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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대로 리뷰] 세진 미니키보드 구입
    Funny Widgets 2010. 4. 15. 19:33

    업무용으로 적당한 키보드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세진 이름을 믿고 미니 키보드를 구매했다. SPR-8695U라는 복잡한 이름.

    미니키보드의 매력은 이미 HHKB PRO2를 사용하면서 많이 겪어보았고, 여차하면 HHKB Lite를 구매할까 욕심을 가졌었으나 이내 적당한놈 골라 그냥 쓰자...라는 쪽으로 귀착이 됐다.

    뭐 사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직장에 있기 때문에 좋은놈 골라다가 사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건만..그놈의 돈이 문제지.

    일단 포장을 풀고 보았을 때 느낀 소감은. 정말 복잡하구나..였다. 사실 요즘 놋북도 이렇게 많은 키들을 우겨넣지는 않을 것인데 정말 심하게 키들을 우겨넣은 것은 아닌가...생각이 든다. 요즘 자주 사용치 않는 펑션키들은 차라리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이 어떠했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언제나 그렇듯, 미니키보드라는 녀석은 태생의 한계상 어느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 비단 키감이라던지 그런 문제에 앞서, 키배열 자체에 적응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경험한 HHKB PRO2의 경우, 키보드의 배열 자체에 위화감이 있었다기 보다는 흐물흐물한 키감에 되려 당황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키보드 배열 자체에 적응하는 것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는데...

    이녀석은 조금 힘들다. 일단 전체적으로 파지되는 손이 키 배열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된다. 그래서 정확한 키의 파지가 조금 어려운 문제가 있었고...가장 적응되지 않는 것이 윗줄의 '1'키. 부자연스럽게 키가 커서 자꾸 1을 누르지 않고 2를 누르게 된다.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Fn키 위치가 외곽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통상 오피스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는 Ctrl키와 간섭현상을 일으킨다. 차라리 Ctrl-Alt 사이에 배치를 하던가 HHKB 처럼 별도의 공간으로 빼는게 더 나았을거라 생각할 정도.

    우측의 좁은 공간에 짓눌려 자리하고 있는 편집키의 위치는 크게 불만이 없다. 키가 작다 하더라도 결국은 외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실타를 할 일은 없지 싶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멤브레인임에도 불구하고 생각 외로 키감이 좋다는 것. 멤브레인 치고는, 아니 멤브레인이 가지는 쫀득함을 가득히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칭찬할만 하다. 단, 키 스트로크의 깊이가 얕아서 조금 키를 누르는 파워가 과도해진다 해야하나...다행히 키보드 자체가 미니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제법 묵직해서 과도한 힘을 버텨주는 기특함은 있다;;;

    미니키보드 덕분에 좁은 사무실 (철)책상에 마우스 움직일 자리가 좀 생겼다. 어쨌든 결론은

    1. '명기'의 반열에 들 물건은 아니지만, 소모성 입력장비임을 고려하면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는 수준

    2. 향후 여러 헤비유저들 (사실 미니키보드를 평이하게 사용하는 일반유저들은 잘 없다. 적어도 나같은 '변태'가 되어야지;;;) 에게 사랑받는 기기가 되려면 키 배열의 재배치는 좀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3. 키감느낌은. 그래도 오랫동안 키보드를 만들던 회사 이름값은 좀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제 사무실 용으로 마우스를 대체할 입력장비만 찾으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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