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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C CAR] WPL B24 GAZ-66 1/16
    Funny Widgets 2024. 10. 16. 18:21

    오래간만의 포스팅.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글을 자주 쓸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하루 한 번 방문해서 오래간만에 방문 할 지도 모르는 지인 동정이나 포스팅 내용에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계신가 확인하는 정도.

     뜬금없는 RC 관련 내용인데, 일상 기록 차 오래간만에 포스팅 함. 무선조종 자동차 하면 Kyosho 나 Tamiya, 혹은 Traxxas 등이 그럭저럭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메이커인데, 만만찮은 가격대인지라 RC에 관심이 있더라도 선뜻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한 편 세계의 공장이라하는 중국에서 hobby 관련한 제품들이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나오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WPL B24라는 러시아 군용 트럭 GAZ-66 의 미니어처 RC car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https://www.wpl-rc.com/

     

    Official Webstore of WPL RC

    The Official Webstore of WPL RC, well known for its customizable 1/16 RC Offroad, Rock Crawler, RC Truck

    www.wpl-rc.com

     10만원 이하의 RTR (Ready to Run) 무선모형들은 중국 덕분에 시장에 널리고 널려있는데, 특히 입소문을 타고 WPL이라는 중국 신생(?) 회사의 상품명 D12라는 GM 라보트럭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스즈끼 캐리 차량을 1/10 스케일로 만들어 출시한 제품이 꽤 흥행한 듯 하다. 시작은 둘째 아들과 보상 형식으로 딜을 걸었던 것인데, 문제집 3개를 다 풀면 이걸 사 주겠다 했던 것. 결국 목적을 달성하여 이걸 사 주면서 독특한 외형의 GAZ-66 차량에 이끌려 B24 RTR을 같이 사 보기 이른다.

     위 링크의 official site에서 파는 것들이 국내 혹은 알리에서 파는 것 보다 약간 비싸서, 우선은 국내 업체를 통해 구입. 아래 이미지는 RTR 구입 이후 몇 차례 진통을 겪고(?) 나서 업그레이드 된 것이며, 아직 몇 가지 보강할 거리가 남아있다.

     차량의 측면샷. 우리나라 육공트럭도 B16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 관심은 이 쪽에 쏠려 있다가 두 가지 이유로 이 인연도 없는 차량을 인수하기 이른다.

    1) 국내 오픈마켓 상점에서 B24를 더 싸게 팔음. 아마도 러시아 차량이라 인기가 없기 때문?

    2) 미국/일본/한국 차량과 다른 유럽/동구권 만의 생소한 분위기가 있다. '마샤와 곰'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부한카' 미니버스도 그렇지만 이 녀석도 '시시가(유령이라 카든가)'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캡오버 트럭을 어린이가 그린다고 하면 나올 딱 전형적인 날것 그대로의 '트럭' 이미지인지라 그 부분이 끌렸음.

    구동방식은 미드십 4륜 구동. 최초 130모터에 플라스틱 축으로 구성된, 조향은 서보가 아닌 모터 직결식의 구형 메커니즘을 가진 완전 완구형 구성이었는데, 정밀하지 못한 조향도 불만이었거니와 운용 중 구동축이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여 결국 공홈에서 4 채널 ESC + 390 2속 기어 + 금속 축 + 서보조향 파트 + 윈치 들을 구입하여 업그레이드하기에 이른다.

     헐값으로 국내에서 구매한 것 보다 찔끔찔끔 샀던 부품값이 더 나왔다는 것은 와이프에게 말 못한 진실...

     차량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ESC (Electric Speed Control). RES Ver.3 라는 상품명을 갖고 있다. 전용 컨트롤러와 리튬이온 배터리, 스피커, 몇 가지의 배선 포함 39달러에 세트로 구입. 구동용 모터 하나, 변속/조향/윈치용 서보 단자 네 개를 갖고 있으며 전면등/방향지시등/뒷등 및 구동음을 표현 해 주는 스피터 단자 + 채널 확장용 단자 이렇게 구성된다. 특히 구동음은 휘발유/경유 차량 소리 두 가지를 선택 구매할 수 있으니 심어야 할 차량에 맞는 기판을 선택하면 될 듯.

     트럭이라면 당연히 경유... 가 아닐까 해서 경유 기판을 선택했는데 실차 GAZ-66은 개솔린 차량이었네. 좀 더 알아보고 선택할걸 싶다만 뭐... 굴러만 가면 됐지.

     현재 업그레이드 된 차량의 바닥면. 저속/고속 기어 교체가 가능한, 390 모터가 장착된 기어박스가 기름통 중앙에 위치 해 있고 금속 구동축을 지나 금속으로 된 디퍼렌셜을 경유, 바퀴로 동력이 전달된다. 공홈에서 'KM'이라고 된 메탈 키트의 최종형이 이 형태라고 보면 되는데 RTR 과 kit이라 된 조립필요 제품은 플라스틱 구동축임.

     현재 판매중인 RTR, kit은 품질이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말 그대로 소모성 장난감일거라 예상된다. 굳이 소모성을 강조한 까닭은 구입해서 굴린지 얼마 되지 않아 구동축이 깨지면서 4륜구동 본연의 토크를 잃었으며, 130모터에 물려진 6V 니카드 배터리는 조금 굴릴만 하면 방전되었기 때문. 일단 관심이 있다면 RTR, kit을 구매하는 것은 비추고 KM을 구매해야 겠지만 여기에 초심자들에게 몇 가지 허들이 존재한다.

    - 공홈서 KM  선택 시 차체 조립 부품만 제공. ESC 및 컨트롤러 등 부자재는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아마도 150딸라를 초과하는 진풍경을 보게 될 것임.

     - 이케아 생각하면 되는데, 좀 더 불편한 이케아라 보아야 함. 부품의 단차가 좀 맞지 않아 약간의 가공실력(줄, 도라이바, 드릴 등 필요) + 납땜실력이 필요하며, 결정적으로 제품에 포함 (혹은 공홈에서 PDF 다운로드) 된 설명서가 '해독'이 필요할 만큼 친절하지 않다. 이를 벌충하고자 조립 동영상을 여기저기 공홈에 링크 해 두었지만,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보면서 조립하기에 답답한 점이 없지 않다.

     - 가격적 메리트와 상반된 QC의 문제인 듯 한데, 부품의 내구도가 좋지않다. 특히 플라스틱 부품의 경우 앞서 RTR 상태 일 때도 겪은 바 있으나, 메탈파트 조립 시 파츠에 포함된 일부 플라스틱 부품들도 조립 과정에서 깨져서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보강하거나, 결국 몇 개의 부품을 또 구입해야 하는 악랄한 경우도 발생했다. 그나마 깨질 것 같은 부품들 모두 공홈에서 따로따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전면. 앞유리는 원래 없이 뻥 뚫려있는 것을 집에 굴러다니는 투명 플라판 재단해다가 붙여주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왠지 러시아 차량이라면 유리창도 더티할 듯 하여 부착 할 때 따로 마스킹하지 않고 글루건+접착제 잔사가 남은 것을 그냥 두고 붙임. 윈치는 고증에 없는 형상이나 공홈에서 구매해서 범퍼를 가공하여 고정시켰고, 은색 에나멜과 아크릴 물감, 군제 웨더링 컬러 이용해서 표면 질감이나 부품들의 컬러를 더해주었다.

     한 가지, 실제차량과 형상이 다른 헤드라이트가 좀 불만이다. 원래는 유리(일지도 모르는) 렌즈가 검은 테두리의 실링과 함께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LED 벌브가 노출 된 상태로 그냥 국방색 렌즈 홀더가 끼워져 있는 상태이다. 아무래도 헤드라이트의 모양이 차량 전면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지라, 실제차량보다 좀 멍청한 이미지가 있다. 외국 유튜브 클립을 찾아보면 어떻게 어떻게 유용할 만한 부품을 구해다가 실제 차량과 유사하게 만들어 놓는 능력자들이 존재하던데, 나는 그럴 실력이 없다...

     모형이 아닌 RC카, 것도 험지를 달려야만 할 것 같은 4륜구동 차량인지라, 특히 좌우의 사이드미러 부품이 주행 중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고증 무시하고 프랑켄슈타인마냥 부품 아래쪽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아서 고정 해 줌. 일부러 잡아 뜯지 않는 이상은 떨어질 일이 없을 것.

     

    내부는 부족하나마 아크릴 물감 사용하여 좌석, 패널 들을 색칠함. 1/16 스케일인지라 실력만 되면 전면 패널의 이런저런 장비들에 디테일을 더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실력이 되지 않아 그저 색칠하는 걸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RC 주행 시 운전사 없이 움직이는 것이 마치 이 차량이 미래의 무인주행 차량인듯 착각을 일으키는 관계로, 1/16 스케일 인형을 사다가 넣어주려고 몇 개를 오더 내었다가

     - G.I.Joe 피규어를 직구 했더니 글쎄 스케일이 1/12라 맞지않아 실패 (1/18 근방이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1/12로 고정된 듯 하다)

     - Joytoy라는 중국 메이커 1/18 군인 피규어를 구입해서 낑궈볼려했더니... 결정적으로 이 RC트럭에 피규어의 다리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굳이 하려면 발판쪽을 뚫어서 바닥면을 노출시켜야 하는데, 피규어의 다리에 뭔가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엄두가 안난다. 잠정 포기.

     원래 없는 것인데 사이드 미러도 접착식 미러필름 집에 굴러다니는 것 조각을 재단해다가 붙여줌.

    차량 후면. 적재함 캔버스는 옵션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인데 잘 맞게 만들어 두긴 했으나 캔버스를 고정하는 탄력성 줄이 주행 중 빠지는 현상이 가끔 있다. 군대 다녀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물용으로 캔버스를 덮을 때는 저렇게 측면이 노출되지 않으며, 병력이 탑승 할 경우에는 전복 시 탈출을 위해 저것보다 더 높여서 쳐야 한다.저 정도의 노출도가 러시아 차량의 특징인가 싶어 자료 사진을 몇 개 둘러봤는데 아니었음...

     사진에 보이는 배터리는 RES-V3 업그레이드하면서 세트에 포함된 500mA 짜리 7.4V 리튬이온이다. 원래 캐빈을 정비하듯 들어내어 내부에 넣는 방식인데, 이 고정방식이 때때로 과격하게 주행할 시 캐빈이 훌러덩 들려 올라가는 경우가 잦아 윈치 설치하면서 캐빈을 반 쯤 고정하면서 아예 선을 적재함 뒤로 빼버렸다. 배선이 캐빈과 짐칸 사이 스페어 타이어 있는 쪽에서 보이긴 하지만 디테일을 극한으로 살리기 어려운 RC 카에 이 정도 배선 노출은 애교가 아닐까 싶고... 굳이 외부 오염 등을 막을 요량이라면 시중에 굴러다니는 전선 정리용 수축튜브나 전기테이프 감아주면 될 일.

     스피커도 폼 너머에 고정 해 두었고, 흔들림 방지를 위해 철도모형 북케이스에서 빼낸 폼을 하나 사이에 끼워 둠. 별도 적재함을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캔버스 씌워 다닐거면 굳이 필요하지 않기에 역시 타협한 포인트 중 하나가 되었음.

    이렇게 캔버스를 가려 놓으면 안에서 배터리가 굴러댕기는지 알 길이 없다. 뒷면의 디테일이 좀 아쉬운데 뒷등을 묘사한 저 형태(?) 는 프레임을 잡기위한 부품에 통짜로 사출된 후 단순 색칠 한 것이고, 역시 GAZ-66 차량의 후미등 고증과는 사뭇 다르다 - 실제 차량의 후미등은 적재함 양쪽 끝 아래 위치해야 함. 다른 유저들은 실제위치에 3D 프린팅이든 자작이든 투명 파츠와 LED를 구해서 달아주는 작업을 하거나, 붉은색 뒷등 형태 중앙에 3mm 천공을 만든 뒤 LED를 심어 단순하게 끝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내 경우도 굳이 등을 단다면 후자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

     철도모형과 달리, 선로설치 - 주행 - 철수라는 귀찮은 절차 없이 마음먹었을 때 미리 준비해 둔 배터리 만으로 모형을 굴릴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다만 제대로 된 성능을 갖는 RC카를 가지려면 최소 1:16 비율의 크기는 되어야 하는데 무시못할 장소를 차지한다. 아무래도 과격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RC카 인지라, 디테일을 크게 살리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 물론 실사와 같은 디테일로 만들어서 실차가 움직이는 것 마냥 착각하게 하는 고수분들도 계시겠지만.

     - 장점 -

      1. 이 가격에 적절한 RC 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축복. 나에게 맞는 적성인지도 확인해 볼 겸 시작 할 때 선택 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2. 공홈 기준, 동일 모델에 제품군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잘 분류 해 두었고, 거의 대부분의 스페어 파츠를 공홈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차량에 애착이 있다면 부품 재고를 2~3배 쌓아두고 고장났을 때 그때 그때 수리할 수도 있다. 부품이 없어서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것 보다는 분명한 장점.

    3. 플랫폼이 완벽하지 않기에, 역으로 뜯어고치는 작업이 인생의 낙인 분들께는 좋은 선택. 개조나 보강을 통해 RC 모형이 좀 더 좋아지는 것을 보면 왠지 뿌듯해질지도.

     

    - 단점 : 이미 앞서 설명한 것의 재탕일수도 있음 -

    1. 약한 내구도. 금속파트의 내구도는 계속 확인 해 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특히 플라스틱 부품들의 내구도가 약하다. 에어소프트 건 같이 FRP 재질로 보강 해 준다면 좋을 것 같은데, 재료업종에 종사하는 현업 엔지니어 관점에서 보면 설계 오류라기 보다는 적절한 단가 셋업을 위해 원료 품질을 너무 낮춘 것은 아닌가 싶다. 오래 이 취미를 하려면 결국 타미야/트랙사스 이상은 되어야 할 것. 3D printer를 가진 분이면 차라리 부품을 카피해서 만드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2. 불편한 매뉴얼. 구체적으로 메탈 트랜스퍼 셋을 조립하면서 베어링의 조립 위치를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 결국 일본 총판인 것으로 보이는 유튜버의 한 시간짜리 조립 동영상을 보면서 위치를 맞출 수 있었다. 조립 단차 발생하는 부분의 가공방법 포함해서.

    3. 공홈의 배송기간. 부품이 당장 터져서 스페어 파츠를 구해야 하는데 알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Yanwen 이라는, 박리다매 배송업체를 handler 로 갖고있어 배송기간 가늠을 할 수 없다. 최소 2주 부터, 대략 1달 정도는 사리를 몸에 품고 살아야 도착 할 것이다.

     

    < 향후계획 >

    - RES-V3 ESC를 최대로 활용. 즉, 방향지시등 그리고 후방등을 추가하려고 함.

    - 적재함 대신 B36 모델에 사용하는 리어 캐빈 박스를 별도로 판매하는데, 이를 구입해서 뒷쪽을 바꾸려고 함.

    - 고용량 7.4V 배터리 입수하여 좀 더 길게 갖고 놀 수 있도록. 근데 1000mA 이상 되는 것들은 이 녀석의 SM 2 핀 커넥터가 아닌 것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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