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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11-212 카토 LED 실내등 클리어 6량분 키트.
    Train Model 2021. 12. 17. 15:55

     시각적 효과는 조명이 있냐 없냐에 따라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사진 찍을 때도 조명의 밝기나 각도 색온도 등이 결과물을 원하는대로 만들어주거나 엉망이 되거나 하니까. 철도 모형에도 보통 기본세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취향에 따라 야간열차나 차량의 실내를 좀 더 돋보이게 할 목적의 실내등 키트가 구비되어 있다.

     정격 전압인 12V에 맞는 띠 형 LED를 사용하여 자작하는 것 뿐 아니라, 각 사에서 자사의 차량에 호환되는 실내등 키트를 판매한다. 오늘은 그 중 카토의 실내등 6량분 세트를 소개.

     예의 초록색 박스 안에 설명서, 투명 도광판, 오렌지 컬러의 컬러필터, LED 포인트 회로, 그리고 차량의 대차로부터 회로로 전기를 연결 해 주는 집전 슈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오늘 조명을 달아줄 차량은 카토 12계 말단 객차인 오하후 12계이다. 타카사키 사양의 풀세트는 이미 토믹스에 있고, 이 차량은 일전 구입한 카토 침대급행 [키타구니] 8량 세트의 중간편성을 위해 조금씩 모으고 있는 12계 차량 중 하나이다.

     차량에 투입되는 부품은 도광판, LED 회로, 그리고 집전 슈 1조 2개 이다.

     모든 철도모형들이 그렇지만, 차체를 분리할 때는 차체와 차대 사이의 옆구리를 살짝 벌리는 식이다. 거의 예외가 없다고 보면 됨. 어쨌든 그렇게 분리하면 저렇게 속살을 드러낸다.

     차대 한 쪽을 보면 이렇게 두 군데 틈이 있는데, 여기에 집전 슈를 하나씩 끼워 넣는다. 그러면 아래 대차와 연결되어 있는 집전판과 겹쳐진다. 겹칠 때 쇠와 쇠가 약간 마찰되는 느낌이 나야 제대로 끼워진 것. 간혹 다른 틈 사이로 들어가면 너무나 쉽게 들어가거나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잘 판단하실 것.

     집전 슈와 차대의 구조물 사이에 LED 회로를 그림과 같이 삽입한다. 그 때 침 형태의 회로부 단자와 집전 슈의 단자가 잘 일치되도록 끼워주어야 한다. 카토 LED 유닛을 조립할 때 필수로 확인해야 할 부분인데, 차량에 따라 저 집전 단자가 깔끔하게 조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카토 답지 않은 불안한 조립방법인데, 과거 제품과의 호환성 때문인지 카토는 이런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카토차량에 호환되는 LED 조명세트 - 포폰데타, 국내 더트레인 등에서 나오는 세트들 - 의 경우, 접속 면적을 넓히고자 침 형태의 LED 단자 대신 넓은 면적의 철판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생각 해 보니 카토 제품들은 차량이 크든 작든 간에 본 조명 유닛을 최대한 사용하여 실내등을 장착할 수 있는데 - 예를 들면 화물차의 차장차량인 '요' 시리즈 같이 극단적으로 작은 차량 - 특별 사양의 조명 유닛을 만들지 않고도 많은 차량에 실내등을 달아줄 수 있게 범용화를 시킨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조립한 차체를 세우고 준비된 도광판을 그림과 같이 설치 해 준다. 자세히 보시면 도광판 사이사이 하얀 줄 같은 것이 보일텐데 이것은 차량의 내부 구조나 길이에 따라 도광판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쉽게 자를 수 있는 틈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본 오하후 12계 같은 경우도 차량의 말단 까지 도광판을 설치 하기에는 조금 긴 감이 있으므로 왼쪽 끝 1단을 한 번 끊어 주어야 안정적으로 조립할 수 있다.

     최종 조립에 앞서서 선로에 전기를 인가하여 제대로 조립이 되었는지 최종 확인. 간혹 차량 뚜껑을 닫으면서 조립된 상태가 틀어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안심말고 조명 조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종 조립 완성형태. 이제는 적절히 편성에 포함시켜서 열심히 선로를 달려 주기만 하면 될 것.

     커플러와 비슷하게, 카토의 조명 세트는 카토 차량 이외에는 호환되지 않는다. 일본 내 대부분의 2류 이하 철도모형 제조사들이 토믹스의 조명세트 구조를 많이 따라가고 있다. 무슨 연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토쪽이 조립하기에 좀 까다로운 감이 있다.

     그리고 카토/토믹스 공히 LED 한 발의 조명을 도광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차량 전체에 흩뿌리는 구조다 보니, 조립이 잘못되면 LED가 있는 주변만 엄청 밝아지게 된다. 따라서 도광판의 위치라던지 조명 유닛과의 접합 상태라던지 잘 확인해야 할 것.

     이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포폰데타나 더트레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LED가 기판에 여러발 달려있는 호환 조명세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이 것들은 순정의 조명세트가 갖고있지 않는 '컨덴서'가 장착되어, 선로의 오염 상태에 따라 빛이 깜빡이는 (일본어로는 키라츠키) 현상 없이 지속적인 발광효과를 내 주기 때문이다.

     10~20만원어치의 1편성 차량 세트에, 조명 세트까지 투입할 경우 대략 6~10만원의 비용이 추가되므로, 조명을 넣을지 그 돈으로 관심있는 차량을 한 편성 더 구입할지는 심사숙고하여 판단하실 것.

     

    (2021. 12. 31 수정)

     가만보니 안에 들어가는 도광판을 거꾸로 장착했네요. 저 넓찍한 곳이 조명과 멀게 해야 빛이 고루 잘 퍼집니다... 별 생각없이 설명서 안보고 달았더니 반대로 달았네 (내부에 들어있는 고정핀 몇개가 부러짐;;;).

     앞서 촬영한 이미지와 이 이미지를 비교해보면 빛이 얼마나 균일한지 차이가 바로 확인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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