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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정리중 발견한 추억의 마우스 2종.
    Funny Widgets 2023. 2. 15. 13:46

     이제 집에 아직도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개인 사정으로 짐을 정리 중에 발견한 추억의 IT기기 2종.

    1. 마이크로소프트 홈 마우스 시리얼.

     언제 출시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저 90년~00년 사이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마이크로소프트 홈 마우스-시리얼. 휠 키가 없던 시절 전형적인 2 버튼 구조를 보여준다. 모양이 요상한 것을 보니 Y2K 뽕을 좀 맞은 것 같은데 대략 Win 95 나오던 시절 정도 출시된 것이 아닌가 추정만 할 뿐. 어고노믹한 디자인을 가진 키보드를 출시하는 등,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를 '마이크로하드'라고 부르는 유저가 있었을 정도로 dos/windows 는 욕을 해도 입력기기는 칭송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 시절 광마우스는 사치, 혹은 디지타이저와 같이 아래에 반사판이 있어야 돌아가던 때라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위와같은 볼마우스가 기본이었다. 트랙볼을 사용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하루에 한 번 컴퓨터 켜기 전에 저 슬라이드를 열어 볼과 롤러를 청소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과 같았다.

     USB 타입이 사용되기 전에는 PS2 규격, 그 전에는 RS-232라고 불리우는 9핀 2열의 시리얼 포트를 마우스에 사용하였다. COM1을 마우스에, COM4 를 외장 모뎀에 할당하고 드라이버를 잡아주면서 himem.sys 등을 설정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PC의 디바이스는 대부분 무선으로 전환되었구나.


    2. 애플 'Puck' USB 마우스.

     잡스의 복귀작인 iMac 출시와 함께 등장한 원형의 1버튼 퍽 마우스. 하키퍽과 같이 둥글다고 해서 퍽마우스라고 불리우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극악한 조작성으로 P를 F로 바꾸어 불리웠던 애증의 마우스이다. 서드파티 업체에서 본 마우스의 아래에 일반 마우스와 같은 그립감을 부여하는 홀더 액세서리를 팔기도 하였다. 역시 서드파티들에게 항상 기회를 주는 애플;;;

     디자인만 보면 나무랄데가 없고, 특히 Y2K의 누드맥 디자인을 잘 살려 만들었다. 당시 1개 밖에 없는 클릭 버튼으로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다 없다로 x86 플랫폼 유저들과 설왕설래 할 때였던 것 같다. 뭐 컨텍스츄얼 메뉴를 호출할 때는 민정당(커맨드) + 클릭으로 조합하는 것이 맥 유저에게는 국룰이니 딱히 불편함은 없었으나...결국 휠버튼 때문에 모든 마우스가 플랫폼에 무관하게 대동단결하게되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니 어찌보면 맥 진영이 졌다고 해도 할 말은 없을 듯. 그 반영으로 멀티터치를 제시하기는 했지만 휠버튼 만큼일까.

     당시만 해도 (지금도 뭐 메인보드 생각하면 마찬가지지만) IT 기기 강국인 대만에서 마우스를 제작하였다. 참조로 이 당시 세트로 판매되던 아이맥 G3 본체는 무려 한국의 LG전자 평택 공장에서 OEM 생산되었다. 그래서 본체 아래를 보면 'i made in South Korea - i는 의도한 듯 소문자임' 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센스도 있었음. 개인적으로 G3-350 중고로 들여와 클래식OS와 OS X 넘나들면서 잘 사용했었음.

    지금 PC 폼팩터 이식해도 전혀 위화감 없는 디자인. 출처: 위키피디아.

     일단 두 마우스 모두 차마 폐기는 못하겠고 그대로 창고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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