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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토미텍 철도컬렉션 ED14 (ED14 4호) 전기기관차
    Train Model 2021. 9. 2. 14:24

     결국 뭐 이런 거지... 일전 구매했었던 '화물열차 와무군'세트의 마지막 자리를 채우기 위해 49840 (요쿠하시레) 차번으로 소개되었던 ED14 전기기관차의 토미테크 철도 컬렉션 제품, 그리고 동력화를 위한 세트를 입수했다.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수입한 열차로 국철에서 사용되다가 오미철도라는 사철로 대부분 옮겨져서 사용 후 일부 차종은 폐차되고 일부 차종은 정태 보관되어 있는 듯.

    실제차량. 지금은 폐차된 듯. 출처: 위키피디아

    ED14 기관차의 설명은 아래 위키피디아 참조(크롬으로 번역 해 보시기 추천합니다).

    https://ja.wikipedia.org/wiki/%E5%9B%BD%E9%89%84ED14%E5%BD%A2%E9%9B%BB%E6%B0%97%E6%A9%9F%E9%96%A2%E8%BB%8A

     

    国鉄ED14形電気機関車 - Wikipedia

     

    ja.wikipedia.org

     

     

     오늘의 제품구성은 다음과 같다. ED14 철도 컬렉션 본 제품 및 전동화를 위한 TM-ED02 동력 유닛, 그리고 디테일 업을 위한 PS14 팬터그래프, 이렇게 구성하면 동력화까지 완료된다. 공홈,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어떤 제품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철도 컬렉션을 직접 구입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토믹스로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보다 품질이 떨어지면 어쩌나 조금 고민되기는 했다.

     제품의 정면. 진공성형한 투명 플라스틱 완충재로 본체를 잡고, 그 밖을 종이 박스로 포장 해 두었다. 별도 설명서는 없고, 종이 케이스 뒷면이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 박스는 원래 디스플레이를 위한 140mm 길이의 더미 철로가 부속되는 것을 감안한 크기인데, 금번 테츠코레 제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약간 과포장 느낌이 난다. 

     케이스 뒷면을 보면 차량에 대한 간략한 소개,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필요한 파츠소개, 그리고 각 파츠들을 조립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해 두고 있다. 패키지에 보는 것 외에 일부 파트들은 약간의 조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토미테크 공홈이미지 참조.

     그 외에 아놀드 커플러를 사용하면 스노플로우 (겨울철 눈 쓸고 다니는 갈매기 형태 철판 같은 것)이 장착되지 않는다 하고, 급구배 커브를 지날 때 앞 뒤 데크에 있는 사다리 발판이 걸릴 수 있으니 필요하면 잘라 내라고 한다. 

     포장에서 풀어 냈을 때의 ED14 모습. 몰드 표현이나 부품의 결합상태 등이 토믹스 동력화 모형들보다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 외로 조형이 그리 허술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차륜이 플라스틱인 점, 그리고 팬터그래프가 접고 펴는 기믹이 없다는 것으로 이 제품의 원래 용도는 주행용이 아닌 장식용임을 알 수 있다. 

     차번 판, 그리고 앞 뒤 데크의 난간, 스노플로우 등은 사용자가 기호에 맞추어 조립하게 되어 있음. 

     차체를 조금만 옆으로 돌려보면 이렇게 되어 있음 (난간 아직 조립 안됨). 커플러는 장식용임을 감안하면 더미가 달려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임. 

     동력화 하기 전 아쉬운 점 하나를 꼽고 가자면 아래 바퀴인데, 테츠코레 원래 모형은 예의 스포크형 차륜이 잘 표현되어 있다. 비록 플라스틱 차륜이기는 하지만. 이걸 동력화하게 되면 그냥 단순한 은색의 철체 차륜으로 바뀐다. 기왕 하는 거 동력 유닛도 스포크형 차륜을 구현해 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자 이제 동력화를 위한 조립을 시작하도록 한다. 먼저 분해부터.

    세부 부품들 보시라고 리사이징 안함.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일단 차체 전체 분해를 실시했다. 이 중 동력화에 사용될 부품은 갈색의 차체, 차대 양쪽에 붙어있던 난간, 커플러를 잡고있던 클램프, 그리고 차륜 양쪽에 붙어있던 대차 모형 파트 네 개이다. 나머지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것 들.

     전기장치가 있거나 복잡한 기믹으로 조립된 제품이 아닌 관계로, 분해는 2분 정도면 금방 끝난다. 

     차체를 분해 했으니 이제는 바꿔 줄 부품들 확인 시작.

    ED14형의 동력 유닛은 TM-ED02로 거의 고정되어 있는 것 같다. 앞서 이야기했듯 일러스트에 그려져 있는 4 쌍의 바퀴는 반짝반짝 크롬기가 감도는 은색의 통자 바퀴여서 예의 스포크형 바퀴와는 완전히 다르다. 차라리 차륜이 흑색이었으면 차이가 좀 덜 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왼쪽 0211 품번 박스는 PS14형 팬터그래프가 2 개 들어 있는 부품상자이다. 

    TM-ED02 제품을 풀면 가장 중요한 동력 유닛 본체, 그리고 ED14형 대차에 끼울 수 있는 파트 (테츠코레 본체에 있는 것과 같은 것임), 그리고 다양한 커플러에 대응할 수 있는 어댑터와 기본 아놀드 커플러 1쌍이 들어있다.

     차량에 어떤 커플러를 끼워줄까 다양하게 고민 해 보았다. 한쪽만 더미를 쓰고(+스노플 로우) 한쪽은 아놀드, 혹은 카토 N 커플러 등등. 결국 결론은 양쪽 아놀드 커플러인데, 커플러의 형태를 떠나서 커플러를 다른 것으로 변경할 계획이 없는 화물차량과 본 기관차를 연결하려면 아놀드밖에는 답이 없었다. 특히 주가 되는 '화물열차 와무군' 세트와의 호환을 하려면 현재로써는 아놀드 커플러가 최선이다.

     언급했듯 아놀드 커플러 때문에 아래에 스노플로우 못 다는 것은 그냥 포기. 일부는 스노플로우 때문에 다른 화물차의 커플러를 교체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그건 어니까지나 개인 취향이니. 사진의 실차 4호기도 스노플로우가 달려있지 않다.

     커플러 마운트 끼우는 방법은 사진상에 보이는 쐐기 형태의 오목한 곳과, 차체의 볼록한 곳을 이를 맞추어 슬라이딩해서 붙여주면 된다. 해 보면 간단한데 의외로 끼우기가 쉽지는 않았음.

     커플러를 끼우고 위에 테츠코레에 있던 앞쪽 덮개 같은 것을 끼워주면 결합 완성. 다만 저 덮개가 '딱'하고 끼워지는 것 같지 않고 좀 덜렁덜렁한다. 나중에 데크를 얹으면 그런 형상은 좀 줄어들긴 한다.

     반대쪽도 같은 형태로 마무리.

     이제 차량 캐빈으로 와서 양쪽에 차번판을 붙여준다. 생각보다 구멍이 좁은 관계로, 스냅온으로 딱 맞춰 끼우기란 쉽지 않다. 핀 바이스로 조금 구멍을 넓혀준 후 붙이고 배면에서 접착제 처방을 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듯. 나는 귀찮아서 그냥 힘으로 눌러 붙이고 무수지 접착제를 표 나지 않게 흘려 넣는 것으로 고정 완료.

     그리고 이번 작업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양쪽 데크의 난간 부착. 먼저 차번 판을 난간 두개 중 한쪽에 차체와 동일한 방법으로 부착해야 하는데, 역시 구멍의 크기가 맞지 않다. 매우 작은 파트라 핀 바이스를 사용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힘으로 찍어 누르고 배면에서 신속히 무수지 접착제를 다량(?) 흘려 넣은 것으로 고정을 완료했다. 파트가 얇고 말랑말랑한 재질이라, 이후에 양쪽 데크에도 붙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데크에 붙일 때는 가능한 한 접착제 사용해서 붙이는 쪽이 현명한 듯 하다. 나중 분리를 염두에 둔다면 고무계, 아니라면 그냥 무수지 접착제 사용해서 굳혀버려도 큰 문제는 없다. 참고로 초심자를 배려한 제품인지 모르겠으나 공작 과정에 risk가 큰 파트들은 일본 제품 답지 않게 스페어 파트를 + 1개 준비 해 두고 있다. 이 점은 일반 토믹스 모형들도 좀 본받았으면 좋겠음. 공작 날려먹으면 무조건 단품으로 부품을 사야 한다.

     그다음 캐빈 지붕의 팬터그래프 설치. 오른쪽이 철도 컬렉션에 포함된 순정 팬터. 왼쪽이 이번에 변경할 PS-14 팬터그래프. 플라스틱 순정도 조형이 나쁘지는 않으나 아무래도 가동형에 철제 부품 대비해서는 디테일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순정제품이니 찰칵하고 잘 붙음. 반짝반짝한 게 확실히 플라스틱 때보다는 좀 더 디테일이 올라가는 효과는 있음.

     그렇게 해서 최종 완성된 형태이다. 보시다시피 은색의 차륜이 가장 눈에 띈다. 암만 봐도 흑색 차륜으로 하는 것이 나았겠다 싶다. 아놀드 커플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보이는 게 좀 거슬릴까. 그 외에는 확실히 동력화를 해 둔 쪽이 든든해 보인다. 다만 내부에 모터 유닛이 들어가면서 측창문을 통해 유닛이 비쳐 보이는 문제가 있는데, 일본 쪽 사례를 보니 얇은 흑색 종이로 캐빈 내측에 박스를 만들어서 아예 가려버리면 해당 문제는 해결된다 한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쓰는 걸로.

     약간 앞에서 보면 이런 형태가 된다. 예의 약해빠진 데크 난간이 눈에 뜨일 것이다. 초절정 고수분들은 캐빈 위의 장식으로 만든 헤드램프에도 좁쌀만 한 LED 넣어서 전후진 시 작동하도록 만들던데 나는 그럴 실력은 없어서 그냥 이대로.

     그리고 이걸 업그레이드하면서 느낀 건데, 정말 이제 노안이 오려고 하는지 좁쌀만 한 부품들을 조립하는데 초점이 맞질 않는다. 재택이니 뭐니 해서 모니터를 많이 들여보고 있다 보니 노안이 가속화되는 느낌인데, 앞으로 공작 생활하려면 루뻬나 돋보기가 필요한 것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듯하다...

    (* 갤놋 20 울트라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이렇게 원치 않게 아웃포커싱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설정에서 이걸 빼버리든지 해야지. 정말 불편함.)

     그리하여 98746 플라스틱 케이스는 토믹스가 원하는 대로 꽉꽉 채워졌다. 종이 띠지에 가린 두 개의 레무 차량이 카토 제품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아직 제품에 포함된 49840 차번 스티커는 ED14에 잘라 붙여주지 않았다. 뭐 나중 혹시나 꼭 붙여줘야지 생각이 들면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하고 당분간은 4호 차량으로 고정.

     당김에 화물열차 와무군 전 편성을 선로에 한 번 입선시켜 보는 것으로 대단원의 작업 마무리. 부속 차량들이 다 가벼운 관계로 여기에 비슷한 크기의 화차 5~6량 더 붙여줘도 큰 문제없이 돌아가지 싶다. 일본 근현대기 때 운용되었던 '데크형' 전기기관차 차량을 입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나름 기계적인 맛이 있는 것이 오히려 현대의 매끄러운 차량들보다 매력적이다. 증기기관차 수집하는데도 등골이 빠지는데 이러다가 데크형 전기기관차 모은다고 또 난리 치는 것 아닌가 싶어 살짝 경계경보 발령. 뭐 EF57 한 대 정도는 들이고 싶은 생각이 있긴 했다. 뜨기만 한다면...

     이번 경험해 본 철도 컬렉션 제품에 대한 감상/소감으로 마무리 - 모든 테츠코레 제품에 대한 일반화는 될 수 없음을 유의.

     

     - 생각했던 것 외로 토믹스의 동력형 철도모형 대비, 품질이 떨어지거나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가끔 보던 동영상이나 블로그 등에서는 마치 그 퀄리티가 '건물 컬렉션'에 버금가도록 일부 뭉개진 디테일이나 도색 미스, 실차량과 다른 색상 등 지적질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었는데, 적어도 ED14 모델만큼은 그런 이미지를 불식시킬 만큼 나쁘지 않았다.

     - 다만 철도 컬렉션 단품으로만 보면 2,500엔 정도의 싸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품이 플라스틱으로 도배되어 있다거나, 팬터그래프의 가동 기믹이 없다거나, 기존에 존재하던 DP용 더미 철로 등을 뺀다거나 하는 부분 등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건 마치 업그레이드를 반드시 해야 효과를 본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risk 없이 주어진 자재와 확보되고 보증된 디테일 업 파트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조립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비록 무동력 단품이지만 조금의 비용과 노력만 들이면 철도모형 선로도 달릴 수 있는 환경이 언제라도 마련되어 있는 것과 아예 내가 처음부터 만들어 가는 것 과는 천지 차이가 있으므로.

     - 디테일업 파트를 마련하는 김에, 조명과 연동된 세트를 하나 더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 어차피 DP 용이 주력이라면 움직이는 것보다 불 한번 밝히는 것이 DP 효과에 더 좋다는 것은 당연할 텐데.

     - 동력 유닛 관련해서는, 최근 나오는 제품들 대비 그리 세련된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코어리스 모터가 아닌 듯, 처음 출력을 서서히 올려보면 '드드드드'하고 차체가 떨면서 앞으로 부자연스럽게 출발하는데 요즘 제품들에서 당연히 볼 수 있었던 '스무스'한 움직임을 이 제품에서는 보기 어렵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빠르고 경박하게 움직이는 듯. 그렇다고 과거 카토 포켓라인 제품, 혹은 츠가와 양행 테키3호에서 보여주었던 로켓 출발, 촐랑촐랑 달리기 등은 하지 않는다는 것 만으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해당 제품 혹은 철도 컬렉션 기관차 제품 구매하실 분들은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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