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97 Plus (Old version) 근황.

사형선고 사진. 그런데 본인것은 슬롯이 없는 'Glossy screen' 이던데 완전 개족보다.

일전 보유한 RS-97 plus의 버전에 대한 상태를 공유한 바 있다. 커펌이 먹지 않는 'Old' 버전. 그래서 커펌하는 것은 포기하고 외장 SD카드를 어떻게든 읽게 만들어서 선호하는 게임이라도 돌려볼 수 있도록 해 보려고 했는데.

진행 중 몇 가지를 깨달았다 - 혹시 정펌위주로 사용하시는 분들 중 report 결과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시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첫번째는 '녀석은 SD카드의 종류를 탄다'는 것. 8기가 샌디스크는 먹지 않고 16기가 샘숭 카드는 된다. 둘 다 FAT32포맷인 것을 거듭 확인하고 롬을 넣고 실행 해 봤는데 동일한 결과. 불행히도 두 SD카드의 정확한 사양(속도나 그런 것들)을 알 길이 없어 몇 가지 굴러다니는 저용량 SD카드가 보이면 다 줏어들고 시험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어디서 2~4기가 초 저용량 카드를 구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두번째는 카드의 폴더 경로를 단순화 할 것. 공간을 정리한답시고 몇 단계에 겹쳐 폴더를 만드니 인식이 잘 안됨. 그래서 롬폴더 - 각 에뮬의 롬폴더 이렇게 2단계로 단순화 했다. 그리고 가급적 소문자로 적는 것이 인식에 더 좋은 것 같다.

세번째는 좀 충격적인데, 정펌에는 MAME/FBA 에뮬이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정펌에서 지원하는 기종의 에뮬들 리스트가 있는데, 지원하는 것은 CPS1(2는 되는지 확인하지 못했음. 들어가 있는 게임 리스트를 보고 확인해야 할 듯)뿐이고 캡콤 게임 외의 파이널 번이나 마메롬은 작동하지 않는다. CPS와 일부 네오지오 게임만 지원하는 매우 올드한 버전의 파이널 번 에뮬이 들어가 있는 듯. 그래서 90년대 격겜 위주의 유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자칼은 고사하고 갤러그, 아타리 테트리스, 방구차, 더블드래곤 등의 80년대 레거시 게임들 조차도 안된다는 것. 그나마 정펌에 안들어 가 있던 파이널 파이트가 된다는 것은 다행.

네 번째로 당연히 패미컴 롬은 잘 작동하지만(그래서 갤러그는 패미컴 쪽으로 돌리면 됨), 간혹 외장 SD에 설치한 게임 중 고배속 동영상을 보듯 화면이나 음악이 빨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오 1~3이 그러한데, 1-1장을 시작하자 마자 남은 시간이 마치 100이하로 떨어진 것과 같이 음악이 2배속 정도로 빠르게 재생된다. 움직임도 조금 빨라지고. 100 in 1등의 합팩을 롬파일화 한 파일 내의 마리오는 괜찮다. 

그래서 결론은

1) 마메는 포기 - 자칼과 더블드래곤이 안된다는 것은 너무나 치명적임 ㅠㅠ (그냥 RG350을 쓰세요...)

2) FC는 불안하긴 하지만, 선별된 게임만 모아서 별도 실행 가능하니 my favorite 리스트를 만들어 사용해야 할 듯

3) 그 외의 것들은 관심외이긴 하지만 대응하는 기종별로 외장SD의 것이 잘 작동하는지 점검 필요.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정펌에 들어있는 게임의 양이 상당한데 (FC는 700개 정도;;;;) 빈강정인 듯 하므로 하고 싶은 게임만 정제하여 외장  SD에 넣고 제대로 즐기는 것이 좋겠다. 

4) 게임의 템포가 느리고 간단해서, 생각 외로 게임보이(컬러포함) 게임이 할만 함. 돌리기에 차고도 남는 사양이겠지만 게임이 재미있기만 하면 되지 뭔 상관임. 

절대 욕심 없으니 누가 최소 80년대 고전 MAME게임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