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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W GOLF 2.0TDI Mk6 - 11600km 주행..
    Car Life 2013. 8. 28. 22:16

    갑작스런 격정의 쓰나미에 얼떨결에 구입해진 6세대 골프 끝물.

    4월 말 출고하여 8월 마지막주 현재 11,600여 km를 주행했음.


    이만큼 뛰었으면 이제 슬슬 차에 대한 썰을 풀어도 될 것 같아서..오랜 블로그의 공백도 깰 겸.

    기술적이거나 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서.


           [D700 + 28.8, 제천]


           5세대는 단조로운 맛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 7세대는 너무 날카로운 느낌의 앞모습이라, 이쪽이 오히려 나에게는 편안해보이는 인상.


    A. 지금까지 '차'란걸 어떻게 타고 다녔나 싶다. 말 그대로 das Auto. 자동차라는 것의 본질을 알게 된 듯.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선다. 더구나 내 맘대로 안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하고싶은데 못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프라이드 탈 때 없었던 파워와 조향감을 얻었고, 국산 중형차를 탈 때 느꼈던 뭔가 차와 내가 동떨어진 느낌은 더더욱 없다.


    A. 생각보다 수입차의 진입장벽은 2013년 현재, 높지 않더라는 것. 잘 뒤져보면 프로모션도 많고 지출할 수 있는 가격대를 산정하여 사냥에 나서면..평소 타 보고 싶던 차를 생각보다 쉽게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남은 수입차를 보는 인식의 잔재. 조금 과도하게 움직여도 주변에서 잘 비켜주고, 딱히 주변 대접도 나쁘지 않은 듯.


    눈물 날 일이지만 프라이드 탈 때를 생각하면..


    A. 옵션질에는 취약할지언정, 감성품질은 이 쪽이 한단계 위인 듯. 내/외장재 사용한 재질 등이 딱히 원가절감했다는 표시는 나지 않는다. 적당히 오래쓸 수 있게끔, 질리지 않게끔 실/내외를 잘 구축해놓았다. 야간의 붉은 무드등과 발아래 조명이 마치 야간 장거리비행하는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랄까..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면서 세련된 분위기가 골프의 매력.


    A. 연비작살. 암만 줘 밟아도 1000km 평균연비가 17 ~ 19 km수준. 기름 만땅상태서 90km 항속주행하면 트립이 1,000km를 넘는다. 한 번은 서울 부산을 무주유로 왕복했었고 평소에도 거의 보름에 한 번 기름을 채워넣는 꼴 (만땅 대략 8만원수준).

    뭐..연비땜에 수입차사는건 아니라고들 하더라마는..


    A. 조금이나마 자동차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음. 뭐 예전부터 차를 좋아하긴 했어도 전문적으로 자료를 보고 한 적은 없었는데..녀석을 들이면서 해외차종 등도 많이 비교해보고 지식의 폭이 넓어진 느낌. 역시 사람은 경험을 해 봐야...



    [D700 + 28.8, 제천]


    엉뎅이는 갠적으로 6보다는 5가...7은 너무 각졌음..


    D. 주변에 골프유저가 많아도 너무 많다! 같은 직장 내에서만 4대. 출퇴근에 마주치는 골프도 평균 2 ~ 3대. 마치 아반떼인양 돌아다니는 것이..다소의 희소성이 없어보여서 수입차 유저로써는 조금 자존심 상할 일.

    하지만 차량이 많이 돌아니니는 만큼 AS나 부품수급은 상대적으로 원활해지지 않을까..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D. 네비게이션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순정이라기 부끄러울 정도로 불편하다. 차라리 오디오달린 기본옵션이 낫다고 느낄정도. 일단 무지하게 느리고 간혹 DMB가 간섭이 나서 오작동이 발생하는 경우도 잦고. 네비본체의 신호를 날라다주는 시스템 자체도 다른 오디오나 라디오의 버퍼에 밀려 매우 느림.

     핸드폰과의 블루투스 상성은 좋지만, 인포 본체에서 전화번호부를 찾아 검색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자주 전화하는 번호의 경우 지난통화내역 등을 로그로 남길 수 있으면 더욱 편할것을.


    D. 주간주행등 안꺼짐. 옵션에도 없음. 


    D. 아우디 폭스바겐 계열 차량들이 거의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듯. 간혹 전동식 사이드미러가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풀었다가 다시 조작하면 거의 열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되는거 아닌가..걱정되는 부분.


    D. 아직 당하지는 않았지만 수리비/오일류 교체비. 물론 롱라이프 오일을 쓰는지라 기존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목돈이 나간다는게 함정. 뭐...과거 프라이드에도 꾸준히 합성유를 퍼먹여줬던 전적이 있으니 그렇게 따지면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도 겁나는건 어쩔 수 없음.


    D. 멋있으라고 달아놓은 R-line dress up파츠가 지상고를 조금 낮춘 까닭일까. 과속방지턱, 비포장도로에 매우 잘 긁힘;;;;

    벌써 앞범퍼 턱주가리는 몇차례 간 흔적이 역력함.


    D. 초기 저속출발 시 뭔가 잡아당기는 느낌. 급정거시 울컥거리는 DSG. 지금은 조금 적응이 됐지만 처음에는 엄청난 괴리감.


    D. 3000만원짜리 직물시트차량. 듣기로는 착좌감은 직물이 더 좋다고는 하지만...허연거 묻어나오는 저건 어쩔.



           [D700 + 28.8, 영월의 어느 한 별장]


           [D700 + 28.8, 법흥사계곡]



    결론적으로 골프를 약 4개월 탄 이후 느낀 것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국산차는 가전제품. 독일차는 자동차.

    해치백은 내 인생. 늙으면 왜건.


    나머지 최종 판단은 20,000km가 될 무렵, AS를 받아보고 내리는걸로.


    그나저나 프라이드는 지금쯤 주인 잘 만나서 잘 돌아다니고 있으려나...


            [D700 + Sigma 24-70,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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