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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츠가와양행 아리타 철도 코펠 1호기 (재적시, 간이로드사양, 동력포함)
    Train Model 2021. 9. 4. 17:20

     일전에 소개드렸던 초시전철 데키 3호 보다 전에 구입 해 두었던 츠가와양행의 제품인데 이번에 소개. 독일 오렌슈타인 운트 코펠이라는 회사에서 제작된, 소형 도시나 한산구간 등에서 운용했던 실적이 있는 소형 증기기관차로 일본에서는 '콧펠' 증기기관차라고 칭한다. 정식 명칭으로는 '국철 아(ア) 3형 증기기관차' 라고 하고 그 중 제조번호 5885번 차량이 쿠시로 축항 사무소 --> 아리타 철도 --> 도부철도 (1951년 양도하여 입적하지 않고 보관) 순으로 운용된 차량으로, 아리타 철도시절 사양으로 출시된 아리타 코펠 1호 모형이다. 현재 이 차량은 '베이비 로코'라는 이름으로 도쿄의 한 공원에 정태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도쿄 이타바시 시 조호쿠교통공원에 보관되어 있는 실차량. 출처: 위키피디아.

    차량에 대한 설명은 아래 참조 - 구글크롬 번역 필요.

    https://ja.wikipedia.org/wiki/%E5%9B%BD%E9%89%84%E3%82%A23%E5%BD%A2%E8%92%B8%E6%B0%97%E6%A9%9F%E9%96%A2%E8%BB%8A 

     

    国鉄ア3形蒸気機関車 - Wikipedia

    宮崎交通1号蒸気機関車(2009年) 有田鉄道(東武鉄道)1号蒸気機関車(2016) 国鉄ア3形蒸気機関車(こくてつア3がたじょうききかんしゃ)は、かつて日本国有鉄道の前身である鉄道省に在

    ja.wikipedia.org

     그 외 아리타 철도에서 사용했었던 history를 보려 했는데, '아리타 철도' 키워드로는 쉽게 찾을수가 없었다. 회사가 오래 전 철도사업을 접고 버스 사업만 하기 때문일까. 

    https://ja.wikipedia.org/wiki/%E6%9C%89%E7%94%B0%E9%89%84%E9%81%93%E7%B7%9A

     

    有田鉄道線 - Wikipedia

     

    ja.wikipedia.org

     

    그래서 모형 케이스에 기재된 제품설명 내용을 아래와 같이 번역 해 봤는데 별 내용이 없다.

     와카야마현의 아리타철도 (2002년 폐지)에서 아리타 귤이나 목재를 운송하는데 활약했던 코펠사제 소형 증기기관차입니다. 제품은 아리타 철도 재적시의 사양을 재현하였습니다. 캐빈(운전석)의 미닫이 문, 연장된 굴뚝이 특징입니다. 별도 부착할 수 있는 에칭제 도어 부품은 흑색 도장이 되어있고, 철제 에칭 그레이드 업 파트와 주행성을 높이기 위한 화이트메탈제 보일러 부품이 (미도장) 부속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데키 3호에 이어 작은 차량을 잘 만드는 츠가와양행의 특징적인 모델 중 하나이다.

     언제나 그렇듯 10cm 남짓의 투명 케이스에 핑크색 종이포장, 그리고 뭔가 안에 꽉꽉 들어 차 있을 것만 같은 차량과 부속들. 이런 2~3선에 있는 제조사들이 주로 다이캐스트 or 황동 + 에칭파트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많은 반면에, 츠가와양행의 이 정도 가격대 제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제 차량이다. 그 덕에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끌어 내릴 수 있는 듯 함.

    그게 아니라면 조립 키트라도 이정도 퀄이면 거의 몇 십만원 대 가격일 듯 한데.

     뚜껑을 열면 안에 본체, 커플러 관련 부속, 에칭파트, 장착된 플라스틱(안에 금속 코어가 들어가 있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미도장된 화이트메탈의 주조 보일러, 아리타 철도 차량의 특징이었다는 미닫이 문 에칭파트, 그리고 스폰지 뒤쪽으로는 올컬러의 설명서가 TMI 지만 불친절하게 개제되어 있다.

     차량 전체 형태. 커플러는 원래 선택사양으로 장착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되며, 이것은 앞뒤로 KATO 커플러 N을 설치한 이후의 사진이다. 더미 커플러를 달아주기에는 활용성이 부족하고, 드로우바는 좀 이상하며, 아놀드를 달자니 커플러가 차체의 반 이상을 잡아먹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잘 한 것 같다 - 보유하고 있는 소형 객차나 화물차 중 N커플러 단 것이 없는데, 데키3호 포함해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 차량이 한 대 필요할 듯. 

     약간 질감있는 흑색 무광 도장이 되어있어 겉에서 보면 마치 메탈제 차량같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all 플라스틱 차량이다. 물론 부속된 에칭파트와 화이트 메탈 보일러를 바꿔주면 부분 메탈차량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당분간은 커플러 외에 아무것도 안 달아주기로 했음. 사실 설명서만으로는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좀 겁이나서...데칼이나 인레타가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그 작은 케이스 안에 올 컬러, 양면의 거의 글로만 빼곡한 설명서(?)가 세 장 들어있는데, 암만 읽어봐도 체력만 방전될 뿐 어떻게 파트를 장착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읽으면서 화자의 의도를 이해 해 보려고 여러차례 도전 해 보다가 결국 포기함;;; 한글로 된 매뉴얼도 글만 읽어서는 모를 것 같은데.

     

     뭐니뭐니 해도 이 모형의 가장 큰 특징은 경악할 만한 크기. 커플러 제외하고 차량만 길이를 보시면, 2~3cm 범위이다. 이렇게 작은 차량이 모터가 설치되어 선로위를 자력으로 달릴 수 있다. 물론 데키3호와 마찬가지로 주행품질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이 크기의 차량이 무려 구동이 된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이다. 화이트메탈제 보일러로 바꿔주면 총중량이 늘어나면서 집전성능도 좋아지게 되므로 조금 더 차분하고 높은 견인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광 흑색 안료도 없고 이것을 칠할 장소도 없으므로 당분간은 포기.

     

     카토 포켓라인 치비로코 기관차 (본 제품은 카토가 독일 LEMKE사 OEM납품하는 OBB BR88 차량세트)와 크기 비교. 참고로 오른쪽 증기 기관차 모형도 매우 작은 차량인데, 결정적으로 무동력 차량이며 3량 세트 중 중간 객차에 동력이 들어 있어 기관차를 밀고 가는 구조. 다만 이 쪽은 코어리스 모터로 동력이 업그레이드 되어 있으니 주행 품질이 코펠 차량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이 유저들은 이걸 또 참지 못하고 저걸 굳이 동력화 하는 것을 보긴 했다만...

     

     차량의 구동부는 위와 같다. 캐빈 안에 수직으로 서 있는 초소형 모터가 금색의 웜기어를 물고있고, 이를 차축에 물려진 흰색 평기어 3개가 B형 동륜 전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4개의 동륜이 선로로부터 집전하여 이를 양쪽 프레임에 위치한 철판에 전기를 전달하고, 뒤이어 사진에 보이는 납땜된 (빨간색) 전선을 통해 모터로 흘려준다.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철도모형의, 전기 인가부터 동력 구동까지 메커니즘을 뜯지 않고도 다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바퀴가 대차 없이 동륜만 4개 로 구성되어 있는데 집전률은 극대화 해야 하는 관계로, 최근 차량에 구동력 향상을 위해 많이들 달고 있는 고무타이어는 당연히 장착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가벼운 중량에 동륜의 접착력도 부족하므로, 거동에 loss가 많고 그 결과로 로켓출발에 촐싹촐싹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또한 최대 전압이 낮은 모터를 사용하고 있어 섣불리 용량이 큰 12V 컨트롤러로 무리하게 max까지 올려 폭주하다가는 순식간에 홀랑 타버릴 수도 있다. 최근의 다른 차량들과는 달리 모터도 스냅온 방식이 아닌지라 터지면 동일한 용량의 모터를 수배해야 하고 이것을 납땜도 해야 하니 보통일이 아니게 된다.

    초심자용 저출력 컨트롤러가 코펠 차량의 운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아래 동봉된 글 내용을 읽어보면 데키3호에 달린 4.5V 짜리보다 더 낮은 3V 짜리 모터가 들어가 있음.

     사용 모터에 대해서

    이 차량의 동력용 모터는 저회전, 고토크가 특징인 DC 3V 모터(사용전압범위: 1~3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명서, 포장지에 기재된 4.5V 모터와 내용이 다릅니다만 취급방법은 동일하므로 양해 부탁합니다.

     한 가지 슬픈 이야기를 하자면 뒤쪽 커플러 사진을 보면 뭔가 모르게 번들번들하고 어설픈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KATO N 커플러를 달아주다가 커플러 마운트가 부러져 버려서 수리한 것이다. 부러진 후 한 번 크게 좌절하고 도저히 단단히 고정할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고안해 낸 방법으로 커플러 뒷 뿌리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고 황동봉 대신 스테플러 침으로 대신 얇은 포맥스 판(0.5T였던 것 같음)과 엮어서 고정 후, 포맥스 판을 차량 프레임에 고무계 접착제로 붙여버렸다. 때마침 포맥스 판을 가려줄 수 있는 범퍼(?) 형상의 외판이 있어 생각보다 엄청 단단하게 결합 된 상태이지만 만에 하나 저것을 뜯을 일은...커플러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차량에 3량 이상 객차나 화차를 연결할 일도 없을 것 같고.

     앞쪽 커플러 마운트와 다르게, L자로 꺾인 뒷쪽 커플러 마운트의 지지력이 약하니 안된다고 애써 힘을주어 커플러를 삽입하거나 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기를. 플라스틱 재질로 어떤 보강도 되어있지 않다. 부서지면 그냥 중고로 팔 생각은 애초에 하지말고 평생 갖고 가야한다...

    제품에 대한 최종 평을 드리면,

    - 주행용이나 갖고 놀 용도로 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삼백 스물 다섯 번 정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추진할 것. 말씀 드린대로 주행성능은 꽝이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조립에 난이도가 있고 그 설명도 무척 부실하며, 사이즈를 위해 내구성을 희생한 측면이 커서 부서지거나 고장나기도 쉬운, 관리하기도 무척 까다로운 차량이기 때문이다. 꼭 이 가격에, 이 차량 아니더라도 갖고놀기 좋은 모형은 널리고 널려있다. 작은 기관차 모형이 갖고싶다면 차라리 소개드렸던 치비로코 시리즈를 알아보시는게 지갑사정이나 막다루기에도 좋으므로 강추드린다. 정밀한 것을 원하면 위의 것 보다는 확실히 큰 편이지만 KATO C12나 C56이 최선안이다 - 그래봐야 5~6cm 수준. 비교적 흔하고, 부품 널려있고, 세밀하고, 여튼 아쉬운 것을 찾기 어려운 최고의 증기기관차 모형.

    -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드린 초시 데키 3호기 보다 코펠 차량의 운용이 더 어려울 듯. 다시 강조드리지만 단순 호기심으로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돈낭비일 수 있으므로 추천드리지 않는다.

    - 동형의 다른 철도회사(미야자키 교통이었던가)에서 운용하는 코펠차량과 다르게, 전 후 범퍼도 없고 심심한 흑색에 화려한 맛은 떨어지지만 나름 수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차량같다(C62 3호기 같이). 보일러의 불똥이 굴뚝 위로 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장한 굴뚝, 그리고 달아주지는 않았지만 흑색의 미닫이 문이 아리타 코펠 차량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좀 더 아기자기한 외관의 코펠 기관차 차량을 찾는다면, 미야자키 교통 것을 알아보시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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