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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카토 디오라마군에 있던 페이퍼 크래프트 전차모형.
    Train Model 2021. 9. 17. 15:04

     가지고 있는 철도모형들의 잡자재(?) 들을 정리하다가 예전 카토 디오라마군 미니 레이아웃세트 만들고 남았던 페이퍼 크래프트 종이 한장이 남은 것을 발견했다. 동화책에 나오던 단량 전동차와 건널목용 기구, 그리고 조그만 농기구 창고 같은 것들이 있는데 문득 다른 잡자재로 전동차를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뻘짓이 동하게 된다.

     아마도 철도모형을 구입하거나 핸들링하기 어려운 어린이들 대상으로 만들어서 디오라마군 레이아웃에 놓을 용도로 되어 있는 듯 한데, 캐빈은 그렇다 치고 아래 차체는 너무 상자상자 느낌이 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아마도 대차쪽 전/후면 아랫면에 으로 9mm N게이지 선로가 딱 들어가도록 파인 곳이 있는 것 같다. 직접 만들어 봐야 알겠지만. 

     식빵형의 대차는 간단한 구조라 만들기는 어렵지 않으나, 위의 둥근 지붕을 표현하기 위해 약간 칼집 낸 부분이 그렇게 깨끗하게 결합되지는 않았다. 일부러 칼집까지 내 가면서 최대한 잘 만들어보려 했는데...

     아래쪽에 뭘 달아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 포켓라인 치비덴 동력유닛을 신품으로 갈고 남은 구형을 끼워줄까 하고 대 봤는데,

     아래 바퀴가 네 개 뿐이라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캐빈과 차체의 크기가 맞지 않고 (cabin << frame) 캐빈이 고정이 안된다. 종이 모형이라 뭘 달아주기도 뭣하고 해서 이 계획은 포기하고 그냥 종이 설계도에 있는 차체를 쓸까 하다가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친 것이었다.

     전에 전동화한다고 업그레이드 해 놓고 굴러다니던 테츠코레 ED-14의 차대를 이용하는 것. 그 때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모터와 웜기어 등 구동 부품만 마련되면 동력화도 가능할 정도로 하우징이 꾸며져 있다. 뭐 그렇다고 저걸 애써 부품을 찾아다 동력화하겠다 하는 계획은 전혀 없다만 어쨌든 할려고만 하면 할 수는 있다는 사실.

     다행히 길이가 거의 맞고, 좌우 폭은 약간의 마진이 남아서, 캐빈측에 0.1mm 짜리 포맥스를 잘라 대 주었더니 흔들림 없이 잘 안착된다. 물론 손으로 부주의하게 들면 차대와 캐빈이 쉽게 홀랑 벗겨진다. 굳이 접착을 해야 할 필요성은 못느낌. 

     이후에 뭘 해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테츠코레에서 뜯고 남은 팬타그래프 두 개, 더미커플러, 그리고 대차용 장식물 세 가지를 구해다가 달아 줌. 

     신품을 사서 퀄리티에 감탄하며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것도 나름의 취미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굴러다니는 잉여물을 이용해서 쓸만한 덩어리로 조합 해 놓으면 물건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좋다. 큰 수고 들이지 않고 배경용이나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차량을 만들어 보았다. 

     

    덧) 과거에 제일 포스팅 수가 많았던 Photo와 철도모형이 tie가 되었다. 요즘 저 큰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이제는 점점 철도모형쪽이 포스팅 수가 늘겠지. 관심은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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