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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동 1호 리뉴얼 (1)
    Funny Widgets 2020. 8. 14. 15:01

    지난 글에 포스팅했듯, 근성의 프롤레타리아형 파츠캐스터, 로동 1호를 어떻게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답을 내렸다. 

     

    - 현 수준에서 기타를 기추/기변하는 것은 완전히 과소비의 극단이며, 기타 컬렉터로서 거듭나는 망조의 지름길이다.

    - 그렇다고 해도 스트랫 플랫폼은 제대로 있으면 좋겠으니, 일단 있는 것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려보자!

    - 연습이나 열심히 하고, 갈증은 개조로 풀자!

     

    그래서 로동 1호를 리뉴얼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고민의 발단은 트레몰로 브릿지의 컨디션. 

     현재 달려있는 브릿지는 90년도 중반 처음 일렉기타였던 Flying 합판 V에 있던 것이다. 짭V에 있었던 녀석 치고는 새들도 튼튼하고 큰 문제가 없어서, 다른 각목 기타로부터 뜯었던 - Pender라든지...- 다른 브릿지들을 다 물리치고 지금껏 내 곁에 머물러 왔었다. 그런데 지난 10년 정도 사용도 않고 방치 해 놓았더니 6번 새들을 고정하던 스프링 나사 1개 망실(그래서 말도 안되게 긴 볼트가 임시로 장착되어 6번 줄과 약간 간섭), 3번 줄을 받치고 있는 새들의 육각나사가 녹에 쩔어 죽어도 움직이질 않는다. WD-40에 절여보기도 하고 펜치로 잡고 돌려봐도 망부석. 혹시나 굴러다니는 다른 새들이 있을까 찾아봤는데 긴 세월동안 부품들을 정리한 것 같고, 게다가 이번에 험버커-->싱글 교체하면서 바꾸어준 픽가드와 브릿지가 간섭이나서 브릿지가 일정 높이 이하로 낮추어지지 않는다.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하이프랫의 줄높이가 너무 높아서 연주가 매끄럽게 되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넥 트러스로드를 약간 배불뚝이로 만들어서 버징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계까지 프랫에 줄을 붙여보려는 노력도 해 보고, 옥타브 피치가 허용하는 한계만큼 새들을 앞으로 당겨 보기도 하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줄을 낮추어보려 시도 했으나...다른 줄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3번줄은 여전히 높다. 

    이래서는 연습이고 뭐고 다 레스폴로 해야 할 판이지만, 현재의 주변 환경 조건이 막 던져놓고 연습할 전투형 기타가 필요한데 레스폴은 생긴것과 다르게 견고한 맛이 없어서(넥뿌라던지 피니시의 갈라짐이라던지 현재 문제되는 17번 프랫 1번줄 버징 문제라든지), 결국은 신규로 트레몰로 브릿지를 하나 장만 해서 교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몇 만원 수준의 가장 기본적인 레벨의 트레몰로 브릿지를 수배했다. 윌킨슨 호환 빈티지 계열의 트레몰로 브릿지. 사실 줄이 얹혀지는 모양새가 뭔가 딱 고정된 것 같지 않아 저런 형태의 새들을 싫어하는데 판매 가격이 내 취향을 이겨버린 경우가 되겠다. 써 보다가 안되면 유사 간격의 모던형 새들로 변경 해 보든지;;;

     

    이참에 좀 더 뭔 가 해 줄게 없을까 찬찬히 기타를 보다가, 갑자기 바디의 블랙도장 안쪽 합판 바디의 얼룩이 눈에 거슬린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것이야 사용해 본 적이 있지만 찐펜더는 고사하고 저가 제품이라도 제대로 된 통짜 나무 바디 스트랫 모델을 소유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녀석에게 통나무 바디를 붙여주면 어떻게 소리가 바뀔까 매우 궁금해졌다. 왜냐면 비록 스케일 맞춘답시고 24프랫짜리 넥을 무식하게 톱으로 절단 내 21프랫으로 맞추기는 했지만 이 넥의 퀄리티나 소리 질감이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뒷판 컨투어 컷에 보여지는 가로/세로의 주름이 보이시는지. 바로 베니어 합판을 여러층 포개어 놓은 것이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하고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냥 한 번만 둘러보고 적당한 거 없으면 그냥 이대로 쓰자 하면서 국내 커스텀샵 페이지, 이베이를 돌아다니다 최종 뮬 장터를 들어간 것이 이 삽질을 더 커지게 한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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