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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파 라디오 용 Youloop 안테나 도입. 아직은 잘 모르겠음...
    Radiowave 2022. 11. 21. 15:09

     라디오 수신률을 조금이나마 올려 볼 목적으로, 무전원이면서 성능이 괜찮다는 Youloop 안테나를 아마존에서 구입. 원리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동축케이블로 직접 자작하는 분도 계신 것 같지만, 그 정도 까지는 이르지 못하여 그냥 SMA 케이블 연결만 하면 완성되는 키트를 사서 때우기로 했다.

     구입 전에 안테나의 원리도 알 겸 자작 도면 등을 넷을 뒤져 찾아보니 선을 상호로 꼬는 phase inverter 부는 차치하더라도, 아래쪽 벌룬쪽은 도넛형태 자석을 구해다 몇 바퀴를 감아라 하는 등 글과 설명을 아무리 쳐다봐도 도저히 뭐가 뭔지 모르겠음.

     오자마자 포장을 바로 뜯어서 선을 연결했더니 포장 관련 사진은 없음. 그냥 언제나 그렇듯 쪼개는 입모양의 아마존 로고가 박힌 비니루 포장에 똥색 박스로 포장되어 있었음. 구성물로써 안테나를 구성하는 동축케이블 2개 (합체하면 원의 지름이 60cm를 이룬다고 함), 동축케이블 전선 두 개를 cross 로 연결 해 주는 phase inverter, 동축케이블로부터 뭔가의 복잡한 계산식을 통해 라디오로 수신된 신호를 넣어주는 벌룬.그리고 마지막으로 SMA-F 말단의 라디오와 접속할 수 있는 양쪽 SMA-M 케이블 이렇게 들어있다. 연결하는게 별게 없어서인지 설명서 같은 것은 없었음.

     예쁘게 원형으로 고정 할 만한 공간은 없고, 창문에 붙이는 것도 지저분할 듯 하여 그냥 베란다에 이케아 플라스틱제 코트행거 하나 안테나에 걸쳐놓았더니 감자 모양이 되었다. 중간에 십자 틀 같은것을 넣어서 마름모형태로 예쁘게 만들어 사용하는 유저도 보았는데, 루프의 모양이 수신률을 얼마나 크게 높여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모양을 꼭 원형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훌라후프 중 지름 60cm 되는 녀석을 구해다가 중간 벌룬 부분만 오픈 가공하고 동축 케이블은 훌라후프 안에 넣어서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그만 아닐까 싶은데 그렇게 시도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 플라스틱 훌라후프면 절연체니 딱히 전파 영향 받지도 아니할테고 괜찮을 듯 한데.

     안타까운 점. 제품에 SMA-M 단자 밖에 없어서 지금 당장 연결 가능한 장비는 말라카이트 뿐임. PL-380은 순정 와이어 타입 안테나 같이 클립이 있어야 텔레스코프 안테나와 접속이 가능할텐데, SMA to radio 에 맞는 컨버터, 어댑터는 또 어디서 구해야 한단 말인가. 혹시나 해서 3.5mm, BNC, 악어 클립 같이 생긴 단자 기타등등 여러 단자를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가 부속된 저렴한 FM 안테나도 아마존에 함께 팔아서 묶어서 구매 했었는데, 이 단자들이 SMA가 아니라 일반 TV 안테나 연결하는 RF 단자였던 것이고 원하던 악어클립 단자같은건 없었다(단지 내 눈의 착각이었을 뿐)... 이래서 눈으로만 보고 사야 하는 온라인 직구는 위험하다.

     아직 제품 연결해서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좋다 나쁘다 속단은 금물이고, 중파/단파 넘나들면서 다양하게 방송을 잡아보고는 있는데, 스펙트럼의 피크 높이가 좀 높아진 듯도 한데 실제 체감은 잘 안된다. 수신률이 문제가 아니라 자꾸 단파에서 FM 같은 음질을 찾으려 하는게 폐단인 듯 함. 그나마 단파 중 C國 방송 외에 평균적으로 들을만하게 잘 터지는 NHK Radio World. 옆 C國 주파수 간섭이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평소대로 잘 터진다.

     14시 ~ 14시 30분 간 방송되는 NHK World 한국어 방송(15,130khz). 보시는대로 스펙트럼이 넓고 강한 신호로 바뀌어 발사된다. 간혹 수신이 되어도 이렇게 뚜렷하게 받아지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안테나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업방 기준, 제법 강한 신호를 쏘아준다. 뜬금없이 종방 직전에 틀어준 세일러문 오프닝 곡은 덤.

     NHK 일색이긴 하지만 2시 30분 이후 NHK world 러시아어 방송(11,830khz). 처음 잡아보는 방송인데 캐스캐이드 중심점이 붉게 표시될 만큼 강한 신호를 쏘아주고 있음. 일단 약했던 신호들은 더 강하게, 평소 잡히지 않던 신호들도 약하게나마 잡음을 동반하면서도 잡히는 것으로 보아 입소문이 무색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컨버터 잭만 제대로 구비되었다면 TECSUN 라디오로도 이것 저것 해 보았을텐데 아쉽다. 비주얼 기능이나 all band coverage 등은 말라카이트가 좋지만 확실히 '라디오다' 하는 느낌이 없어서, 미지의 주파수 검색 할 때는 말라카이트를, 찾은 주파수를 정리해서 듣고자 할 때는 결국 380을 찾게된다.

    +) 중파방송(AM) 수신률이 꽤 잘 나온다. 잡음이 심해 거의 들리지 않던 국내 방송들이, 치직거리기는 하지만 전 보다 더 잘 캐치됨. DXing 이 가능한지 까지는 확인 해 보지 않음. 

     본인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으나, 앞서 사용했던 와이어 안테나보다 위치를 많이 타는 것 같다. 바깥쪽 베란다에서 내벽 근방에 Youloop를 가져다대면 수신률이 바닥을 치다가도 유리창쪽에 붙이면 확 오른다. 동서남북 방위를 잡고 돌려보면 수신률의 차이가 난다. 반면에 와이어 안테나는 내벽에 두든 창가에 두든 괄목할만하게 큰 수신률의 차이가 없다. 다만 장착된 텔레스코픽 로드 안테나보다 낫다는 것이지 수신률 최고점을 찍는 Youloop 보다는 수신률이 떨어진다. 이제 구입해서 몇 번 들어보고 포스팅 한 것이니 진하게 더 써봐야 이런 시스템의 장/단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듯.

    +) 메쳤다. 쿠마모토에서 보내는 중파 873khz의 NHK 2라디오가 캐치. 신나게 영어 교육방송을 해 주고 있는 것을 확인함. 간혹 방해전파 같은것에 간헐적으로 뭉개지기는 하지만 SNR(신호 대 노이즈 비율)이 43dB를 뚫는다는건 신호가 매우 강려크함을 말한다. 안테나 제 값 하는구먼. 

    +) 첫째 아들 녀석에게 필요하면 원복해서 돌려주겠다 approval을 받고 집에있는 훌라우프에 장착 한 번 시도. 갖고있던 케이블타이가 몇 개 되지 않아 저 꼴을 만들어놓고 재시도 하지 못했지만, 제대로 간격 맞추어서 더 많은 개수의 케이블 타이를 균일하게 살살 땡겨서 만들어 놓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기운없이 축 처져있는 몰골을 보는 것 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저것보다 파이가 작은 훌라후프가 어디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런들 어떠하리.

    +) 좀처럼 잡히지 않던 NHK world 한국어방송 (20:00 ~ 20:30, 6090khz) 도 잘 잡힌다 - 26dBu / 16dB. 점점 Youloop 안테나에 신뢰가 생기고 있다. 같은 주파수에 30분 이후 중국어 방송을 연달아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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