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모형] 이런걸 사 봤는데 당혹.

 케이큐 舊1000형 조명키트 사면서 이런것을 한 번 사 보았다. 피규어 제품으로 유명한 굿스마일컴퍼니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N게이지 (1:150으로 일본 축적임)에 맞는 러시아 '싸유스' 우주선 로켓과 트랜스포터. 

 평소 NASA 나 space X 에서 송출 해 주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 등 즐겨 보는지라, 팰컨/드래곤이 실제 활약하기 전 ISS에 물자를 실어나르던 유일한 운송수단이었던 이 로켓과 우주선에도 관심이 많았었다. 때마침 N게이지 축적으로 나온다니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 게다가 무한궤도 탱크 발사대를 사용하는 NASA와는 달리, 이 쪽은 발사대까지 철도 화차 형식의 트랜스포터를 사용하니 철도모형과 연결하면 또 금상첨화 아니겠나 싶어서;;;

 모델의 총 길이는 320mm 가량이라고 하며, 아래쪽에 9mm N게이지의 폭과 동일한 대차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다른 동력차와 연결할 수 있는 아놀드 커플러까지. 그래서 얼씨구나 하고 구입 해 보았는데, 생각과 다른 점이 두 가지나 있어서 잠시 얼어붙음.

 - 완성품인줄 알았더니 조립을 해야하는 키트였음. 조립이야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로케트 및 트랜스포터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니 별 걱정이 되지 않으나, 각 파트 런너들의 색 분할은 잘 되어 있는 듯 하지만, 은색과 빨강으로 되어 있는 저 로켓부는 그냥 회색 맨 플라스틱이라 도장을 해야하는데...아시다시피 정밀하게 도장할 에어브러시도 없고 해서 무도장상태로 조립하는 것이 맞는지 머리를 굴리는 중.

 - 결정적으로 N게이지 차량들과 연계할 목적으로 구매한 것도 있는데, 글쎄 아래의 대차 5개가 그냥 통짜 모형이다. 테츠코레같이 플라스틱 대차에 플라스틱 차륜이었다면 모르겠으나, 아래 설명서와 같이 그냥 모양 뿐. 심지어 그 설명란에 이렇게 되어 있네.

 * G3 (부품번호)는 철도모형을 이미지한 파츠입니다. 실제 철도모형과 호환성은 없습니다.

 헐~

 그래도 반다이가 건담 MG 시리즈 출시하면서 모형계 플라모델들의 치수 안정성이 일취월장 한 까닭에, 이 키트도 대부분 부품 조립에 접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일종의 이지킷이긴 하다. 그저 '피규어 회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키트 형식으로 이 제품을 발매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파트의 부분도장 없음이나 실제 대차가 N게이지 모형과 호환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잘 알아보지 못하고 구매한 내 잘못이 크겠지.

 도장은 펜 마커 등 최대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 뒷쪽 은색 부분, 그리고 로켓 발사구의 빨간색 도장 정도면 충분할 듯, 대차는 유사한 모양의 것을 카토나 토믹스 것을 알아보고 유용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뭐 크기가 크기인지라 통상의 철도모형 선로에서 이것을 끌고 다닌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 실제 N게이지로 판매되고 있는 나찌의 구스타프 열차포 같은 것도 크기와 중량 때문에 단량 기관차로 견인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과는 천지차이니까.

제품 소개는 아래 링크를 참조.

 

MODEROID 1/150プラスチックモデルソユーズ ロケット ＋ 搬送列車特設ページ

 

... 말은 이렇게 해도 고생이 재미있을 것 같은 이 변태심리는 도데체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