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라면 화장실 창문만 봐도 진저리쳐지는 나에게 거대한 권력에 의해 강매되어진 비운의 쇼옴니아..(하필이면 쇼옴니아..ㅠ.ㅠ)
드디어 실사를 올리는구나!! 드디어;;; (그런데 흔들렸넹;;)
어쩌다보니, 논란의 핵심에 있는 스마트폰을 무려 2종이나 보유하게 되었는데...다행인지 불행인지, 안드로이드폰은 사용할 길이 없어서 모르겠다만 비교대상으로 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각각을 잣대질 해 보면..
간단결론
1. 아이폰: 아이팟터치에 어설픈 폰기능 붙인거..
2. 쇼옴니아: 폰인데 아이폰 따라하려고 하다가 죽도밥도 안된거. 즉, 엄청난 하드웨어 + 불안정한 OS + 쓰레기(뱁새) 인터페이스.
상세 비교는...엄청 길다...볼사람만 보삼.
1. 아이폰 (3GS)
1) 일단 처음 포장을 풀기 시작할 때 부터 소감. '역시 애플이구나', 사용하면서 느끼는 소감 '역시 애플이야'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놈의 애플빠가 애플 제품만 칭찬하나...'싶기도 하겠지만, 다소간 시니컬한 뉘앙스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바란다.
2) 아이폰 안에서의 카테고리와, iTS (뮤직스토어는 아니니까...아이튠즈스토어..) 와의 연동, 그리고 맥과의 연동성을고려하면 거의 최상이다. 더 편할 것도 없고, 더 불편할 것도 없다. 이말인 즉, '다 깔아 놨으니까 딴 짓은 하지마~'라는소리랑 일맥상통한다.
이건 매킨토시때부터 계속되어왔던 그들만의 정책이고, 그걸 알면서도 포용할 만큼 TASK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은 훌륭하다만...
물론 jailbreak라는 훌륭한 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저녀석은 핸드폰이란걸 잊어선 안되지.
3) 맥까들의 최고 논란꺼리. 폰 자체가 수리가 안된다...배터리가 조루고 내장형이다...는 내가 볼 때는 개소리다.
물론 필요에 따라 폰 배터리를 바꿔끼는 사람들에게는 할 말이 없다만, 지금까지 폰을 쓰면서 2개의 배터리를 공급받고, 한 번도 배터리를 교체해가면서 써 본적이 없다. 뜯고 갈고 끼우고 하는 자체가 나에게는 거의 재앙에 가깝다.
산골오지가 아닌 한에야, 그리고 요즘 프리볼트 시스템이 얼매나 잘 되어 있는데...
하루종일 폰 붙들고 업무 볼 것도 아니고 평균 배터리 잔량이 60% 이상임을 생각하면 (하루기준) 나쁜 것도 아니다.
뭐..폰 교환정책이야 나중에 용산가서 물갈이 하면 되지. 별거있겠나. 어짜피 2년만 버티면 될걸.
그 맥락에서 최근 맥북 시리즈들이 배터리를 내장해서 나오는데 별 argue는 없다. 교체 비용만 좀 싸게 해 달라!!!
4) 인터페이스는 애플의 독창적인 생각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내가 볼 때는 결국 남꺼 뺏들어 쓰고 있는 것과 다를게 없다.
죽 늘어져 있는 아이콘의 역사는 과거 Konfabulator 로 거슬러 올라가는게 맞다고 본다. Windows 유저들에게는Yahoo! Widget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겠지만, 그 전에 Konfabulator가 있었고 그게 망해서 Yahoo!로넘어간거지.
한창 Konfabulator가 망조를 걷기 시작할 무렵, Mac OS X 10.4 (타이거) 가 나왔고, 그 때 포함된 것이 바로 'Dashboard(Widget)'이라는 툴이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셜록에 이은 몰상식한 도둑질 중 하나로 생각한다.
바로 이거. Konfabulator와 Dashboard의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는 Desktop 자체에 실시간으로 띄워져 있는반면, 후자는 호출을 해야 기능들이 올라온다. 솔직히 Konfabulator에 비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생각 외로Mac 유저들이 Widget을 개발하는 붐이 일기도 했었던 것을 보면, 이 때의 경험을 계기로 'Widget'이라는 물건이가지는 파워를 어느정도 애플에서도 인지한것 아닌가...지레짐작 해 본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아이폰의 하단 타공판(?) 인터페이스는 'Widget'설정창의 그것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뭐...아이폰 OS 4 부터는 아예 Dock (타공판 상단에 아이콘 죽~뜬거) 로 바뀐다니..
어쨌든 저 컨셉은 망구 내 생각엔, Konfabulator --> Dashboard (Widget) --> iPod Touch --> iPhone 이다.
5) 아무리 생각해도 폰기능 (+Wifi)는 이 Widget들을 구동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본다.
나름 컨셉을 잡고 만들긴 했다만, 미국적인 mind인지는 몰라도 폰 기능 자체만 놓고 보면 spec out이다.
6) 카오디오에 아이폰을 꽃으면, 싸구려 오디오가 갑자기 똑똑해지는 것으로 봐서, 분명 이녀석의 main theme는 iPod다.
7) 터치 기능은 탁월하다만, 정전압 방식의 한계를 벗지는 못한다...손 (과 쏘세지;;;) 이외에는 작동이 어려운 단점. 의외로 불편하다.
하루 일과 중 목장갑 끼는 일이 다반사인 yoonoca에게는 재앙에 가깝다..;;
1) 하드웨어 자체는 놀랄만큼 좋다. 디자인을 위해서 착용감(?) 을 희생한 아이폰보다, 옴니아는 생각보다 손에 잘 감긴다. 게다가 아몰레드 화면의 화사함은 오줌액정으로 대변되는 아이폰의 그것과는 상대 자체가 안된다. 예쁜 연예인 사진이나 평소에 자주 보고싶은 이미지를 대기화면에 넣어놓고 맨날 보고 싶을 정도로..그 외에 긴급 플래시 기능이라던가, 고유의 애니콜이 갖고있는 우수한 기능들이 참 많다.
대신 외관 차제를 놓고보면 옴니아는 프라모델같은 반면, 아이폰은 초합금 로보트 같은 느낌이 든다. 역시..디자인은 멀은 듯.
2) 원래 윈도우즈 자체에 좀 두드레기를 갖고 있긴 하지만, 운영체제 자체를 너무 작은 기계에다가 우겨넣을려는 노력이 버거워 보인다.
각 유저별로 개성을 살려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이 윈도우즈의 장점아닌 장점인데, 거의 대부분이 옳은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고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맨날 애꿎은 폰 똥구녁만 똥침하고 앉았는 사태가 많다.
뭐...윈도우즈 시스템 자체의 그래픽(?) 이 미려하지 않으니, 애써 자연스러운 형태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듯.
Yoonoca도 몇 번 시도하다가...포기했다. 이젠 이런 짓 정말 못하겠다!!!!
3) 인터페이스...이건 정말 할 말이 많다만..
고유한 '애니콜'의 '폰' 기능. 이건 좋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왜냐면 거의 10년 이상을 폰 장사를 해 먹었으니, 이정도의 노하우 없이 지금까지 셀폰 사업부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지. 터치기 때문에 가지는 폰기능의 한계...는 일단 고려하지 않기로 하고.
문제는 이녀석이 only 폰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이 되기 시작할 때 부터다.
너무 이상한걸 많이 넣었다! 그냥 내 생각에는 기본 테마에 이정도면 충분하다. 기본바탕화면 (w/ widget) <--> 프로그램선택기 <--> 연락처
그런데 옴니아는 다음과 같다
기본바탕화면 <--> 도시락/뮤직빡스? <--> 포토앨범 <--> 최신뮤직비디오 <--> 인터넷 즐겨찾기 <--> 게임 <--> 연락처 (밑으로 슬라이드) 프로그램 메뉴1 <--> 프로그램 메뉴 2 <ㅡㅡ> 프로그램 메뉴3 (밑으로 슬라이드) 위젯모드 1 <--> 위젯모드 2 <--> 위젯모드 3
이거..많아도 너무 많다!!! 이러니 느릴 수 밖에. 여기서 제대로 기능을 다 쓰는 창이 도데체 몇개나 될까?
포토앨범 즐거찾기 게임..이런거. 그냥 프로그램 선택기에 넣어버림 끝이고, 위젯은 기본바탕화면에 뜨게만 해도 알아서 갖다가 쓴다.
뭐..얄밉긴 하지만 KT도 돈벌어야 하니 도시락 뮤직비디오 뮤직박스 이런거...좀 있어도 상관 없(진 않)지만.
Yoonoca야 업무용으로 옴니아를 사용하니 더하고 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주변 폰 사용자 중 거의 99%가 iPhone Today인가 하는 테마로 바꾸었더라. 이미 인터페이스 싸움에선 졌다고 해도 할 말 없다.
그렇다고 아이폰의 메뉴를 따라해라? 그 말은 아니다. 스마트폰이면 스마트폰 기능에 맞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된다. 되려 인터페이스 돌아가는 모양새만 화려하다고 해서 소비자가 현혹되는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난거 아닌가?
샘송은 샘송이 잘하는 방법으로 인터페이스를 꾸미면 될 텐데, 분명 과거 셀폰을 만들면서 축적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만 왜 자꾸 삽질을 하려 드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리고 옴니아의 터치방식, 정전압 방식이 아니라 멀티터치가 되지 않으므로 그렇겠구나 싶다가도, 의문이 참 많이드는 액션이 많다.
아무래도 감압식은 Push & Drag가 될 수 밖에 없는 숙명이긴 하지만, 감압식에 가장 알맞는 사용법은 바로 touch/tap 이다.
애초에 확대/축소 액션을 저렇게 만든 개발자의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1점 감압식에서는 그냥 (+)/(-) 키로 zooming을 제어하거나 side bar등으로 제어하는 방법이 가장 정직하다고 본다. 앞에 설명햇듯이 slide하여 넘기는 메뉴가 많다보니 작동 오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터치감만 놓고보면 아이폰같지는 않지만 눌리는 맛이 경쾌하기도 한데. 왜 감압식의 그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계속 욕만 하다가는 날이 샐 것 같아서...이정도만 하고 끝내려고 한다. 어쨌든 아이폰 국내 판매를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양화, 보편화 되는 것은 좋지만 각각이 개성을 가지고 소비자가 냉혹하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음..바란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사카이 나오키인가? 하는 아저씨가 쓴 '디자인의 꼼수'라는 책을 보면, 한국 디자이너들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한'디자인을 한다고 한다. 결국 디자인의 개성보다는 정치적이거나 전략적인 수단일 뿐이라는 말인데, 감성적인 yoonoca에게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갑갑한 마인드일 뿐이다. 이게 어디 디자인 뿐이랴. 우리나라 전체가 다 경쟁적인 사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