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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00D에서 D80으로 일시적인 기변 후 니콘에 대해 단기간 평가를 위해 하루에 평균 100 컷씩 강행군 결과,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다.
그 중 그나마 특징적이라고 생각하는 8컷을 올려서 비교해본다.

MTF차트니 주변부 화질저하니 뭐 그런거 나는 모른다. 그냥 찍힌 느낌을 보고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모든 사진은 D80촬영. 이후 iPhoto에서 화질보정하였음. 따라서 완전 오리지널 니콘 색감은 아님.
(간혹 비교군으로 K200D사진이 들어가있음)

[D80 + Sigma 17-70, 1/250, F/4.0, ev-1, ISO 250, 집앞마당]


니콘바디를 써보면서 거의 80% 사진에서 얻은 결론 두 가지.

1. AF및 초점은 거의 칼핀 수준이다. 펜탁스가 다소 뭉글뭉글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이녀석은 '모 아니면 도'다.
  단렌즈가 아님에도 베일듯한 컨트라스트가 특기라면 특기일까.
 위의 사진 하나만으로 니콘 브랜드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저 한 컷으로 니콘카메라의 느낌을 다 느꼈다 봐도 무방하다.
  추가로 캐논이 좀 여성과 같은 산뜻한 감이 있다면 니콘은 그야말로 남성적이군.

2. 색감은 정말 차갑다. 중전마마 의견은 '정말 싫은 빨간색'이라고 한다. 미칠듯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펜탁스와는 분명 다른색이다.
   약간 버밀리언 레드 정도로 보면 될까? 붉은색에 자줏빛이 감도는, 조금 기분나쁜 붉은색이긴 한 것 같음.

[D80 + Sigma 17-70, 1/100, F/7.1, ev-0.3, ISO 100, 집앞마당]


정말 강한 경계면. 거기에 iPhoto의 '화질보정'을 한 번 먹여주면, 콘트라스트는 배가된다.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것이, 콘트라스트가 올라가면서 싫은 느낌보다는 약간은 후지 자동자동 200이의 색감이 나타나는 것 같다.
기분나쁜 붉은색 뒤로 약간 짙은 녹색끼가 강하게 끼면서, 붉은색을 제외하고는 필름색감이 나온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 기분나쁜 붉은색은 적응이 안된다.

[D80 + Sigma 17-70, 1/125, F/10.0, ev-1, ISO 250, 집앞마당]


녹색의 질감은 맘에든다. 펜탁스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짙음이다. 물론 보정의 힘이긴 하지만 일괄적으로 강하게 먹여지는 것을 보니 꼭 루틴한 보정의 '오차'는 아닌 것 같다.


[D80 + Sigma 17-70, 1/640, F/5.6, ev0, ISO 800, 집앞마당]


비가 와서 약간 흐린날에 ISO감도를 올려 찍은 사진. 생각보다는 고감도 노이즈가 심해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이건 옥외이기 때문인 것 같고 실내에서 찍으면 노이즈가 뭉개지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다. 정말 보기싫을 정도로 찌그러지는 경우도 다반사임.
펜탁스에서는 D-range설정을 하고 써서 그런지 노이즈를 크게 실감한 적이 없어서...매뉴얼로 감도가 신속히 조작되는 니콘의 그것이 더 심해보이는지도 모르겠다.

[D80 + Sigma 17-70, 1/200, F/18.0, ev0, ISO 800, 플래시 적용, 집앞마당]


그리고, 내장된 플래시를 이용해서 역광 및 실내촬영 결과, TTL 컨트롤이 잘 되어서인지 펜탁스보다 직광에서도 번들거림이 덜한 느낌이다.
왠지 뿌듯하다기 보다는 철저하게 계산된 결과인 것 같아서 못내 아쉽기도 하다.
잘 찍히게 만들어줘도 이렇게 툴툴거리는 사람이 꼭 있지. 허허..

[D80 + Sigma 17-70, 1/1250, F/4.0, ev+0.67, ISO 400, 롯데 광복점 스카이라운지]


흐린 낮 노출을 조금 올리고 찍었는데 생각보다 밝게나옴. 펜탁스에서 이 설정이었으면 백태 낀 것 마냥 어둡고 뿌옇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날씨는 완전히 다르지만 유사 위치에서 촬영한 펜탁스 사진 (완전 흐린날, 안개 자욱;;;)

[K200D + Sigma 18-50, 1/400, F/8.0, ev+1.7, ISO 200, 롯데 광복점 스카이라운지]


그래도..역시 펜탁스가 뭔가 모르게 따뜻하네. 이 맛에 펜탁스를 쓴다만. 노출 이빠이 올린거 봐라;;;

[D80 + Sigma 17-70, 1/200, F/3.3, ev+0.67, ISO 800, 롯데백화점 광복점 바비인형 부스]


개인적으로 니콘 잡아보고 제일 맘에드는 사진임. 꼭 사진기 선전에 나오는 Reference사진같음.
만일 펜탁스로 찍었다면 노랑색은 샛노랗게, 붉은색은 찢어질듯이 붉게 나왔겠지 허허허...

[D80 + Sigma 17-70, 1/5, F/3.8, ev-0.67, ISO 1000, 남포동 깡통시장 골목]


반면 Worst Shot 1위. 물론 순간 설정의 실수가 있었을 수 있었겠지만, 나타나는 저 색상은 원래의 그것이 전혀 아니다. 게다가 미칠듯한 노이즈에 두손두발 다 들음. 몇 컷을 찍어도 저모양 저꼴로 나와서 가장 실망한 컷이 되겠다.
게다가 손떨방이 없는 렌즈에서는 암만 정숙하게 찍어도 흔들림을 면키 어렵네.

중전마마의 450D+IS번들보다 더 이상하게 나왔으니...할 말 없음.

게다가 노이즈가 장난아니지만 순간 색깔의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내 준 펜탁스에 비하면 이건 뭐..

[K200D + DA 18-55II, 1/15, F/4.0, ev+2.0, ISO 1600, 도쿄타워]


나름 어설프로 완전 주관적인 결론을 내려보면 다음과 같음.
물론 기존 사용하던 펜탁스 대비.

1. 장점
1) 칼날같고 빠른 AF핀. 벨거같은 콘트라스트.
2) 즉각 설정 가능한 메뉴들. 이건 뭐 보급기 이상에서는 다 해당되는 사항인가...하지만 덕팔이는 보급기인걸;;;
3) 약간은 후지필름 느낌의 짙은 녹색. 필름느낌.
4) 단단한 바디. 신뢰성 있는 하드웨어.
5) 노출부족시 나타나는 백태 낀 것 같은 허여멀건함이 없음. 기본적으로 노출이 0.3스탑 정도 오버느낌 (밝게 나온단 이야기).
6) 내장 스트로보의 광질/광량 양호.

2. 단점
1) 차가운 색감. 특히 죽은듯한 버밀리언 레드.
2) 실내, 고감도 설정 시 노이즈 작렬. 피사체와 배경 색이 따로 들뜨는 현상도 발생하였었고 야경 촬영 시 조명 색상이 다소 왜곡됨.
   유사 환경에서 펜탁스로 오토화벨 적용 시 이러한 문제는 없었었음.
3) 바디자체 손떨림 방지기구가 없어, VR렌즈가 아니면 저속셔터시 상당히 신중해질 수 밖에 없음. 고감도 노이즈만 적어도 용인하건만.

적다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좀 더 개수가 많아서 니콘에 점수를 많이 준 것 같지만, 이 색감이라는 기준이 모호해서 좀 망설일수 밖에 없다.
물론 디지털 바디의 특징 상 설정을 좀 건드려주고 보정이라는 것을 하면 되지만, 아무래도 그러면 기기자체의 특징을 즐기기에는 부족하겠지.
게다가 막샷 유저인 나에게 보정이라는 것은 가혹행위다;;

솔직한 기분은 팔육을 몰고다니던 타쿠미가 임프레자를 타고 좌절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얼른 다시 K200D를 받아서 제대로 평가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이 이는구만.

여튼 D7000과 K-5가 다 국내에 풀려서 사용자들 사용하는걸 보고, 내년 초에 기변을 할지 보강을 할지 기추를 할지 고민할것이다.
난 얼리아답터가 될 배포가 없는데다가, 그러기에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덧: 저광량 저채도에 기인한 '시체색감'을 평하고 싶으나, 인물사진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이라 업데이트 하지 못합니다;;;
     그냥 글로만 언급하자면 '잘 모르겠다'가 정답입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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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먹보91 첫번째사진은 정말 칼날같은 컨트라스트군요. 단단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기기인거 같네요. 니콘의 바디는 왠지 믿음직 스러워요. ㅋ 펜탁스도 빨리 신기종을 출시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 2010.09.28 12:43 신고
  • 프로필사진 yoonoca 소문으로는 K-5에 이은 신제품이 나올거라는 루머가 있더군요. 가격적인 디메리트가 아니라면 충분히 D7000과 붙어볼만 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니콘에서도 D700에 이은 FF 신기종이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이래저래 카메라족에게는 지름신을 자극하는 기사들로 가득해서 좋네요^^

    색이 조금 따듯했더라면 주저없이 니콘으로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논은 이유없이 싫어서요;;;
    2010.09.28 1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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