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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지난 아이폰 활용하기 - 개러지밴드로 마스터 키보드 구동.
    Funny Widgets 2021. 4. 14. 22:01

    집에 놀고 있는, 약정이 지난 심카드 없는 아이폰들이 몇 개 굴러다니고 있다. 기변 하면서 개인정보가 일말이라도 누출되는 것 방지 + 역사적인 아이폰들을 모아놓고자 하는 욕심에 아이폰 3GS/4S/6/7 이렇게 네 대가 정처 없이 떠돈다.

    때마침 아이들이 피아노를 치고 싶어해서 집에 굴러다니던 마스터 키보드를 활용하면 어떨까 고민하던 차에, 벽돌이 된 맥미니는 일단 재껴놓고 무료로 풀린 케이크 웍스를 윈도 PC에 설치하여 연결해 봤더니 입력 지연이 자비 없다. 그래서 혹시나 하여 아래의 OTG 케이블을 하나 사서 남아도는 아이폰 중 6/7을 골라 결합할 계획을 이내 세우게 된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힘들게 찾을 필요없이, 아이폰에는 개러지밴드라는 훌륭한 미디/편집 앱이 있기 때문이다. 맥 버전에서도 단순 USB 케이블로만 마스터키보드와 연결하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신디사이저가 되었었다. 과연 아이폰에서도 OTG로만 연결하는 것으로 똑같이 악기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이 되더라고요. 심지어 마스터키보드쪽은 별도 전원 없어도 동작을 합디다. 저 큰 덩치의 키보드가 외부전원 없이 아이폰의 전원만으로도 돌아가요. 세상에.

    사용한 마스터 키보드는 돈 없는 작곡가/키보디스트들이 가장 가성비가 충만하다고 칭송해 마지않는 미국 M-Audio 사의 Keystation 88es. 필요해서 직접 구매한 것은 아니고 어디선가 얻었던 것. 연령이 10년 이상이 되니, 흰이빨들은 스케일링이 필요할 정도로 누렇게 떴지만 여전히 잘 작동한다. 건반 개수가 피아노와 같은 88 키이고, 거기에 하드웨어적으로 위/아래 1옥타브씩 시프트가 가능하니 건반이 부족해서 연주를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키보드 사용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건반의 타격감이 피아노의 그것과 완전 달라서(스프링 느낌) 처음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 서스테인용 페달이 있었는데 어디로 도망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

    아이폰 쪽이 오히려 출력지연도 없고 소리도 더 좋은 것 같다. PC같이 부팅할 필요도 없고.

    저렇게 USB, 그리고 아이폰을 상시 충전할 수 있는 어댑터만 물려 놓으면 훌륭한 피아노 대용이 된다. 소리가 작으면 OTG젠더의 3.5파이 이어폰 잭 사용해서 스피커를 물려주면 되니까. 댐핑이 있는 스피커를 쓰면 음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냥 플랫한 트위터 하나 정도 연결하면 충분할 것 같다.

     사족을 좀 달면, 과거 '국민학교' 다닐무렵 3~4년 정도 피아노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선진문물이라고 했던 '16비트 컴퓨터'를 배운답시고 체르니 30번을 끝으로 배움이 멈추고 말았지만 없는 살림에, 80년도 당시만 해도 거의 금남의 구역이라고 일컬어졌던 피아노를 배우게 한 모친의 결단을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 선구안에 감탄을 금할 길 없다. 그 덕에 기타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사실 지금은 생각나는 피아노곡이 거의 없고 - 몇 가지 동요 정도 왼손 오른손 맞춰서 도솔미솔 박자에 겨우 칠 수 있을 정도랄까 - 그나마 오른손으로 겨우 음정 딸 정도 수준이지만, 애들 바이엘이라도 가르칠 요량으로 손가락 좀 풀어주면 좀 돌아가지 않을까 싶긴 하다. 여하튼 악기 하나, 놀고 있던 아이폰 하나를 새로운 용도로 살려 놓았다는 소식 전합니다.

    댓글 2

    • 먹보91 2021.04.23 08:39 신고

      한동안 열심히 음악만든다고 만지작 거렸는데 악보를 못보니 한계가 오더라구요. 요즘은 듣는걸로 만족합니다. 비트메이킹이난 이런것도 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악기 잘 연주 하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저는 기타를 치긴 하지만 초보수준이라 교회에서 아이들 성가 반주하는 수준입니다. 혼자 배워서 어설퍼서 기회가 된다면 정식으로 기타레슨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아이폰이 참 활용도가 많네요. ^^

      • yoonoca 2021.04.23 17:50 신고

        작금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렇긴 합니다만, 실용음악학원 몇 개월만 다니면 악보 보는 것은 쉽게 하실 듯 합니다. 저도 피아노학원 다닐 당시 매 주 토요일 자유연습을 겸한 음악이론 수업 받으면서 악보를 볼 수 있게 되었었거든요. 저는 오히려 실전이 이론을 못 따라가는 타입이라;;;

        기타는 뭐...교회나 성당서 코드잡고 스트록 맞출 수 있다면 실제 갖고 노는데 전혀 지장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락앤롤 물을 한 번 먹은 사람들은 것보다 더 높은 상위단계로 오르고자 하는 욕심이 항상 존재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악기는 역시 독학보다는 누군가의 스승에게 이끌려 채찍질 당하는 것이 가장 실력을 빨리 올릴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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