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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G350
    Funny Widgets 2020. 10. 1. 12:29

    한줄평: 들고 다니면서 레트로 게임하려면 이것만 한 것은 없지만, 80년대 아케이드 게임 정도라면 RS-97로도 OK.

    이제 후속모델인 RG351P (정확히는 오드로이드고 호환기라고 하던데)도 나오는 마당에, 출시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RG350 게임기를 입수. 메탈 하우징의 M도, 최근 출시된 P도 아닌 그냥 오리지널 350.

     전에 이야기 했듯, 일전 구매한 RS-97 Plus가 임의로 게임을 넣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선호하는 게임 위주로 즐길 수가 없어서, 게임 삽입이 용이한 게임기를 하나 가져 볼 목적으로 구매해 보았다. 뭐 알려질 대로 알려진 게임기라 복잡하게 설명할 이유도 없다. 박스도 아래와 같이 정갈하고.

    중국에서 몇 년 동안 레트로게임기를 풀빵 찍듯 찍어내며 시행착오를 겪더니, 이제는 제법 제품 같은 제품들을 내어놓고 있다. RS-97의 그것과 비교하면 상당 수준 성장했다 봐도 무관. 다만 자세히 바라보면 품질이 100% 만족스럽다 볼 수는 없다 - 왼쪽 썸 스틱이 약간 우하방으로 기울어 있는 것이나, 상부 L/R 버튼들에 유격이 보인다거나 측면을 감싸는 하얀 하우징과 상하판 사이에 틈이 보이는 등... 그레이/화이트를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오염에 취약할 것 같다. 그냥 블랙이나 다크 투명을 살걸 그랬나.

     내부에 탑재된 시스템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딩구스이고, 기본 사양만 해도 웬만한 기종들은 무난히 소화하는 것 같다. 국내 모 유튜버가 제공하는 커스텀 펌을 쓰면 한글도 지원되고 좀 더 많은 에뮬레이터들을 쓸 수 있던데, 네이버 카페 가입을 해야 다운을 받을 수 있어서, 네이버 가입 안 했고 앞으로도 하고 싶지도 않은지라 그냥 쓰는 것으로. 외장 SD카드 사용하여 구미에 맞는 게임 롬들을 옮겨 사용 중인데, PC의 MAME보다는 확실히 호환성이나 퍼포먼스가 좋지는 않다.

     

     예를 들면 MAME4ALL 의 경우, 최애 게임인 자칼의 배경음악이 나오지를 않고, 하이퍼 올림픽 같이 버튼이 눌러지지 않기도 하며, 건버드 같은 경우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뚝뚝 끊어진다. 등등. 대안인 XMAME를 사용하면 되는데 연동을 어떻게 시키는지 모르겠고, 롬셋이라는 것 맞추어 주어야 한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암튼 좋아하는 게임 80% 이상은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어차피 PC버전 마메에서도 카발은 제대로 돌아가는 꼴을 보지 못했다. 보유한 롬 중 되는 게임과 안 되는 게임들을 솎아내는 데 거의 한나절이 소요.

    *(10/13) 모르는 사이에 외장 메모리카드에 넣어 둔 롬파일과 XMAME가 연결되어 있었다!! 롬셋 버전에 따라 인식되는 롬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는데, 확실히 건버드 같은 것들은 MAME4ALL보다 부드럽게 실행된다. 무엇보다 자칼의 배경음악이 나온다!!! 여전히 카발은 안됨 ㅠ..ㅠ 그런데 어떻게 저것이 세팅도 안 했는데 자동으로 연결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부 패미컴용 롬들을 외장하드로 가져와 실행 성공. 저거슨 무려 21세기에 패미컴 사양으로 출시된 키라키라 스타 나이트. 실행 시원하게 잘 된다. 순정펌에 MSX 에뮬만 있으면 좋겠는데, 없는 것이 못내 아쉽네.

    딱 한가지 불편한 점을 들어보면, 각 기종의 에뮬레이션마다 핫키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 종료키와 에뮬 종료키 등이 모두 다르게 되어 있어서 헷깔린다. 보통 기종에 관계없이 셀렉트+스타트 스위치 조합으로 게임을 종료하거나 메뉴를 불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XMAME는 L+R+셀렉트, MAME4ALL 은 L+R+스타트, DOSBOX는 전원키 + 셀렉트 조합인 등. 구글링을 해서 각 에뮬들의 핫키를 알아놓지 않으면 그 어디에도 설명이 없다. 이정도면 제조사 매뉴얼에 해당 조합을 써 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동일 오픈딩구스 OS를 사용하는 다른 메이커의 게임기들도 그러한지 모르겠다.

     진득하게 사용 해 보니, 솔직히 선호하는 게임을 실행하는데 RG350사양까지 굳이 필요 없겠다는 결론이다. RS-97이 Retro FW 등 자유롭게 롬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포팅만 되었어도 굳이 구입할 이유가 없었을 정도로 나에게는 고사양이다. 파이널 번 류의 게임들은 대부분 격투 게임들 투성이라 관심 밖이고, PS1/세가 새턴/슈패미 시대의 경험은 부족한 편이라 딱히 '돌아간다' 해도 시큰둥 해 진다. 오히려 GBC/GBA 쪽은 좋고, PS2/PSP/NDSL 등이 된다 하면 반갑겠는데 그러려면 역시 RG351P를 구입해야...

     저와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은 굳이 비싼 돈 주고 최신 레트로 게임기를 사는 것 보다는, 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서 가격적으로 메리트 있는 RS-97, LDK 등 2018년 정도에 나온 게임기도 쓸만하다. 다만 현재 350의 최저가가 오히려 앞 세대의 RS-97 재고품들과 같거나 더 저렴하게 나오는 추세이니, 더 욕심이 없으면 M/P 아닌 그냥 350으로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듯.

    다만, 제품의 종류를 불문하고 기종과 장르에 따라 게임을 넣고 편집하는 것은 이런 종류의 게임기를 사용하려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 어느 정도의 귀찮음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 귀찮음을 비용을 더 주고 맡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글쎄...원래 이런 기계들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구매한다기보다는 게임이 돌아가는 것을 세팅하고 구석에 처박는 변태들을 위한 것이니까.

    *혹시 디테일한 셋업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영어 사이트를 방문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조목조목 잘 설명되어 있음.

    wagnerstechtalk.com/rg350tips/

     

    RG-350 Tips, Reviews, Emulators & Resources – Wagner’s TechTalk

    RG-350 book is below – Not available in stores Welcome to the RG350 Tips page! I hope you find exactly what you’re looking for. If you find this content informative, useful or entertaining, please subscribe to Wagner’s TechTalk (YouTube channel). You

    wagnerstechtalk.com

    *(10/13) 가지고 있는 RS-97 plus 존재의 최종 사형선고. 모 외국 포럼에서 아래의 내용을 확인했다. 내가 가진 그것은 커펌이 안되는 'OLD' 쪽임. 그냥 이것저것 하려던 거 다 포기하고, 어떻게 외장 메모리 카드를 읽어서 갖고 있는 게임을 실행시켜볼지만 고민하다가 안되면 주변 지인이나 조카나 아기들에게 제물로 던져주어야 할 듯.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 현시점에서 RS-97 plus를 구매하려는 독특한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들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흑우가 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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