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ecom SW-102 VSWR & Power Meter.

 사실 현재 햄 생활은 이런저런 사유로 4급을 유지하면서 거의 UV 채널을 수신하는 것 위주로 만족 중이긴 하지만... 항상 가끔씩 툭툭 올라오는 이놈의 호기심이 문제다. 갖고있는 재원들의 출력을 수치로 확인하고 싶어서 SWR(정재파비) 미터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게 되었고, Nano VNA라는 장비가 꽤 괜찮다는 말이 많던데 기계에서 쏟아 내 주는 복잡하고 많은 정보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SWR과 출력 정도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비를 알아보던 차에 슈어컴 SW-102를 보고 입수하게 되었다.

 참조로 NanoVNA는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10만원 이하로 알리에서 판매하는 것은 모두 클론이고 저기 Tindie 닷컴에서 파는 장비가 진품이라 알려져 있다. 대략 200불 후반대 ~ 700불 정도 하는 듯.

https://www.tindie.com/products/hcxqsgroup/4-nanovna-v2-plus4/

4" NanoVNA V2 Plus4 by HCXQS group on Tindie

 

 

 박스 측면에 기재된 제품의 사양이랄까. 사진의 QR코드 찍어보시면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혹여나 구매하실 분들은 참조 요망.

 제품 구성은 단촐. 본체, 마이크로 USB 잭으로 충전하므로 충전 케이블과 110V 돼지코가 달린 어댑터 (홍콩꺼라서 그런 듯) 설명서가 부속된다. 본체 기준으로 왼쪽이 무전기, 오른쪽이 안테나 혹은 더미로드를 설치하는 단자로써, 제품은 크게 M 단자 연결하는 제품, 그리고 N 단자 연결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본 제품은 N 단자 연결되는 제품임.

 매뉴얼에 기재된 대략적인 제원을 참조 요망. All band 용 제품은 아니고, 거의 UV band 전용으로 보시면 된다. 

 앞서 포스팅했었던 다이아몬드 SRJ77CA, 그리고 야에수 FT4 를 제물로 소환하였다. 각각 연결하려면 N to SMA 젠더가 필요. SW-102 자체는 한 번 켜 놓으면 특별히 장비를 설정하는 것 외에 만져 줄 것이 없다. 메뉴 안에 뭔갈 캘리브레이션하는 설정이 있던데 손댔다가 잘못될까봐 포기.

 위의 설정으로 작업방 실내서 UV 밴드 각각 call 주파수에서 실험 해 보고, 또 뒷베란다에서 한 번 더 같은 방법으로 측정 해 보겠다. 다만 사용하시는 국장님들 폐를 끼치지 않게 잦은 PTT 오픈은 안되니 시간 텀을 길게 주고 각 3번 정도만 키를 열었다. 

1) 작업방 실내 V band 호출주파수 = 145.000 MHz 

 상기 수치는 가장 낮게 나온 수치이고 많게는 2.9까지 SWR 이 오른다. 사용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발신에 그다지 유리한 조건의 안테나는 아닌 것으로 확인하였다. 출력치는 오른쪽 상단에 보시는 대로 4 ~ 5W 근방에서 왔다갔다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수치가 높을수록 발신 시 사용한 전파 에너지가 무전기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와 무전기의 회로에 데미지를 준다고 함. 특히 고출력 장비의 경우 그 데미지가 상당하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고자 SWR이 높은 환경에서는 튜너를 사용하여 강제로 SWR을 맞추어주는 작업을 해야 함.

 2) 작업방 실내 U band 호출주파수 = 433.000 MHz

 예상대로 SWR 이 1에 가깝다. 1로 받고 1로 보낼 수 있다는 말씀. 출력치는 V band보다 낮은 3~4 W 근방에서 나온다.

 3) 베란다 V band 호출주파수 = 145.000 MHz 

 보시는 대로 SWR이 2.3 정도로 나옴. 출력은 앞선 V band 측정시와 동일한 5W 근방.

 4) 베란다 U band 호출주파수 = 433.000 MHz 

 실내에서 했던 것과 동일한 거동을 보여준다. 앞서 말한대로 결론은 이 SRJ77CA 안테나는 V band 사용할 수 있으나 U 밴드 최적화 된 제품이라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이런 방식으로 본체와 안테나를 연결하여 정재파비, 그리고 본체의 출력을 간단하게 확인 해 볼 수 있는 용도로써는 제격인 듯 하다.

 아직은 모든 장비가 SMA 잭이지만...만일을 대비하여 BNC, N, RF 등 몇 가지 용도에 맞는 젠더를 번들로 한 주먹 구매 해 두었다. 당분간은 뭔 짓을 하더라도 연결을 못해서 답답 할 일은 없겠지;;; 이걸로 갖고있는 안테나들 SWR 값이나 다 알아놓으면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겠다.

 준공검사 같은 복잡한 절차 귀찮아서, 그리고 수신 위주의 4급 졸병이라 신규 장비를 살 일은 요원하니 필요할까 싶지만 더미로드를 사고 싶은데 어떤 사양을 사야할지 모르겠다. 맘 먹고 지역 정크라도 나가 봐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