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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동 1호 리뉴얼(II)
    Funny Widgets 2020. 8. 15. 19:36

    지난화에 이어 파츠캐스터 로동 1호의 리뉴얼 과정을 소개.

     15년 만에 로동이의 합판바디를 통나무바디로 바꾸어줄까 '마음만' 먹은 상태로, 스트랫 바디 신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차 국내외 커스텀샵 및 이베이를 뒤져 보았는데...거의 중저가 기타 한 대 값이 (심지어 도장도 안된 녀석들이) 바디에만 들어가고, 일부 high quality의 제품은 그냥 노코멘트. 게다가 이바닥에서 쓸만하다는 올파츠나 워모쓰, 리버브 등 제품을 눈 감고 구입한다고 해도 shipping cost와 tax까지 생각하면 도박이다.

     

     (출처: Warmoth Custom Guitar Parts (https://www.warmoth.com))

     국내 공방의 경우 order를 넣으면 받아 주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작업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중국산 알리캐스터를 사서 바디만 추출한다는 것은 더 웃기고. 조금만 Mojo에 따른 허영을 부려보면 원가 절감이나 벌목 규제로 인해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는 배스우드나 아가티스 말고 앨더바디(애쉬바디는 예상하는 비용으로는 맞추지 못한다는 것 잘 안다) 정도면 좋을 것 같은데.

     

     결국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중고를 찾아야 하는데, 줄쟁이들에게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은 역시 뮬질이라고 일컫는 뮬의 장터를 매복하는 것이다. (https://www.mule.co.kr) 다만 중고는 딱 취향에 맞는 것을 찾기 어렵고 거래 과정에서 마찰도 있을 수 있기에 시간과의 싸움이겠다...했는데.

     

     뮬 장터에서 query를 '바디'로 치고 검색에 들어간다. '바디'사양을 제목에 기재해 놓은 완성품 기타의 노이즈가 보이기는 하지만, 몇 개의 스트랫 사양의 신품/준신품/중고 바디들이 생각보다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대부분 가격이 비싼 것들은 판매가 더디어 며칠에 걸쳐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매우 싼 것들은 실험용이나 나와 같은 목적으로 원하는 분들이 많아 낚아 채 가는 속도가 빨라 이미 거래완료. 그 와중에 밝은 파란색의 바디를 판매한다는 글을 열람하게 되었다. 

     

    판매자께서 올리신 사진을 크롭. 따로 허락을 받지 않았으므로 혹시 요청이 오면 삭제할 예정.

     다코타 블루의 우레탄 도장이 되어 있는 파주 소재 모 공방에서 제조된 투피스 엘더바디 준신품. 당분간은 이 기타에 험버커를 달아줄 계획은 없으므로 (있다해도 싱글형 핫레일 픽업 정도로 검토) S-S-S 라우팅이면 OK. 개인적으로 의도적인 레릭은 매우 극혐이고, 잘 벗겨지는 래커 피니시 보다 새삥 느낌나는 두껍고 견고하며 반짝반짝한 불투명 하이글로시 우레탄 도장을 더 선호한다. 게다가 일전에도 포스팅 했듯, 따분한 블랙/화이트/선버스트 같은 전형적인 색깔을 벗어나서 쉘핑크나 마린 블루같은 아이캔디 느낌의 바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 늙으면 원색이 좋아진다더니;;;

     

     가격대도 예상으로 설정한 것 보다 조금 비싸지만 감당할 만 하다. 다만 예전 사진질 하면서 렌즈 중고로 판매/구매 해 본 것 이래로 커뮤니티 장터를 통해 제품을 팔거나 사 본 적이 정말 오래 되어서 직접 연락해서 문의하고 입금하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무척 어색 했는데, 다행히 판매자가 간략하고 쿨하게 답변 및 대응을 잘 해주셔서 계속 고민하다 노빠꾸, GO.

     그 전에 교체를 위해 주문한 빈티지 트레몰로 브릿지가 도착했다. 파트 수급처는 언제나 같이 윌로우즈. 취향의 문제를 떠나 저 가격에 저 퀄에 반짝거리는 크롬 신품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다만 빈티지 브릿지 새들에 줄이 얹혀지는 방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는데 여전히 저 형태는 별로이고, 윌킨슨 브릿지 고유의 암 셋업방법 - 나사식으로 돌려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쑤셔넣고 아래 블록에 위치한 육각 볼트로 고정하는 형식 - 도 맘에 들지 않는다. 다행히 암을 잘 쓸줄 모르는데다가 튜닝 틀어지는게 더 싫으니까 암을 꽂을 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뭐 레스폴도 암이 없으니.

     

     그 외에 교체의 기분을 내기위해 기타 녹슨 파트들의 신품 교체를 위한 잭포트 하우징과 헤드쪽 스트링의 각도를 꺾어주는 가이드, 브릿지를 바닥으로 앉히기 위한 추가 스프링, 그리고 아이보리색 픽가드와 깔맞춤 하기위한 볼륨/톤 노브도 세트로 구매. 배송료 무료를 맞추기 위해 고민하면서 오더를 넣었다는 것은 해프닝.

     

     이렇게 파츠들을 마련 해 놓고 바디를 영접하기위해 준비를 했다. 택배 도착문자 오자마자 스프링같이 튀어나감. 이렇게 택배 받으면서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은 얼마만이냐.

     

    쟈잔. 특별히 하자 없이 이중 삼중 포장으로 무사히 도착. 색상은 판매글에서 보았던 것 보다 채도가 떨어져 보이지만 일단 합판 --> 원목으로 바디를 교체하고 그 효과를 보는 것이 우선이고, 이정도면 일단 원하는 사양에 OK.

     

     자, 이제 로동이를 해체하고 넥과 전장을 이식 후 신품을 달아주어야 할 차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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