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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0 + Sigma 24-70 f/2.8 EX DG Macro, 동백꽃, 물향기수목원]


작년이던가. 회사 연구소 설립기념으로 단체 등산대회를 가면서 소위 말하는 '대표찍사'로 산을 넘어갈 때 상기의 장비 사양으로 산을 꾸역꾸역 올라갔었다.


불과 그 일년전만 해도 저 사양을 지고 속리산을 잘도 돌아다녔었는데, 동일한 사양에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그만 퍼지고 말았다.

나이 + 관리안하는 체력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작년 이맘때만해도 열심히 불지르던 사진생활이 좀 수그러 든 감이 없지않은데(참 꾸준한 취미가 없다. 그나마 컴퓨터를 갖고노는건 질리지도 않게 하니 다행이랄까)이제 슬슬 D700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점에 굳이 핑게를 대면서 게으름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있는 중.


1. 중량과 볼륨. 나름 풀프레임을 지고 다닌다는 오기가 작용했었는데 이제 체력이 감당을 못하겠고

2. 1번 항과 상충하지만 휴대성. 점점 가면 갈 수록 대놓고 사진찍는것이 이상하리만큼 과감하지 못하게 되었고

3. 고질적인 액정화면과 노출의 불일치: 처음엔 기계특성을 어느정도 알고 찍었었는데, 가면 갈 수록 신경쓰고 찍는것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계조가 좁은 장비특성에 조금만 노출을 잘못주어도 좌우 편차가 심해지니 좀 신경질이 난달까.

4. 아주 가끔 발생하는 ERR에러코드. 이유없이 작동이 안될 때가 가끔 발생한다. 구글링을 하니 셔터 이상이라 25만원의 거금을 주고 셔터박스를 갈아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데, 한 번 푸닥거리를 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당분간 잘 돌아간다.

왜 그럴까.


그래서 렉삼이를 뷰파인더 업그레이드 해서 갖고 다닐 요량이었는데, 렉삼이..참 좋은 카메라이긴 한데 조금 나와 안맞는 그 녹색팅팅한 색깔이랑..풀프레임에 적응해버린 눈 탓에 뭘 찍어도 좀 답답하단 느낌을 받고 있다.


취미의 불을 다시금 사르기 위해서는 사실 이 고질적인 장비약빨을 먹어주어야겠지만, 이제는 그럴 처지도 아니므로 섣불리 질러대기도 쉽지 않고 그냥 어떡할까 관망만 하는 중.


다시금 사진학 강의 책을 펴들고 하나하나 따져가며 시작할까. 이제 피사체는 무엇을 정할까.

댓글
  • 프로필사진 먹보91 GXR 요즘 떨어질데로 떨어져서 하나 들여서 가지고 노는데 좋더군요. 아내가 완전 기계치라 grd 치워버리고 그자리에 GXR을 갖다 놓으니 장비지름도 모르네요. ㅎㅎ a16 50mm 매크로 유닛도 좋아요. ㅎㅎ 대신 몰래 들인지라 자랑 포스팅을 블로그에는 못하네요. ㅎㅎ 저번에 지네 입양한것도 블로그에 자랑질 했다가 딱걸려서 한소리 들었습니다. ^^ 2013.03.14 14:07 신고
  • 프로필사진 yoonoca 리코카메라가 워낙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까요. 시그마도 한 몫하겠네요^^
    전 저희 와이프가 차이를 잘 아는편이라 절대 못합니다. ㅋㅋㅋㅋ
    2013.03.18 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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