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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 궁상인지 모르겠지만... 방구석 슈팅용 표적판.
    Funny Widgets 2022. 6. 2. 10:05

    대략 5M 정도에서 쏜건데 우상탄 나는거 감안하고 쏜것 생각해도 생각보다 잘 맞음.

     일전에 소개했던,플라스틱 쪼가리 BB권총 하나 사 놓고 뭔짓인가 싶지만, 시커먼 중년 아저씨가 저걸 동네 밖에 들고 나가서 깡통 놔두고 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거 쏘자고 동네 야산가서 총질하다 간첩으로 오인받기 십상이다. 차라리 럭져리하고 리얼리스틱 한 풀메탈 하이퀄리티 총모형이라면 그래도 좀 나을까... 어쨌든 샀고 어디엔가 쏠 곳이 필요하긴 하니 철도모형 직구할 때 받아 놓았던 아미아미 100size 골판지 박스 하나를 잘라서 손 가는대로 A4 용지 사이즈에 맞게 입구를 가공 후, 구글링해서 적당한 표적지 몇 장 출력해다가 집게로 집어서 표적통 하나를 완성. 

     저래 봬도 0.14J 남짓 파워의 청소년용 M5906 권총과 0.12g으로 예상되는 번들 비비탄을 조합하여 대략 3미터 거리에서 쏘면, 사진과 같이 A4용지를 관통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박스 내측에 총알을 맞는 골판지에 흠집이 생기거나, 박히기도 하며, 극소수는 튀어서 바깥으로 나오거나 한다. 근데 0.14J로는 이정도를 완벽히 관통하지는 못했음. 골판지 성애국가에서 보내온 박스라 튼튼데스까나??? 

     조금이라도 표적통을 오래 쓸 요량으로, 탄이 맞는 통 뒷면에 택배를 통해 받아 보관 해 두었던 뽁뽁이 포장재를 몇 겹 대어 받쳐 놓았더니 댐핑력이 좋아져 탄이 튀어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뒷판은 흠집조차 없이 안정적으로 집탄이 가능해졌다. 다만 드물지 않은 확률로 뽁뽁이 에어포켓 안에 BB탄이 박혀서 재활용하려면 뽑아내야 한다. 시중에 파는 표적판 같이 양파망같은 것을 활용하게 된다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쿠션 성능이 다하면 버리고 다른 뽁뽁이로 부담없이 교체 해 주면 되니 뽁뽁이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듯.

     원래 BB탄을 재활용할 생각이 1도 없었으나, 철라스틱으로 된 이녀석 망가질 생각도 않고, 실내 사격만 하는데다가 딱히 탄이 오염될 것 같지도 않아 그냥 살 때 들어있던 '맛보기용' 아카데미 0.12g 탄을 잘 돌려가며 쓴다. 플라스틱제니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기에 환경 부담도 되고.

     스피너 같이 자리에 앉아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 하다 빈총 쏘다가 하면서 막 험하게 다루고 버릴 요량이었는데 예상 외로 안부서지고, 탕탕 쏘면서 약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 이러다가 이쪽분야 호기심이 확 폭발하여 또 헛짓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는 하는데..(벌써 관련 제품이나 취미 업계의 동영상 클립이나 블로그, 샵을 뒤지고 앉았음;;;).

     현재까지 검토한 바로는 일단 옥외서 서바이벌 게임 같은걸 하려면 어느정도 관련 종사자들과 네트워킹도 필요하고, 여러 취미에 분산된 예산이나 시간을 다 몰빵해야 가능한 일일 것 같으니 방구석 론리 슈터로 만족하는 것이 좋겠고(근처 실내 BB건 사격장이라도 있으면 좋기는 하겠다), 주가되는 총기 모형에 대해서는, 뭐 옥외서 쏠 것 아니면 사실감 있으나 소음이 자비없고 관리가 꽤 필요한 가스건을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취학 아동이 있는 이 좁은 집에서 연사가 가능한 전동건을 들고 갈기는 것도 우습고, 그렇다고 전통적인 에어코킹건을 사서 갖고 노는 것도 의미없는 짓일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일단 이 정도에서 더이상의 욕구는 눌러놓고 관망하기로 한다.

     사실 이 곳에서 다 말 하지 못할 만큼 너무 벌려놓은 이런 저런 흥미거리들이 많아 수습하기도 버거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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