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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추어무선기사 4급 - (2) 무전기는 어떤 것을 구입할까?
    Radiowave 2022. 2. 18. 13:46

     수강회 이후, 4급 자격증이 등기로 날아올 날만 기다리면서 무선국 등록을 위한 무전기를 하나하나 알아보기로 한다. 카메라는 렌즈, 일렉기타는 앰프, 철도모형은 레이아웃이라고 하면 무전기는 역시 안테나인데, 사실 각 취미들의 지름의 주종이 되는 것은 대부분 카메라는 바디, 일렉기타는 기타, 철도모형은 철도차량, 무전기는 무전기일 것 같다...왜냐면 당장 내가 손에 쥐고 만지는 것 들이니, 당장 내가 손에쥐기 좋고 눈에 보기 좋아야 한다. 

     다만 본인이 넘겨짚어보는 아마추어 무선 취미에서의 무전기라는 존재는, 지름이 주력이 되기가 쉽지 않은 '장벽'이 하나 존재 할 것 같은데 바로 자동차를 등록하는 것 처럼 무전기 장비는 개채마다 국가에 '등록' 하고 '검사'혹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 다른 취미들이야 내가 가진 금전적, 시간적, 공간적 범위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종류나 수량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말이다. 자동차만큼 돈이 많이 들지도 않고 매년 지방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다르지만.

     매 번 새로운 무전기를 살 때마다 국가에 등록을 한다는 것은 왠만한 의지가 있지 않고서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 되어버릴것 같기에, 가능한 한 내 마음에 드는 고장 잘 안나고 오래 운용할 수 있는 장비를 잘 골라서 꾸준히 운용하는 편이 바람직 한 것 같다 - 돈과 시간이 남아 돈다면 뭐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지만 글쎄...


     시간 남을 때 마다 열심히 검색질을 해 보니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CASE I) 국내에 정식으로 형식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시작하기. 자격증 나오자마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민원센터 (https://www.emsit.go.kr) 접속해서 아마추어 무선국 허가 받으면서 형식승인된 기기를 포맷에 등록하면 된다. 절차도 간단하고 처음 시작하기에 부담도 없다. 다만 2022년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형식 승인 받은 제품이 그리 많지 않고 - Icom이라는 업체 제품 몇 가지, 그리고 4급에 맞는 핸디는 '민영정보통신'이라는 국내 회사에서 중국것을 뱃지 엔지니어링 해서 판매하는 MYT-9800이라는 무전기 1종 정도?

    민영정보통신 MYT-9800.

     4급 처음 시작할 때 이것저것 서류 제출하고 준공검사 받는 등 절차가 복잡하면 처음부터 지치고 질리기 쉬우니 잘 모르면 위의 MYT-9800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라고 강습회에서 추천을 받은 바 있다. 뭐 4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 종류 되지 않는 장비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인데, 단순히 송수신에만 특화 된 기능으로 조작이 단순하므로 '교신'이라는 것을 주로 하려는 분들께는 최적인 것은 맞는데... 무엇보다 무전기가 요즘 나오는 중국 직구 제품보다 못생겼고 출시된지도 꽤 오래된(2013년) 실러캔스 제품이다;;; 아무래도 수 년간 국내 아마추어무선 저변이 너무나도 떨어져 버린 탓에, 국내 판매사 입장에서도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신제품을 복잡하고 불편한 인증을 해 가면서 출시하는데 부담감이 컸을 것이고, 그래서 기존 인증받은 제품만을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 공산품 생산에 종사하시는 업계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로 제품 하나 수입하거나 개발해서 파는데 법인이 국가나 국제 인증기관으로 부터 받아야 하는 심사가 만만찮다. 비용이나 시간 노력 모든 면에서.

     기왕 쓸 거 조금 절차가 복잡하더라도 내 맘에 드는 것 골라서 갖추는게 맞겠다 싶어 Case I 은 보류. 다만 누군가가 인증기기이면서 reasonable 한 가격대를 갖춘 멋진 장비를 소개시켜준다면 이쪽으로 갈 의향은 항상 있음. 혹은 취미가 본격화, 심화 되어서 보조기기가 필요하다면 간단한 아날로그 송수신 핸디 하나 정도는 있어도 나쁘지 않겠지.


    CASE II) 저렴한 외산 엔트리 제품으로 직구하여 시작하기. 이 경우에는 아마추어 무선국 허가 받으면서 미인증 기기에 대한 제품번호 등록함과 동시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https://www.kca.kr)에서 등록하고자 하는 무전기의 성능이 국내법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준공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은 당연할 것이지만, 이미 인증을 받았던 실적이 있는 제품들은 왠만해서는 통과되지 않는 경우는 없다 한다. 다만 초기 검사 이후 5년 마다 정기적인 성능검사를 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존재하기는 한다. 뭐...2년에 한 번 자동차 정기검사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바오펑 UV-5R.

     어쨌든 최근 성능이 고만고만한 중국발 염가형 아마추어(업무용) 가성비 무전기들이 다수 직구나 오픈마켓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것 같다. '바오펑(BaoFeng)'이라고 하는 업체가 그 선두에 있는 듯 한데...제품을 실제 보지 못했으므로 뭐라 말을 하기는 어렵지만, 등록 필요없이 사용 할 수 있다면 흥미 본위로 사용 해 볼 의사도 있겠으나, 등록까지 하면서 사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당장 5년 내 고장나도 고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으므로 그냥 갖다 버리고 새걸 산다고 해도 무선국 변경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험삼아 이것저것 잡다하게 사서 사전 성능평가 후 선택된 녀석만 사용할 수 있는 성격의 제품도 아니므로, 이 방법도 그다지 확 와닿지 않는다. 일찌감치 포기.


    CASE III) 무선국 개국 가능한 major 제 업무용 무전기(주파수 묶인) 국내구매 혹은 직구. 믿을만한 major 업체 제품을 구입해서 준공검사 후 쓰는 방법. 켄우드, 야에수, 알링코 같은 경우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업무용 무전기를 햄주파수로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지, 준공검사에 무난하게 통과 가능한지 등의 정보가 매우 부족함. 그냥 오픈마켓에서 10W 이내, 모든 UV 주파수를 cover 하는 업무용 무전기를 사서 아마추어 주파수대로 묶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직접 발로 뛰면서 정보를 모으기에는 작금의 COVID 현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UV 밴드 이외에도 4급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 50MHz 송수신이 가능한 3 밴드 무전기가 있으면 좋겠는데,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하나를 발견했으나(아래) 초보자가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차라리 UV 더블밴드용 입문형 핸디를 하나 구하고, 차제에 결심이 서면 3급으로 level up 한 이후에 HF 대역 송수신 가능한 무전기를 하나 더 구매하는 것이 정석인 듯 하다.

    야에수 VX-8DR 50/145/430 3 band 가 커버 가능한 무전기인데...가격이 백만원 넘음.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전기/전자 초보로써 무전기를 고쳐가며 쓸 수 있는 능력은 전무하므로, 초심자 입장에서 A/S를 기댈 수 있는 곳을 하나 두고 시작하는게 좋겠다 싶다. 그래서 직구나 오픈마켓보다는 실존하는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된다. 하지만 그 동안 아마추어 무선 취미의 저변이 너무 줄어들어서, 국내 업체가 다루는 무전기들은 최소 2~3년 정도 오래된 모델들이 주종인 듯. 무전기 신제품을 소개하는 일본 HAM 유저 유튜브 채널을 들어가보니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은 이미 2~3년 전에 리뷰한 옛날 클립들에서나 찾아볼 수 있고, 최근 소개하는 제품들은 모두 국내에는 들어와 있지도 않다.

    결국 그 제한된 오래된 것 중에서 하나를 택일 해야 할 것 같다. 딱 거기서 소개한 알링코 무전기 두 가지인데;;; 흠.

    단순미로 시작할 것인가, 알링코 DJ-CRX5
    화려하게 생긴놈으로 시작할까. 알링코 DJ-M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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