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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NH 석 달 체험기.
    Funny Widgets 2020. 6. 16. 14:39

     

    원래 잘 하지도 못하면서도 두루두루 관심이 있어보이는 플스 장르와 달리 닌텐도 장비 및 게임은 나에게는 꽤 취향을 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닌텐도 관련 하드굿이 한 번쯤은 내 손을 거쳐 가거나 내 손에 들어와 있다. 플스는 여전히 PS2와 PSP로 답보이건만.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

     

    동물의 숲, Animal crossing은 이번을 합쳐 두 번째, 게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찾아왔다. 2006년 경 모종의 사정으로 취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동안 신입 행세를 할 수 없었을 때도 '놀동숲'은 그 시간을 채워주었고 (물론 닌코가 정식으로 오기 전이라 대원 정발 제품과 영문판으로...)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감금 생활로 생태가 변화되면서 우연히 입수된 정보에 의해 모동숲을 알게되고 관심도 없던 스위치 하드웨어를 구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지난 동물의 숲 시리즈가 그래 왔듯이 어떤 방식으로 즐기든, 단타로 찐하고 자극적으로 즐기고 팔든, 기기가 뿌러질 때 까지 고인물이 되어 계속 갖고놀든 그것은 유저의 몫. 그리고 타임 슬립을 포함하여, 시간을 갖다 부은 만큼 이벤트나 레어한 물건이 잘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 현타가 와서 리셋하면 그 과정이 뻔하고 질려서 더이상 하기 싫어질지도 모르는 실제 인생과 같은 원웨이.

     

    어떨 때는 할 것이 없음에도 섬 전체를 뱅뱅이 돌면서 할 것이 없나 찾아 다니는 내 모습이 무엇을 이 게임에 내가 시간을 투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아마도 확률의 문제일 뿐이겠지만 언젠가는 모아야 되는 재화나 목표는 달성 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절대 부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말을 내 뱉지 않는 - 심지어는 게임을 만든 일본 사람과 같이 일정영역 이내에는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 것이 뚜렷해 보이는 - 동물 마을 주민들, 실패/실직/죽음이 없는 굴곡없는 버추얼 월드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에 반해 실제 삶은 정말 한 치 앞도 모를 'Wild world'니까.

     

    실제 게임 자체로만 들여다보면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대로 2020년 발매한 게임이라기에는 좀 믿기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것 같다.

     

    1. 특정 액션 X 횟수로 한 방에 진행되지 않고 특정 액션을 횟수만큼 반복해야 하는 귀찮음. 그것도 유유자적의 한 방향이라고 하면 할 말 없음.

    2. 상하좌우만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 대각선으로 길내기 등. 지형 자체로만 보면 대각선도 되어야 자연스러울 듯 한데.

    3. 다른 동물은 다 하는 액션을 사람은 못함. 음료/간식 먹기, 바닥에 앉기, 운동하기, 노래하기 등. 단지 다른 동물들이 하는 척만 하는 '노동'은 그 누구보다 뛰어남.

    4. 닌텐도 온라인 가입하여 '통신'을 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아이템들. 하긴 이건 놀동숲때부터 있어왔던 전통적인 제약사항이었으므로, 닌텐도 온라인 가입을 할 이유를 찾지 못할만큼 주변 동료를 구하지 못한 내 문제가 있겠지.

    5. 남-북으로 고정된 야외 뷰. 나무나 건물 뒤쪽에 숨어있는 오브젝트를 찾기가 매우 까다로움. 

    6. 기기간 플레이데이터 이동 불가. 만일 스위치가 고장나거나 이유가 있어 기기를 바꾸어야 할 때는 백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혀 지원되지 않는 문제.

    7. 기존 액션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 자극, 목표의식이 없음. 실제 튜토리얼을 겸한 스토리 이벤트가 끝나면 그 이후에는 전적으로 유저가 설정한 방향대로만 움직이니 깊은 현타가 올 수 있음.

     

    인터넷 접속이 되는 이유로 기본 플랫폼만 칩에 주어지고 나머지는 모두 SD카드나 내장 메모리에 펌업되는 형태인 듯 하니, 어떤 방식으로든 골격이 무너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상기의 불편한 점은 모두 수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 해 본다. 일단 완전한 사회적 복귀가 이루어지기 전 까지는 어쨌든 집에서 뭔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 전까지는 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어서, 작금의 상황이 진정되기 전 까지는 굴곡없이 규칙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그걸로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면 단편적이나마 방문자수는 늘어나겠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니...

     

    6월 말에 출시 예정이라는 뇌단련 소프트까지 나오면 이건 완전 10년 전 NDS살 때와 똑같은 시추에이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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