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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미니 레이아웃 v.1 철거, v.2 구축 시작.
    Train Model 2022. 3. 9. 23:07

     전에 소개드렸던, 철도모형 취미하면서 가장 처음 만들었던 미니 레이아웃을 오늘 철거했다. 

     

    [철도모형] 미니 레이아웃 소개

    2019년, R180 반경의 토믹스 미니 파인트랙을 이용하여 제작했었던 미니 레이아웃에 대한 소개이다. 참고로 레이아웃의 토대인 15mm 두께의 스티로폼이 휘어버려서, 조만간 이 레이아웃은 해체하고

    yoonoca.tistory.com

     장소와 시간과 정신(?)의 한계로 인해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1년이 다 되어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첫 작품을 이렇게 미련 없이 부수게 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스티로폼 토대의 변형이 너무 심해서 지형이 뒤틀렸고, 거기에 선로들이 따라 뒤틀리면서 송전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어 주행이 안되는 경우가 빈번하였었다. 게다가 아무래도 처음 시도했던 녀석이었던 만큼 구성이나 디자인, 디테일 면에서 여러 부족한 부분이 많이 발견되어 눈에 거슬렸었기 때문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1시간도 안된 짧은 시간에 모든 선로와 strcuture들을 다 철수하고 베이스를 깨 부수는데까지 완료했다. 미련없이 부수는 것을 보고 가족들(어린이집 다니는 둘째 포함)이 마치 시련당한 연인이 머리자르듯 애처롭게 바라보는데 왜들 그러시나 몰라. 난 이 취미를 접을 생각이 없다. 당장 지금은.

    철거중. 이 레이아웃의 마지막 광경이 되어버렸다. 굿바이.

     우선 걷은 토믹스 미니 파인트랙을 알콜계 클리너로 한 번 세척하고, 접접들을 점검했다. 그리고 나서 인터넷을 죽 둘러보면서 레이아웃을 어떻게 채워 넣을까 고민했는데, 아직까지는 뚜렷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음. 사실 2차형의 토대가 될 만한 소재는 이미 진즉에 구해 두었다. 레이아웃을 검토하고 만드는게 아니라, 일단 갖춰놓고 있는 것을 북작북작해서 만드는 이 대책없는 타입;;;

     - 14mm(두께) X 400mm(세로) X 700mm(가로)의, 이케아 As-Is 코너에서 염가로 팔던 합판 한 장 (뭐...굳이 사지 않아도 이케아 가시면 계산대 바깥 유리제품 신문지로 포장하는 포장대 옆에 폐급 판재를 공짜로 가져가라고 내 놓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서 적당한거 주워서 쓰셔도 됩니다. 다른 치수 레이아웃 제작 용으로 나도 몇 피스 쇽쇽 가져왔음).

     - 동일 두께로 커팅한 10mm 짜리 스티로폼 보드 한 장.

     사실...여기서 가로 세로 각각 200mm 씩만 확장 해 주면 R280mm 반경의 코너를 가진 원형 트랙 하나를 구축할 사이즈이다 - 600mm X 900mm 는 통상의 일본차량 운영하는데는 가장 최소의 사이즈인 듯 함. 하지만 맘 놓고 그렇게 만들기에는 허용된 공간이 너무나 협소하고, 특히 내년이면 현재 살고있는 장소를 옮겨야 한다. 600mm X 900mm 이면 직선 선로 (토믹스 기준 280mm 짜리) 각 1개 정도 밖에 놓을 자리가 없다. 그럴것이면 더이상 반경에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기존 레이아웃에 고정해 두었던 미니 파인트랙(R180)에 선로 몇개를 더 보태어 약간만 크기를 키우자, 가 이번 레이아웃 제작의 목표가 되었다.

     일단 선로만 이래저래 돌려복 맞춰보고 하다가 최종 내린 결론이 아래.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하트모양 비슷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16~17mm짜리 로칼 차량이 두 대 1편성인 차량을 정차 및 대피시킬 수 있는 선로 하나는 확보 해 두었고, 오른쪽 하단은 다른 소형 모듈 레이아웃과 연결할 수 있는 연장 선로 분기를 마련 해 두었다. 패널 끝 까지의 거리가 애매모호하여, 이 쪽은 플렉시블 레일 사용해서 적당히 거리를 잡아주고 정리 할 예정.

     선로 몇 개를 더 투입하여 안쪽으로 차량기지 같은것을 만들어주면 좋기는 하겠지만...소품들도 넣기 애매한 이 사이즈에 차량기지까지 들어가 버리면 꽤 구성이 복잡할 것 같고 - 뭣보다 노출된 고정 레이아웃 관리할 때 드러나 있는 레일이 많으면 많을 수록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 제법 준비 해 놓고 있는 structure도 많으니 그걸로 이번에는 중간을 채워넣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번 공간감 단절을 위해 제작한 산언덕과 포탈은...없애버리고 거기에 산복도로나 다리 같은걸 만들어 볼까 싶긴 한데 적절한 롤모델을 찾지 못하였다. 가능한 한 관리의 편의를 위해 레일에 고저차 주는 것은 이번에도 하지 않을 생각이고, 여차하면 스티로폼을 분단하여 조그만 개울 정도 만들어줄까 하는 욕심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레일 구성 외에 주변을 꾸며줄 도로나 건물의 종류나 배치 이런 것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으므로 자료를 좀 더 광범위하게 찾아보면서 괜찮은 구성을 골라보아야겠다.


     그래서 고민은 여기까지 하고, 구축한 레이아웃이 탈선 없이 잘 돌아가나 점검할 겸 미니 레이아웃에 맞는 모델 몇 가지를 꺼내어 시운전 실시하였다. 선로 연결 전 한 번 레일들을 청소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선 v1에서 문제되었던 선로 두 개가 역시 잘 안되었다. 몇 차례 빡빡 밀고 줄로 살짝 갈아 준 이후에야 좀 정상적으로 작동. 한 쪽은 스위치 선로라 소제하는데 꽤 까다로왔음. 조치 이후에는 차종에 무관하게 잘 돌아감.

    금번 시운전에 동원된 차량은 아래와 같음 - 아직 소개 안한 녀석들도 있을 듯;;;

     - 토믹스 JR 키하 100형 디젤카 2량 세트 : 잘 돌아감.

     - 카토 알프스 빙하특급 견인기 및 7량 객차세트 : 잘 돌아감. 

     - 토미텍 ED14 및 토믹스 화물철도 와무군 세트 : 잘 돌아가기는 하나...차량들이 모두 가벼워 조금만 속력을 올리면 특히 하단 직선 구간서 곡선으로 변경되는 지점서 화차들이 하나 둘 씩 날아감. 다행히(?) ED14는 안날아갔으나 특유의 경박한 운전은 조금 안타까웠음.

     - 마이크로에이스 키하 32형 철도 하비트레인 : 전에 소개드렸던 신칸센 짝퉁 1량 디젤동차. 17M 차량이라 잘 돌아갈 줄 알았는데 곡선 구간에서 끼끼끼 소리를 내면서 힘들게 돌아나감. 탈선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돌아가기는 하지만 장기 운용 할 경우, 차륜의 편마모, 그리고 차량이 뒤틀릴 수 있겠음. 가뜩이나 메이저 회사 대비 품질이 불안정한 마이크로에이스인데...

     - 카토 DE10 디젤기관차 : 하부 차륜이 2-3 구성인데 아쉽게도 3량 한 그룹의 대차 전방 1개 륜이 곡선 주행시마다 외측으로 빠진다. 따라서 본 레이아웃에는 DE10 운용이 불가.

     - 카토 C12, C56 코우미선 증기기관차 : 잘 돌아감. '역시'라고 생각함.

     - 카토 8620 도호쿠 사양 증기기관차 : 탈선함. 크기는 C56이나 도긴개긴인데?

     - 카토 치비덴/치비로코 시리즈 : 당연히 잘 돌아감. 

    카토 알프스 빙하특급 견인기 및 7량 객차세트. 레이아웃의 반 정도는 덮는 듯 하다...

     캠핑쟁이들이 캠핑장가서 불멍 때리고 있으면, 나는 레일 깔아놓고 차량 얹어놓고 차량 주행하는거 암 생각없이 '차멍' 때리면서 본다. 어떨 땐 분기 몇 개 만들어 놓고 정신없이 조작하며 노는 것 보다, 간단선에 차량 얹어놓고 멍때리고 있는 것도 나름 힐링이 된다.

     계속 작업 진척사항을 꾸준히 소개할 수 있을지 자신 없지만 어쨌든 마음이 가는대로 상황은 계속 update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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