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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갤럭시 노트 9

yoonoca 2019.04.25 22:41

이미지는 금번 구매한 것과 같은 화이트.

iOS에 대한 두 번째 반항. iPhone 5시절 잠시 옵지프로로 전향했다가 약정을 목전에 종료하는 시점에 액정 지랄발광 땐스에 밀려 다시 iPhone 6로 전환한지 어언 4년여가 지났다. 회사 업무용 폰으로 아이폰이 2년에 한 번 갱신되기 때문에, 아이폰에 대해 사용 방법을 잊어버릴 리도 없고 2년마다 새로운 플랫폼을 내 돈을 들여가면서 쓸 일이 없으므로 (물론 기종 선택에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과감하게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재진입.

 

S10을 해 볼까 생각도 해 보았으나, 펜이 달린 녀석을 써 보고 싶어 노트 9로 낙점. 때마침 여론이 S10으로 몰리는 시점이라 거의 끝물 30% 남겨둔 시점의 노트는 그다지 매력이 없을지도. 사실 앞전에 썼던 로즈골드의 아이폰 7의 경우, 6과 같이 배터리가 맛이가서 쓰지 못한다거나 할 수준이 되지는 않았기에 어떻게 보면 돈ㅈ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 쇄신차. 아이폰 7은 고물같은 BMW의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물건으로 전용.

 

보름여 써 보고 느낀 장단점을 분리 해 보면.

 

PROS>

 - 윈도우즈와 유사하게, 안드로이드도 점점 갈 수록 최적화가 잘 되어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과거에 다소 어색했었던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고, 사용하기도 편해진 것 같다.

 - 애플이 제품에 감성과 고급감을 추구한다고 해도, 역시 안드로이드쪽이 공통의 플랫폼으로 회사마다 다양한 컨셉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니 만큼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개인적으로는 갤럭시가 좀 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겉으로 보는 재질의 선정, 각 파트의 디자인 수준은 아무래도 아이폰이 좀 더 신경을 쓴 듯.

 - 화면이 커지니 아무래도 무엇을 보거나 할 때 좀 더 많은 정보를 보기 편하고, S펜이 있어 대기모드에서도 자유롭게 quick writing이 가능한 점은 매우 좋다.

 - 국내 쇼핑몰이나 뱅킹 앱 등, 접근성이 아이폰 대비 좋은 듯.

 - 삼성페이는 정말 갑오브 갑이군. 마그네틱 카드가 대응되는 단말기에서 다 결재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왠만한 가게에서는 다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에 깜놀. 21세기의 기술이란 정말.

 - 운전하면서 빅스비를 몇 번 호출 해 몇 가지 기능을 사용 해 봤는데, 예상 외로 내가 말하는 것을 잘 알아 듣는 것 같음. 간혹 시도때도없이 '나불렀엉? 니가 하는 말 잘 못알아 듣겠엉'하고 뜨는 아이폰의 시리보다는 '하이 빅스비'가 좀 더 구별감이 있는 호출명인 듯. 아침에 조용한 음악과 함께 하루 날씨와 뉴스 제목을 알려주는 기능도 good.

 

CONS>

 - 무겁다! 업무시간에 업무용 폰과 개인폰 두 개를 들고 다니노라면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 채도가 진한 OLED의 색감은 역시 적응이 쉽지 않다. 오줌액정이라는 누명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나에게는 차분한 아이폰의 색감이 좀 더 어필하는 듯.

 - 안드로이드 폰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통신사에 한정된 대기업 안드로이드 폰의 비애. 통신사 - 하드웨어업체 - 구글 3사가 각자 성의있게 준비해 놓은 동일한 기능의 앱이 너무 많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사용하다 보면 동일한 이메일이 여러 앱을 통해 알림창이 울린다던가, 동영상 하나 보려고 해도 몇 개의 동영상 플레이어를 골라달라고 물어본다거나, 하여튼 혼란하다. OS를 좀 이해한다면 과감하게 대응되는 앱을 하나로 줄이는 작업을 할 텐데, 이제는 그것 조차도 귀찮아지는군. 역시 레퍼런스 폰이 갑인듯.

 - 아이폰이 하드웨어 개발사에서 자체적으로 모든 보안 및 권한관련 관리를 일괄하므로 초기 설치 시 약관 등에 있어 한방향인 반면에, 안드로이드는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많은 옵션을 열어놓았다. 그러다보니 자칫 원하지 않는 설정을 yes라고 눌러 놓으면 오만가지 광고와 알림이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폐단이 발생. 문맥도 마치 동의를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이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만, 정작 아래를 내려다 보면 (선택)이라고 매우 작은 글자 내지는 배경색과 차이나지 않는 문자색으로 가려놓기도 하고, 승인/거부 버튼의 배치가 변경되기도 하는 등, 사기꾼 같은 짓을 일부 개발사가 자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함.

 -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터치감이 다소 정직하다고 느껴지지 않음. 어떨때는 잘 되었다가도 어떨때는 안되기도 하며, 가끔씩은 발정기 난 것 마냥 조금만 만져도 대기화면이 깨워지는 등 들쭉날쭉한 느낌.

 

어찌 되었든 또 2년의 통신사 노예 생활이 시작되었다. 2년이 지나고 나면 나름 5G가 안착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혹시나일지 모르는 마지막 4G폰을 노트9로 선택. 옵지프로같은 찝찝한 결말은 안 보여 줄 거라고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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