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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왔다. K200D.
    Camera & Picture 2010. 11. 21. 21:30

    지난 2달 간 Nikon으로 변경하여 사진질을 하다가, K200D로 다시 돌아왔다. D80을 쓰면 쓸 수록, 펜탁스의 색감이 계속 그리워졌고, '이게 K200D면 이렇게 나왔을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마음속으로 Cross Check를 하고 있었던 것.

    교환했던 D80의 렌즈군이 많지 않았던 까닭도 있었고 (Sigma 17-70 & 50.8) 아무래도 내 것이 아니다보니 이렇게..저렇게..의 제한이 있었던 것도 없지 않았다.

    다시 돌아온 녀석을 금, 토요일 이틀에 걸쳐 사용해 보고 역시 펜탁스야, 그리고 K200D의 한계는 이것이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A1. 색상의 차분함 (특히 JPEG에서)은 니콘이 펜탁스를 따를 수가 없다. RAW로 찍어 보정하지..라고 하지만, 나같은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에게 일일이 RAW-->JPEG 변경하자고 하는건 좀..

    A2. 거의 색상 설정을 커스터마이즈해서 맞추어 촬영하다가, 이번에 강렬색감 (미야비) 모드를 사용해 보았다. 잠시라도 녀석을 놓아보지 않았다면 아마 애써 이런 설정이 있었다는 것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았을 듯 싶다.
    사진사의 내공 탓인지 기존 커스터마이징된 색감과 그리 큰 차이는 없어보이지만...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있다. 왜 강렬색감이라고 했을까.

    A3. 확실히 수동촬영은 펜탁스가 쉽다. 물론 D300이상의, 수동렌즈가 지원되는 니콘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뭐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보급형이라는 잣대를 놓고 봤을 때는 확실히 펜탁스는 전 기종에 걸쳐 과거 수동 마운트에 대한 배려가 좋은 편이다.
    한편으로는 M$의 풀지못하는 Windows 95의 저주같기도 하지만..뭐..
    설령 그린버튼이 수동렌즈를 사용키 위한 편법일지언정.

    D1. 설정의 직관성 부분에서는 확실히 니콘의 승리. 녀석을 받아들고 D80에서의 조작감을 바란다는게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ISO 범위도 녀석이 이렇게 레인지가 좁았는지 사실 몰랐었다. 100-1600, D-range 설정 시 200-1600이라니. 게다가 AF-C, AF-S 설정은 거의 최악이다.

    D2. 역시 AF는 힘들다.

    D3. ISO를 200이상 올리면 화질이 급저하된다. ISO 800에서도 나름 날이선 사진을 보여주던 니콘과는 달리, ISO 400 이 넘어가면 촛점을 맞추어도 뭔가 흐리멍덩. 핀교정을 보았던 시그마 조합에서도 마찬가지고, ISO 100 ~ 200 상황에서는 뚜렷한 화질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핀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D80은 손떨방이 없는 바디에 렌즈, K200D는 바디떨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대신 필요시에는 ISO를 과감하게 올려 주는 것이 사진을 버리지 않는 방법이란건 이번 카메라 크로스평가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결론>
    일단 느긋하게 K200D를 사용하면서 D80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되짚어 보고, 내공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한 후, 내년에는 가격 추이를 보고 K-5로 업그레이드 할까 한다.

    D700으로의 판형 Upgrade (오두막은 아웃오브 안중)도 고려해 보았지만, 분명 펜탁스 색깔이 그리워 몇 달 지나지 않아 후회할지도 모를것 같다.
    이미 오사카 요도바시에서 K-5 의 능력을 한 번 맛보았고, 그 이후에 머리속에 녀석이 떠나질 않는 이유도 있거니와,
    나는 아직 펜탁시안임에도 불구, 좌 스타 우 리밋의 맛을 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아직 K200D가 내 품에 들어온게 불과 2년 조금 넘었으니 3년 정도는 채워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생각도 있다.

    K-5 가 물량 및 가격이 안정화 될 때 까지는 당분간 K200D로 부족한 내공을 채워야 겠다. 실력이 바디의 설정에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갖추어야지.

    난 다시 펜탁시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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