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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gital Media - Disappointed for impermanent. Should I find & move another plaform as personal repository?
    Simple Life 2022. 10. 19. 18:51

     뭐 잘 아시다시피, 주말동안 더부살이 하고 있는 이 곳의 큰 뿌리가 한 번 흔들렸었다.

     본 블로그의 존재 이유는, 개인 관심사를 잊어버리기 전에 소상히 북마크 하기 위한 뇌장하드, 그리고 언젠가 방문하게 될 지인들과의 소통장소, 불특정 소수의 마이너리티한 매니아들을 위한 정보공유(댓글로 정보를 받는 것 포함) 목적이다.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부귀영화 입신양명 금의환향 극력 관심없음) 역으로 특정주제의 포스팅으로 과도하게 주목 받아 소위 떡상하면 처음 먹었던 마음가짐도 심히 흔들리고, 그렇지 않더라도 주변에 이런 저런 원치않는 노이즈가 섞여 상처 받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아 두려움에 어그로 끌면서 까지 조회수를 올려볼 욕심도 없었다.

     그래도 나름 최근들어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의 댓글이나 좋아요 등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가뜩이나 주변에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이 없어 나름대로 '외로움'을 겪고 있던 설움(?)이 반영되어, 평소 누군가에게 자랑질하고 공유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포스팅 하는데 조금 힘을 받고 있었는데, 금번 사태 이후 조회수도 사태 이전보다 눈에 띄게 떡락 해 버렸고, 그 이전에도 블로그의 시스템도 과거의 태터툴즈 시스템 바탕의 자유롭던 개방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점점 불만이 쌓여가고 있던 참이다.

     차치하고 디지털 미디어가 고전적인 종이 매체와 달리 전기로 돌아가는 장비 + 네트워크화 된 시스템과의 결합이 되어야 기록과 열람이 가능하므로, 상호확증파괴전략에 의거 EMP탄이라도 한 방 맞아서 doomsday가 도래, 북두신권 배경 혹은 석기시대로 돌아가기라도 하면 기록 해 둔 내용이 광개토대왕릉비마냥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수가 없다는 점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 블로그의 서비스가 K 이니셜의 패밀리가 아니라고 해서 아예 포털 공지에 우선순위 복구 리스트에서 빠지는 등 15년여에 걸쳐 기록 해 두었던 기억의 편린들이 그룹사의 미래 플랫폼 운영 전략, 그리고 서버 다운 한 방에 완전히 제로화 될 수 있다는 것도 이번에 깨달았다.

     아주 특별한 기회가 있지 않는 한 다시 열어볼 엄두는 나지 않지만, 아직도 백업용 하드디스크를 뒤져보면 20년 전 드림위버로 개발새발 레이아웃 제작하고 제로보드 사용해서 게시판을 구축했던 백업본이 존재하고 있고, 제한된 무료공간을 제공하는 사설 서버 한 켠에 태터툴즈 설치하여 무료 도메인(hompy.to) 연결 후 사용하던 흔적도 남아있다. 그런데 타이밍을 놓친게 문제지만 어느 순간부터 본 블로그 호스트의 백업기능이 사라지면서, 긴 시간동안 작성한 이 흔적들을 백업하려면 무식하게 Ctrl A + Ctrl C + Ctrl V 로 어딘가의 DB나 오피스 웨어를 사용하여 옮기는 수 밖에 방법이 없게 되었다.

    백업 기능이 살아 있기는 함. 하지만 '일시 중단'이 언젠가부터 오랜시간 계속 걸려있다. 의미없는 기능이라는 말로 이해됨.

     그렇다고 이미 많이들 옮겨타신 소셜미디어로 차를 갈아 타 보자니 암만해도 영 옷걸이가 맞지 않고, 성격 상 진득하고 장황하고 쓸데없을 정도로 최대한 자세하게 뭔가를 늘어놓는 온라인 공간이 필요한데 지금 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기조를 불안하지만 계속 유지해야 할지 - 사실 지인들과의 언젠가의 커넥션을 고려하면 같은 주소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 비슷하지만 데이터 보존 관점에서 마음이 놓이고 상시 백업이 가능한 플랫폼을 찾아 갈아타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된다. 

     능력만 된다면 서버 하나 사서, 흰색 바탕에 텍스트로 도배된 무자비하고 불친절한 공간이라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 속 시원하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알고 있지만... 20 년 전 WISIWYG 도구로 해 본 것이 다 인지라 지금의 변화/향상된 환경에서 다시 이 짓을 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해킹에 대한 대처도 불가능하고. 게다가 직장/가정사 돌봄으로 가장 바쁘다는 40대 아니던가. 쏟아놓는 취미생활들 하나하나 돌아보는 시간도 날까 말까인데;;;

     생태계의 하나로 보고 그냥 소모품처럼 쓰다가 죽는 순간 미련없이 플랫폼을 버릴것이냐, 어떻게든 대물림할 수단을 강구하여 갈아타느냐 기로인 듯 싶다. 네트는 광대하지만 개인은 감당 해 내기 어렵다. 당분간 본 블로그에 계속 새로운 포스팅을 남기는 과연 옳은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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