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구경가려다가 입장 인파에 질려서 일주일 딜레이. 마지막날 드뎌 모터쇼 구경을 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일찍 가서 표를 구하겠다 다짐, 갔더니 왠걸. 나와보니 저번주보다 사람도 없고 괜히 일찍 갔나 싶기도 하지만, 뭐 덕분에 일요일 하루를 매우 알차게 보내었다.
말은 안했지만 일전 맡겼던 시그마 18-50mm f/2.8이가 빨리 도착하는 덕에, 기능테스트 겸..
일단 간단소감.
1. 부산 국내 모터쇼!! 매우 슬픈 일이여....BMW, Mercedes정도는 나와 줬어야 됐던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2. 모터쇼 가면 차를 못찍고 인포우미(도우미) 아가씨들만 찍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다.
3. GM대우. 너 사랑할거야!!
4. 역시 모터쇼에는 광각보다는 망원이여....글구 외장 스트로보를 하나 사야겠단 생각....민폐다 민폐.
일일이 눈은 다 맞춰주셨는데, 건진 사진이 없습니다요. 죄송합니다;;;
5. K5. 생각보다 괜찮다. 쏘나타 미꾸라지를 사느니 K5를 사라!!
자세한 이유는 아래 숨겨진....글과 사진의 압박!!!
(사진이 많이 흔들리고 촛점도 잘 안맞네요.)
<스바루>
입장 하자마자 맨 먼저 입구를 반기는 것은...수평대향 (Boxer) 엔진에 빛나는 스바루!!!
그나마 부산 국내, 아니 지방 모터쇼가 될 뻔 한 것을 어느정도 규모를 갖고 막아준 고마운 기업이다...헐~
게다가 현재 그란투리스모 4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머신이기도;;;;
(임프레자 WRX STI 03년식, 랠리모델...돈이 없으면 가상으로라도 말이지...)
스바루 하면 임프레자가 진실이거늘, 레거시, 아웃백, 포레스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데체가 납득이....
스바루는 하루빨리 임프레자를 수입해라!!! 물론 나는 03년형 이후 임프레자 외에는 취향이 아니긴 하다만.
모 요식업 가게 이름과 이름이 동일한 아웃백.
임프레자 대신 눈에 레거시가 전면에 튀어나왔군. 이름값 하는지 한 번 타보고 싶긴 하다.
사실 스바루의 차들은 이름값 대비해서 외향이나 속내가 참 단촐하긴 하다. 화려함보다는 기능이라 이건가..싶기도 한데.
실상 이런 밋밋한 디자인이 되려 차의 수명이 길다지. 싫증도 안나고.
아우~ 나랑 눈 마주치지 마요~! 쪽팔려!!
스바루 포레스터. 끝 (사실 SUV에 큰 관심이 없는지라;;;)
글쎄 날 보면 부끄럽다니까!! 새삼 느낀거지만 정말 직업정신이 투절들 하십니다..그 정신없는 인파 중에 하나 하나 눈을 다 맞춰주시네요.
암튼 쑥 둘러보고 팜플렛이랑 비니리 색 하나를 받고 매장을 벗어나다...
임프레자를 꼭 론칭시키시오! 꼭~~!!
<GM 대우>
뭐 사실 국내사람들 대우차 이미지가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만..무거운 차, 엄청난 연비, 어정쩡한 사후관리, 기타 등등...
근데 말이다. 모터쇼에 내 보낸 인포우미 분들을 보니......이건 뭐...최고다!!!
보아하니 서울에서 사진 기자재전 한다고 이름 좀 있다는 분들은 거의 참여를 안한 것 같은데, GM 대우 부스에는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넷상에서 한 번쯤 본 얼굴들이 꽤 눈에 띄이고...차보단 사람이 먼저 눈에 띄이니...이것 참;;;
대우차 사랑해요;;;; 그렇다고 다음에 대우차 살 거라는 기대는 마시고;;; (내 마음엔 이미 Golf or Mini...)
앞에 무대(?) 를 장식하는 준대형 세단 알페온 부스 인포우미 분. 이럴진대 눈에 차가 보이나. 차가.
알페온 옆에서 라인을 이루고 서 있던 '범블비,' 우리나라 사람이 디자인 했다고 해서 잘 알려진 시보레 카마로. 시보레 이름을 달고 국내에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간간히 머스탱도 보이는 걸 보면 녀석도 어느정도 수요는 발생하지 싶은데...G2X 꼴 나지 않았으면 간절히 바란다.
돈만 있으면 이놈의 세단 + SUV 일색의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 반기를 들 모델을 하나 사고 싶다만, 문제는 돈이지. 돈.
바깥쪽 알페온 부스에 서 계시던 인포우미분. 찍새 실력이 미천하여 아리따우신 모습을 제대로 찍지 못함에 심히 사과드립니다.
물론 차는 보이지 않더군요. 네.
GM 대우에서 나름 레이싱 팀도 운용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젠트라와 라세티, 두 대가 튠업되어 전시가 되어 있더라. 앞의 무대에 프리젠테이션을 보니 레이서도 초빙하여 드라이빙 테크닉 같은것을 인터뷰 하는 모양이던데.
나의 과격한 드라이빙에 깨달음을 얻고자 들어보고 싶었으나, 시간 관계상 스킵,,,,,
그나마 복장 색상 덕분에 사진이 찍은 것 중에 가장 화사하게 나온 듯...감사합니다 +_+
핑크색 마크리 옆의 인포우미분. 역시 차는 보이지 않더라는;;;
젠트라 X. 차는 뭐....그냥 넘어갑시다. 네.
저 개인적으로 이렇게 통통하고 귀여운 스타일. 좋아합니다. 네. 차 말고요.
GM대우 SUV 컨셉카인지, 모를 차....이 분 어디서 많이 뵌 듯 한데, 간간히 펜탁스 클럽에 인물방을 들어가보면 사진이 있는 그 분 아닌가 싶다. 인터넷에서 본 모델 중 그나마 알겠는 분이어서 열심히 사진은 찍었는데...잘 나오진 않았구만;;;
GM대우가 본 이름과 로고를 버리고 시보레 메이커를 단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리는데, 대우차의 팬은 아니지만 제발 그러지 않았음...하고 간절히 바랜다. 가뜩이나 현기차 일색인 이나라에서 그나마의 축마저 사라진다는게 안타까울 따름.
여튼 화이팅입니다. 앞으로도 이 기세로 잘 부탁드려요;;; (뭘;;;)
<횬다이>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 부스. 횬다이. '플루이딕 스컬쳐'인가 뭐시긴가 모르겠다만, 거부감이 드는 유선형 디자인은 글쎄..다.
뭐 외화벌이 잘 되는 디자인이라면 상관 없다만 나에게 횬다이 차를 사라고 당분간은 강요하지 마시게.
차는 차고, 일단 봅시다. 별 찍은건 없지만.
컨셉카랍니다. 네. 그래요 (그 이상은 잘 모르니까;;;).
김연아가 '앞으로 면허증 따면 타고싶다'고 말한 그 아반떼 MD. 개인적으로 저런 디자인...심히 부담스럽사와요;;
갠적으로 아반떼는 극초기형 모델&아반떼 XD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함.
근데, 내가 여기서 차보다 저 모델분을 보고 직업정신이 참 투철하시구나...느낀게. 저렇게 웃고 계셔도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느낄것이다...
왼쪽 발목 보이는가!! 부상투혼!! 그렇다. 말뚝이나 다름없는 저 시선이 화살같이 쏟아지는 부스에서, 빼딱구두를 신고 붕대를 감으면서까지 서서 끝까지 미소를 짓는 저 투혼!!
정말 이 일을 사랑하시는군요. 한편으로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요새 일을 좀 몰입하고 싶어요.
부상투혼에 사진 열심히 찍어보았습니다만, 아쉽게도 제대로 된 사진이 없군요....
컨셉카 2. 네...
차 주제에 너 너무 인상쓰는구나!!!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메기같구나!!
투싼 IX. 노출도가 심한 옷이 아니라 그런지 주변에 찍사들이 많이 안보이길래, 열심히 찍어드렸는데 광각 + 허덥 찍새의 실력이 이모냥이라..
내년에 꼭 Upgrade 하지요! 장비말고;;;
개인적으로 현대는 벌여논 건 많은데 맘이 좀 떠나서 그런지 딱 눈에 들어오는 건 없더라는 것. 어쨌든 욕은 많이 먹지만 해외에서 돈 많이 벌어왔음 좋겠다는 생각. 끝.
<기아>
인포우미 말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기아. 일단 내가 타고 댕기는 남보다 3배 빠른 '프랑이'의 매뉴팩쳐이다.
그런데 왜 프랑이는 없는거야!! 왜!! 왜!!
이렇게 이뿌구만. 왜 프랑이는 없는겨!!! 저거 슈라이어 오고나서 거의 첫 디자인 아닌가?
어쨌든 오늘 K5를 실물로 봤는데...소감은 예상외로 소나타보다 1억 광년 더 좋다!!!
사진으로 볼 때랑 실제로 볼 때랑 차이가 매우 컸다. 직접 자리에 앉아 보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비대칭식의 센터페이시아도 나름 맘에 들고, 운전에 집중하기 편하게 되어 있더라. 쿠페형 디자인을 노린 뒷문도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고 차기 구매 대상으로 고려해 보아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 정도.
물론, 심하게 고장나면 어디가 고장났는지 잘 모르는 기아차긴 한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소나타보다 1억광년 더 좋다! 같은 소나타 플랫폼이면 반드시 그렇다!!
죄송합니다..촛점이 빵꾸가 났네요;;; (안흔들린 사진이 있는데 왜 이걸 리사이징 했을까...사진이 많아서 그냥 스킵;;;)
소울의 자매품. 소울스터. 이거 몇 년 후에 양산차로 나온다지.
양산이 되면 아마 순정으로 나오는 차 중 거의 국산 최초로 오픈카가 되지 않나 싶다.
(외국에서 들어온 엘란, G2X, 임의로 개조하는 코란도 이런거 말고..)
소렌토 R도 시승해보고 이래저래 다양하게 즐기긴 했는데, 사진은 많이 찍질 못했네. 앞으로 선전하길 바라면서..얼른 커서 횬다이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왜 프랑이 안 내놨어!!! 대우는 젠트라도 있는데!!!
<르노삼성>
부산에 공장이 소재하고 있어서 향토기업이라는 것을 대단히 부각한 모양이다. 인포우미분들도 대부분 부산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는데..
올해 F1국내 유치를 기념하여, 르노 F1카가 전시되어 있더라. 저런거 한 번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단 생각이 불뚝불뚝.
SM5. 사진 넘 어두워영;;;
SM3 2.0 부스 인포우미님. 저 나름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하게 매일 W&Whale 라이브 공연을 열어주더라. 예전에 노래가 좋아서 CD도 한 장 샀는데.
예전 SK 브로드밴드 광고 노래 하면 다 아실 듯.
보컬 노래 넘 잘한다. 이뿌고...ㅎㅎ
인파에 밀려 라이브뷰도 안되는 이케백이로 막샷 날렸더니, 이게 가장 잘 나온 사진이라능...ㅜ.ㅜ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고요..
메간 2.0 플랫폼. 라구나 플랫폼도 나왔고 국내 평도 좋은 것 같으니 앞으로 잘 되길 빌어본다.
<쌍용>
쌍용 컨셉카. 네. 그렇습니다. 몇 컷을 찍긴 했지만 그냥 넘어갑시다. 갠 적으로 불행히도 관심이 없는 차종들입니다.
다음부터는 외제차 페스티발....ㅋ
부스를 따로 연 곳도 있지만, 대부분 조인트 했거나 개인이 튜닝카 자격으로 들고 들어와 전시한 것들이 많았다.
내년엔 정식으로 들어와서 전시를 좀 했으면..하고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그래야 국제 모터쇼지.
스바루 옆 부스에 조금 초라하게 자리잡은 로터스 부스. 인포우미도 없고 하다보니 차의 인지도에 비해 보는 사람도 적고. 아는 사람만 와서 차 사진 찍어가고 말더구나.. 안타깝다.
기아서 나온 엘란이 원래 저들의 작품이란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초경량에 유지비가 많이드는 차로 유명한...(외장이 플래스틱이라 차 박으면 붙혀논 뽄드 다 뜯어내고 재시공 해야한다는 공포의...)
로터스 뒷편에는 슈퍼카 다섯대가 자리잡고 있었음.
애스턴 마틴. 작년 뮌헨에서 딜러 부스를 본 이후로 다시 본 차다. 정장을 입고 타도 어울린다는 본드카 중의 하나지. 아마?
남자의 로망 페라리. 한 때 페라리 테스타로사가 꿈의차이기도 했는데...지금 페라리는 내 취향은 아닌 듯.
어짜피 살 돈도 없고!!
아우디 R8. 과거 모터쇼에서 누볼라티 콰트로 컨셉카로 나왔던 바로 그 모델.
공도위의 가장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포르쉐. 그란투리스모에서는 RUF로 대신 타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몰기 어려운차던데.
요새 해운대에서 꽤 많이 보인다.
포르쉐 옆의 인포우미님. 수고 많으십니다. 포즈 잘 잡아 주셨는데 찍은 것 중 그나마 이제 잘 나온거라지요..
(멋진 포즈 취해주신건 촛점 미스로 다 날아가고;;;)
남자의 로망 2.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람보르기니는 미우라나 쿤타치가 가장 멋지게 보이던데. ㅎㅎ
람보르기니에 붙어 계시던 인포우미님. 부끄러우신지 자꾸 배를 가리시더라는..
괜찮어요. 그정도는 양호한겁니다. 네.
마이 드림카 포켓로켓 골프!!! 게다가 GTD!!!
TDI 만으로 감지덕지지만, 저건 뭐 말이 필요없다.
물론 남자라면 R32지만, 이제 단종되었으니...(대신에 배기량이 낮취진 R 시리즈가 명맥을 잇고 있다만...국내에 들어올지도 미지수)
골프가 아니라면 폴로라도 좋으니 얼른 들여오셈!
오늘 The Car of Year 추첨하던데, 당당히 골프를 찍어 올렸다. 그런 것이다.
임프레자와 호각을 다투는 란에보. 꽤 괜찮아 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기름먹는 하마라는 말에 좌절...
메르세데스 SLK. 저 코같은 디자인은 좀...
SLR이었으면 코가 더 길겠지?
니산 GT-R34. 공도위의 괴물이라고 불리우는 머신 중 하나.
니산 실비아 R15. 가만 뜯어보면 꽤 매력적이다. 첫인상은 좀 밋밋하지만.
포르쉐. 네. 포르쉐입니다. 튜닝카 매장에 전시되어 있었음.
역시 마이 드림카 2. 미니.
생긴거랑은 다르게, 다루기 꽤 까다로운 차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핸들도 꽤 무겁고, 쇼바도 유럽 취향이라 통통 튄다고..
부스 뒤쪽에 레이싱팀 자격으로 들어와 있던데, 너무 구석에 있는게 안쓰러워서 인포우미 분께 간단히 인사를 하고 촬영함.
예쁘게 촬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변태 니산의 한 축을 이루는 페어레이디. 370Z. 역시 튜닝카로 들어와 있었음.
스와치+메르세데스의 스마트. 저 작은놈이 가격이 2400만원이래..;;; 거 참;;;
신세계 백화점 뒷편에서도 시승을 겸한 전시를 하고 있었음.
그 외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들이 전시되어 있던데, 아무래도 기업의 파워라던지 이런 것들이 적다보니 마치 중소기업 박람회 같은 분위기라 좀 안타까웠다. 나름 사람이 다가오면 설명도 열심히 해 주었고, 방문하는 꼬마들을 위해서 포토라인도 지정해 주고 사진 잘 받으라고 곰인형 같은것도 안겨주고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악전고투하고 있더라.
그나마 전시된 차 중에 가장 양산차 모양 비슷했던 전기차. 생긴건 라보같아서 잘 달릴 것 같은데 최고 시속이 60km라니..
어쨌든 이들의 노력이 나중엔 꼭 빛을 발하길.
손휘에서 PS3전시도 하던데, 별 영양가 없어서 사진 안찍음.
손휘는 얼른 그란투리스모 5를 발매하라!!!! 내 친히 플삼이를 사 줄 것이야.
야외에서는 열심히 RC카 경주대회가 한창. 저 녹색 차의 활약이 정말 두드러졌다.
전체적인 소감은 다소 지방 잔치 비슷하게 되어버려서 많이 안타까웠다. 올해로 4회째고 나름 이런것에 목말라있는 부산/경남 시민들이 올해도 100만명 넘어 구경하러 왔다고 한다. 어짜피 해운대 특구가 생기면서 소비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니 향후에 다양한 메이커가 참여해서 내실있는 모터쇼로 성장했으면 하고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