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비의 압박을 받으면서 미슈퍼의 성능 확인차 출사나감.
성능확인을 위해 쪼매 돈을 주고 스캔을 맡겨 보았는데, 이 촌동네는 스캔 품질도 구리네. 해상도도 낮고. 헐.
필름 현상하는데만 이틀이 걸렸으니 말 다했지.
아니면 내가 사진을 잘 못찍었겠지..아직 수동의 내공이 부족하여.
<MESuper + M50.4 + Fuji Superia 200, 집 화분..>
<MESuper + M50.4 + Fuji Superia 200, 집 화분 II>
<MeSuper + M50.4 + Fuji Superia 200, 중앙동 부산데파트. 가로수 하나 땜에 완전 사진 조짐;;;>
옛날엔 부산시청과 더불어서 중앙동 들어오면 나름의 '랜드마크'였는데...지금은 광복 롯데백화점 앞에 가로막혀서 좀 처량하다.
그래도 남은 자존심인듯, 1층 복도 기둥마다 '백화점'이라고 아주 뚜렷하게, 최근 갱신한듯 디지털 출력을 해서 붙여놓았다.
바로 앞에 백화점 생겼다고 상품권 깡하는 점포도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간만에 남포동 가 보고 느낀 것은, 역시 일본 골목길과 참 비슷하단 느낌. 일본인들은 오면 친숙하거나 지겹거나 둘 중에 하나지 싶다.
<MeSuper + M50.4 + Fuji Superia 200,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동상 하나..>
길거리에 일본인 관광객, 나이 많이 든 한국 관광객, 러시아 아저씨들과 쏼롸쏼롸하는 중국인과 화교들이 무성.
내 MESuper를 보고 디카를 들고 Wife를 찍어주던 나이 많이 든 아저씨는 한창을 날 쳐다보기도.
<MESuper M50.4 + Fuji Superia 200, 차이나타운 출구쪽에서>
홍성방...하니 옛날 98년도에 입대할 때 부모님과 함께 밥을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보다 맛은..없었다!!
<MESuper M50.4 + Fuji Superia 200, 부산역>
내가 이래서 광각 렌즈가 필요하다니까..어디서 쏘아도 나오지 않는 화각에 좌절하면서 찍은 컷.
비록 이 때 이미 건너편에서 Albinar 광각을 구매하고 나가던 길이었지만, 비가 출출 오는데 우산 접어놓고 그걸 어디서 마운트하고 앉았냐.
나름 그림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영 답답하다.
넓은 풍경이나 인물 전신샷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역시 광각이 짱이여. 그런 의미에서 '31 제한이'라도.....;;;
<MESuper M50.4 + Fuji Superia 200, 집에 돌아가던 중>
완전 노출 과다로 화악! 해버린 사진이네. 비가 추적대며 떨어져 내리길래 서글퍼 보여 찍었더니 전혀 느낌이 살지 않음;;
조리개를 조금 더 쪼았던지, 노출을 1스탑이라도 언더를 주었어야 했나..
어쨌건 지금껏 과다한 노출 오버나 언더로 못건진 사진은 없다만, SLR성능을 내어주는 소위 '쨍'한 사진이 나오질 않아 안타까움...
아직 잘 몰라서 노출계가 지시해주는대로만 찍었더니, 사진이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직 내공 부족이겠지. 열심히 공부해야지 안되겠나!!!!
그리고, 알비나 렌즈 장착 후 사진.
<MESuper + Albinar 28/2.8 + Fuji Superia 200, 해운대에서 마이카.>
주변부 화질은 좀 떨어지는 느낌은 있으나...뭐 사진은 그럭저럭 나오는 듯.
조금 사람 손을 덜타는 K200D로 찍어 확인해봐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