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1월 3일날 출고해서 2011년 1월 16일 현재, 푸라이드의 주행거리가 50,000km를 넘었다.
인증샷이라도 찍는게 예의지만, 본의아니게 50,000km를 부산 도시고속도로 커브길 주행 중 찍게 되어서..
나에게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인증샷을 찍을 용기따윈 없다;;
옛날이야 장거리를 뛸 일이 거의 없어서 5만 키로를 2년만에 달성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만, 고속도로 발달 잘 되어있고 장거리 삶이다보니...주변 사람들도 거의 1년에 2만 ~ 3만 정도는 다 뛰는 것 같다.
그나마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출장 횟수가 적어져서 조금 늦게 5만을 달성했다. 작년 25,000km 넘을 땐 꽤나 일찍..
작년 9월 경 접촉사고 한 번 나고, 별다른 상해없이 주인을 애먹이지 않고 잘 굴러간다. 단지 성질 더러운 못된 주인 만나서 길바닥에서 민폐 끼치고 돌아다닌다는 것 뿐.
50,000km 달성 기념으로, 운전하면서 느낀바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1. 제발 차선 변경이나 좌/우회전 할 때 깜빡이좀 켭시다!
참고로 깜빡이 안날리고 저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습니다...
(회사 친구와 함께 '깜빡이 안켜는 인종 응징하기 위원회'를 발족하고 있음)
2. 고속도로 일차선에서 카메라 없으면 왠만함 최고속도 +10km 정도는 좀 빨리 달려주시요.
명색이 추월선인데 2차선 차량 추월하러 들어갔는데 오히려 더 뒤처지는 경우가 왕왕.
누가 자신의 과속딱지를 끊어주는건 아니지만, 1차선에서 규정속도 + 차간거리 유지하려고 매우 애쓰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정작 자신이 급해서 조금 과속하려는데 앞차가 방해하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듬.
3. 와이퍼 와셔액 날릴땐 뒤에 차가 얼마나 붙었는지 보고 날려주었으면....
뭐 무감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맑은날에 갑자기 앞유리에 뭐가 훅! 묻으면서 순간적으로 앞이 안보이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대부분 뒷차 고려하지 않고 자기 안보인다고 와셔액을 무식하게 막 뿌려댐.
한마디로 나도 마찬가지지만, 대한민국에서 운전습관을 고치려면 일단 '배려'하는 습관을 운전자에게 키워줘야 할 것 같다. 단순한 기능훈련이야 차를 몇 번 몰고 다니면 될 일이지만..
귀찮더라도 정기적으로 끌려가서 '배려'하는 습관에 대해 세뇌하고 평가해서 과락되면 면허증을 뺏는 그런 커리큘럼이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궁뎅이에 붙은 애플마크;;;
이번주 중에 엔진오일이랑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좀 손봐야겠다. 요새 기력이 영 떨어지는 느낌이란말야..
10만, 20만, 30만도 잘 부탁해. 골프나 미니 사기 전에 널 바꾸는 일은 없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