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BB탄 총 - 젤타겟 하나 구매, BB탄을 재활용하기 어려운 이유.
    Funny Widgets 2022. 7. 12. 16:49

     매 번 표적지 종이 출력해다가 뚫는 것도 한계가 있어 - 종이가 아깝다 - 저렴한 젤타겟을 하나 구매 해 봄. 걔중에는 쏘는 위치를 인식해서 점수를 표시 해 주는 제품들도 있던데, 그저 빵빵 쏘는 재미에 경도되어 있는 나에게 이 정도는 충분할거라 생각하면서.

     가격만큼인지 타겟이 그리 크지는 않으나 대략 5미터 (현재 방구석에서 쓸 수 있는 최장거리. 더 멀리 가려면 아이들 없을 때 꾸물꾸물 밖으로 나와 베란다 to 베란다를 해야 함) 정도는 충분히 모든 탄을 과녁에 쏴 넣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저게 총알이 안 튀고 잘 받아주나 싶었는데, 상상한 것 외로 잘 받아준다. 단, 쏜 자리에 BB탄이 아래로 낙하하기 전에 동일 위치를 쏠 경우, 원쿠션 맞고 튀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보안경 착용 후 사격해야 함.

     그리고 쏜 총알이 붙자마자 미끄러 떨어져서 아래의 총알 받이에 떨어지는 구조인지라, 옆에서 누가 봐 주거나 동영상으로 남기지 않으면 정작 총을 쏜 본인은 자기가 정확히 어디에 맞추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총 쏘고 총치우고 맞는 것을 바라보기에는 찰나의 순간이며, 자세를 풀고 과녁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미 총알은 총알받이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 그래서 스코어가 표시되는 전자과녁과 통합된 제품을 구입하나보다. 

     뭐...정확한 과녁 위치 확인이 필요하면 이면지 뒤에다 과녁 출력해다가 빵빵쏘고 버리면 되겠지.


     별 생각없이 쏜 총을 재활용했었는데, 가만히 쏜 총알들을 다시 모으면서 상태들을 점검 해 보았는데, 여기서 왜 총알을 쉽사리 재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은지 알게 됨.

     첫 번째 경우, 탄 오른쪽 상단에 데스스타같은 실루엣이 보이실테다. 날아간 총알이 과녁에 명중 되면서, 어딘가의 강한 충격으로 총알이 눌린 것. 당장 깨지거나 한 상태는 아니자만 찌그러진 면이 직경의 변화를 가져오며, 아무리 공차가 존재하는 바렐과 총알 사이더라도 이러한 총알들이 집탄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바렐을 마모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두 번째, 갈라짐 혹은 깨짐. 총알 하단에 실금같은 것이 보일텐데, 이 상태서 한 번 더 쏘면 총알은 박살이 난다. 그나마 발사된 이후 총알이 깨지면 총 자체에 데미지를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사격 중 총 내부에서 박살난다면 총기의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밖으로 나와서 깨진다고 이게 좋은 것도 아닌 것이, 주변의 물건이나 사람들에게 파편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아무래도 0.2g 탄 보다는 0.12g 탄에서 이런 변형/깨짐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듯. 특히나 성인용 총 + 0.12g 비비는 최악의 조합인 듯 싶다. 홉업이 높게걸려 조준이 엉망이 될 수도 있고.

     어쨌거나 장난감으로 쓰시든 진지한 사격용도로 쓰시든 간에, 혹여 총알을 재활용 할 요량이면 사용했던 총알의 컨디션을 한 번 잘 보는 것을 추천함. 어쨌든 미세플라스틱 발생 등 환경 보호 측면에서 보면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득이긴 한데, 반대로 갖고있는 하드웨어의 상태를 오래 온존시키려면 상태가 좋은 총알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옥외서 총놀이 하고 버려지는 비비탄들은 가능한 한 회수하되 재활용 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