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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대별 라디오 방송 정리하다 보니 든 생각.
    Radiowave 2022. 12. 2. 09:01

    리브레 오피스 이제 많이 좋아졌네. 굳이 Office 크랙해서 쓸 이유가 없음.

     전 주파수를 막론하고 시간대 별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을 정리 중. 단파의 경우 반년 주기로 주파수가 바뀌니 계속 업데이트는 해야겠지만, 머리에 달린 생체 RAM 이 점점 휘발성이 강해지는지라 이렇게 스크립트를 만들어 정리 해 놓지 않으면 즉시즉시 뭔가 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라디오에 메모리 기능을 사용해 볼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몰라.

     그건 그렇고, 저렇게 표를 짜서 정리를 하다 보니 갑자기 혈압이 오른다. 예로써 NHK와 KBS 의 단파 라디오 수신 스케줄에 대해서만 비교 해 놓은 표이지만 시간대별로 스팟성 방송이라도 방송 시간이 꽤 넓게 펼쳐져 있는 NHK 와는 다르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수신할 수 있는 KBS World 방송은 저녁 시간대에 몰빵되어있다. 저녁시간을 놓치면 뻐꾸기같이 반복되는 방송조차 수신할 수 없다는 말씀. 그 와중에 서쪽나라 방송은 어느 시간에 어디를 돌리든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제파전술같이 라디오에 팍팍 꽂힌다. 그 때문인지 일어/중국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듣기는 쉽지 않고, 이러다가는 대한민국 상공이 저쪽나라 전파로 다 덮일 것 같다.

     게다가 단파보다 좀 더 접근성이 좋았던 AM 조차 폐국되어가는 마당이다. 뭐...라디오가 방송 매체로서 예전만큼 관심이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기회 비용을 고려하되 지금까지 우리 사람들이 그래왔던, 너무 잘 되는 것에만 몰빵하고 정책을 메뚜기 뛰듯 이리 저리 뒤집는 것은 이제 좀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더 큰 기회를 바라보려면 이제 좀 주변을 폭 넓게 보고 지금 관심을 안가진다고 마냥 접지만 말고 이걸 어떻게든 하나의 기회로 만들어 볼 생각을 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과거의 단파에 대한 편견인 '간첩' '대북방송' 에만 매몰되지 말고, K-culture라면서, 재외동포나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에게 원초적인 전기/전자 매체를 통해서도 접근 할 수 있는 - 어학이나 최신 트렌드의 가요라던가 등등 - 방송을 하루 30분, 아침/점심/저녁이라도 배분해서 단파로 흘려주면 어떨까 생각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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