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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카이트 DSP 이용한 단파방송 청취놀이.
    Radiowave 2022. 10. 29. 01:10

    (주: 본인은 전자/전기쪽 문외한이며 전파 공학 쪽도 줏어들은 것 밖에 모릅니다. 그저 무지하고 이론 공부하기 귀찮은 자의 무식한 Try & Error 스토리로 봐 주시면 됩니다...)

     가끔 이 블로그에 댓글 달아주시는 '단파'님 블로그에서 NHK World Radio 의 단파방송 관련 정보를 쉽게 정리 해 주신 포스팅을 보고 나도 집에 있을 때는 적어도 시간대 별로 수신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주 반 타의로 재택근무 하던 중 짬짬이 시간 날 때 우리집에서도 방송이 잘 수신되는지 확인 차 단파라디오 자원들을 돌려 보았다.

     

    2022년 하반기 NHK World 라디오 일본 (NHK 라디오 제1방송) 편성표

    일본 철도, 만화, 애니메이션, 성지순례(무대탐방) 중심의 일본 여행/관광 전문 블로그

    jtravelwish.blogspot.com

     최초에는 라디오 모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택선 PL-380 을 가지고 들어보았는데, 주간에는 가끔 전파가 불안하게 튀기는 하지만 난청지역의 FM 방송을 듣는 정도로 전파가 잘 들어왔다 - 통상 10~30 dB 정도. 그래서 당연히 저녁에도 전파가 잘 들어오겠지... 했는데 저녁 7시 까지는 야구중계가 잘 들어오다가 7시를 넘는 순간, 옆쪽 C국으로부터 강려크한 신호가 들어와서 방송이 덮혀버린다. 이래저래 튜너를 위 아래로 돌려보았더니, 조금 멀어진 주파수에서 다시 일본어 방송이 들리길래 주파수를 옮겼나 내용을 확인 해 보니 일본어로 방송하는 대만방송이었다. 본래 9,750kHz는 C국 방송 그대로고...

    TECSUN PL-380. 괜찮은 라디오인 것 같다. 처음 단파 입문자들에게 강추.


     이걸 원하는 주파수만 쏙쏙 골라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결국 말라카이트를 꺼내게 되었다. Waterfall chart로 주파수에 따른 전파의 세기와 종류를 눈으로 보고 체크할 수 있으니 분명 어떤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 가능할 것도 같고. 참조로 청취 모드는 아래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겠으나, 다음과 같이 조정 해 보았다.

     수신 모드 AM (중파 더불어 극적인 낮은 단파대가 아니므로 AM 모드로 들어야 잘 들리더라), 스켈치 강도 34dB, NR (노이즈 리덕션) 켜니 주변 잡음이 줄긴 한데 약간 음이 왜곡되는 것 같다. 주파수는 NHK World 시간대 별로 주파수를 옮겨가면서 시청한다.

    오전 11시 15,195khz로 NHK에서 송출하는 방송의 신호 세기(오른쪽 중간 시계인데 시간 안맞으니 신경쓰지 마실 것). 대략 수신률이 +10 에서 +20dB까지 올라온다. 간혹 왼쪽에 있는 볼록한 부분, 그리고 그 옆의 피크가 솟아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주파수를 맞추어보니 C국에서 날아오는 주파수. 워터폴의 면적이나 피크의 강도를 봐서는 확실히 주간의 주파수는 주변의 주파수보다 우세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근데 12시 30분을 넘어가는 시점에 갑자기 강려크한 신호가 오른쪽에 나타나면서 수신강도가 급하게 떨어진다 - 5~7dB 정도.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옮겨보니 역시 C국의 다른 방송국 것이다. 완전히 양쪽으로 둘러쌓인 형상. 이 정도 간격이 수신률이나 혼선에 영향을 주는지 까지는 잘 모르겠다.

     오후 5시의 9,750kHz 환경. 아직까지는 주변 방해를 주는 전파도 없고 대략 20dB 정도에서 꾸준하게 수신률이 유지, 주간보다는 깔끔한 음질을 뿌리지는 않지만 들을 정도는 된다 (저녁 주파수대가 주변 영향을 받는 것인지, 지역적 영향인지, 주/야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TECSUN 제품도 그렇고 주간 대비해서는 깔끔한 수신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말라카이트 설치 위치 (책장 위치를 조금 더 올려 봄. 뒤의 박스는 이그렛 미니 II 박스), 그리고 안테나 위치도 한 번 조정 해 주고 나니 잡음은 조금 줄어드는데 음질은 거의 비슷하다. 

     오늘 놀이의 거의 마지막. 저녁 7시에 찍은 화면. 자기네들 의회서 뭐 연설하는거 나와서 제대로 청취는 하지 않고 오로지 수신 강도만 체크함. 오늘은 별 문제가 없다가... 8시가 되니 갑자기 신호가 팍 죽어버린다. 그렇다고 주변 주파수가 간섭을 일으키는 것도 없이. 9시 까지 치직거리는 소리를 ASMR 삼아 듣고 있다가, 그냥 FM 93.1로 옮겨버리고 오늘의 단파 탐험은 종료.


     참고로 수신을 위한 안테나 설치 환경. 별 것 없지만...

     앞 뒤에 넉넉한 용량의 베란다가 있는 구형의 아파트인지라 말라카이트 본체는 실내에, 안테나는 베란다를 통하는 미닫이 문 사이로 빼낸 뒤, TECSUN PL-380에 부속되어 있던 클립형 연장 선형 안테나를 물려주었다. 로드 안테나를 문틈 사이로 빼는 것과, 실내에 넣고 와이어 안테나만 내 놓는 것이랑 수신률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데 그렇다고 와이어 안테나를 빼면 수신률이 조금이나마 떨어지는 것을 보니 분명 수신률에 도움은 된다.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일일이 체크 해 보진 않았음. 

     말단을 베란다 바깥으로 빼면 수신률은 당연 더 올라가겠으나, 안테나 상하는게 싫어 (ㅡㅡ;;;) 그냥 베란다 내측 창틀에 안테나 클립을 고정 해 두었다. 그래도 라디오 본체에 달린 텔레스코픽 안테나만 사용하는 것 보다 확실히 수신률은 올라가니 이 정도만 해도 왠만한 동아시아쪽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신호는 다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2022.10.29) 아침 11,910kHz 접속했더니 워터폴이 저 모양. 바로 왼쪽의 것이 C국 방송, 오른쪽 broad peak는 라디오 신호는 아니고, 주변에 무선 충전기가 있는데 뭘 충전한다고 얹으면 대략 200kHz 간격으로 뜬다. 오히려 그 바로 옆의 sharp peak가 또 다른 C국 방송임. 잡히는 채널들 대부분 C국 언어로 도배되니 좀 그렇다. 다양한 언어가 온에어에 뜨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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