭이 D(디젤)D(4동륜) 인 것이다.

     기본 목표 성능은 여객용인 C61 증기기관차보다는 빠르게, 화객양면용 D51 증기기관차보다는 힘이 좋게 만드는 것이었고, 가장 큰 사명은 매연을 뿜어내는 증기기관차를 일선에서 몰아내는 것이었다. 최신의 DF200 디젤 기관차, 그리고 전기 기관차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재도 여전히 축중에 제한이 있는 일부 지역에 한해 계속 사용되고 있어, 특별히 대체할 수단이 없다면 당분간은 현역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소개드리는 DD51 모형은 두 종류의 카토 모델. 눈이 많이 내리는 한랭지 사양의 DD51 500 번대(위), 그리고 올해 출시된, 다카사키 차량센터 소속의 일반형 D51 800번대 차량이다(아래). 전자는 적당한 DD51 차량을 하나 구할 목적으로, 거의 정가의 60%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던 차량을 좋은 기회로 입수 한 것이고, 후자는 D51 498, 12계 객차 보유와 함께 다카사키 차량기지 3종 세트를 완비할 목적으로 구입 한 것. 두 차량 모두 실제 경험이나 인연은 없고, 장거리 철도여행 중 차량기지에 주박된 녀석이나 어딘가의 간선 플랫폼에서 JOT(Japan Oil Transportaion) 소속의 유조화차를 끌고 지나갔던 모습을 본게 다임.

     증기기관차를 제외하고,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 판매하는 단품의 외측 카토 로고는 보시는 바와 같이 모두 파란색이다. 기관차 종류는 거의 예외가 없다고 보면 되고, 간혹 화차 2량 씩 들어있는 모델 같은 경우 저 로고마저 없는 경우도 있다. 옛날 카세트테이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표면 스크래치로 인해 약간 희뿌옇게 보이는 케이스일수록 세월의 흔적을 많이 먹었거나 사용감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종의 나이테가 된다.

     두 차량에 큰 외형적 차이가 없으니 이미 번호판을 달아놓은 500번대 차량 위주로 소개하고 차이점이 보이는 부분만 별도로 캡쳐링.

     차량의 측면, 차량의 형상은 앞 뒤 거의 대칭이며 일부 천정의 기기류 모양에 따라 앞/뒤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차량은 진행 방향으로 운전대가 각각 양쪽으로 위치한다. DD51차량하면 거의 예외가 없을 정도로 위의 컬러 배치를 따르게 되며, JR 홋카이도의 북극성 전용 견인기, JR 화물 소속, 혹은 사철로 판매 및 양도된 차량에 한해 컬러가 다른 특징을 갖는다. 이쪽 부류의 차량이 아주 좋아서 구매 했다기 보다는 구색 갖추기, 즉 증기기관차가 있는 레이아웃 정경 옆으로 상호 복선 주행시키거나 구형 객차 차량과 어울려 주기 정도 수준인지라, 색놀이 혹은 번호판 놀이라고 불리우는 여러차량 구매하기 놀이는 딱히 하지는 않고 있다. SL야마구치호 용 DD51 1043 같은 건 아예 검토도 하지 않았으니.

     실제 차량들은 운용되는 지역의 계절적 특성, 여객차량 견인 유/무에 따른 난방공급장치 장착, 중련을 위한 총괄제어 장치 장착 등 여러가지 버전으로 나뉘게 된다.

     차량 정면. 차량 유도원 탑승을 위한 난간부가 있고 한랭지 사양의 특징으로 두 개의 기본 헤드라이트 외에 하나의 헤드라이트가 마빡 상단에 추가되어 있다. 엔진 후드 상단의 팬 표현이 제법 잘 되어 있어서 사실감을 높여준다. 사진으로만 보면 크기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굵기로만 따지면 엄지~중지 손가락 사이 정도일까.

     아무래도 다양한 객차/화차 모형들을 견인해야 하므로, 아놀드 커플러를 교체하지 않았다. 모형의 사실감을 높이고자 모든 차량의 커플러를 바꾸기에는 비용이나 호환성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

     한랭지 차량의 특징으로 어선에 붙어 있음직한 회전형 윈도우 와이퍼가 있고, 거기에 메쉬 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 전창문에 고드름이 맻히는 것을 방지하는 프로텍터라고. 눈 한번 왔다하면 자비없이 쌓이는 지역이 다수다보니, 오랜 경험에 의해 설치된 장치일 것이다. 이러한 장비가 설치된 차량은 한랭지 A로 강설지역에 주로 운용되고, 이 보다 낮은 수준의 장비가 설치된 차량은 한랭지 B 사양으로 지정하고 있음.

     반면 일반형 차량은 이렇게 일반 자동차에 달려있는 막대기형 와이퍼가 붙어있고 유리창은 오픈되어 있음. 다카사키 차량기지 소속 800번대 차량의 특징인 배기구의 은색 표현이 특징적이며, 지붕의 형태가 500번대와 다른 것도 주목해서 보시면 되겠다. 도색에 조예가 깊은 분들은 디젤 연기에 의한 검댕을 이 곳에 표현하기도 한다. 디젤 엔진이 앞 뒤 두 개 설치되어 있어서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도 캐빈 앞뒤 두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여객용 차량이 지하철 모양의 기동차 내지는 전기동차 형식으로 변경된 까닭에, 이런 기관차가 모는 객차를 경험 해 보기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특별한 용도의 객차를 견인한다거나, 화물기지의 어느 한편에서 열심히 입환 작업이나 화물열차를 견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디오라마의 정경을 표현할 때 유용한 모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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