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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모형] TOMIX C55 증기기관차 (국철/3차형/홋카이도사양, 품번 2010)
    Train Model 2023. 4. 12. 14:46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 이 녀석을 사려고 굳게 마음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전에 컬렉션 해 둔 다른 증기기관차들과  비교해서 아주 유명한 차량도 아닌 것 같고, 특징적이지도 않으며 대부분의 증기기관차가 카토 중심이라 커플러 연결 문제도 있고(마이크로에이스 E10은?? 특이한 녀석이니까), 작년에 토믹스 오이가와 토마스 C11 구입 후 작동 성능에 의문이 있었던 터라, 토믹스 증기기관차를 구입하는게 옳은가 계속 의문이 맴돌았던 것이다.

     

    [철도모형] 토믹스 C55 증기기관차 출시정보.

    카토 이외 일본 철도모형 메이커에서 증기기관차 출시하는 정보가 뜨면 괜시리 반갑다. 요 몇년 간 제대로 된 증기기관차 신모델이 거의 출시되지 않기도 한 까닭이거니와, 카토 외에는 꾸준하

    yoonoca.tistory.com

     그래도 자꾸 추가되는 정보를 보다보니 미운정, 혹은 동정심 같은게 들었을까. 아니면 구구절절한 토믹스의 상품화 과정까지의 스토리 텔링에 감화 된 것일까. C11을 제외하면 특별사양이 아닌 토믹스 증기기관차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어떤 느낌인지 경험이나 해 볼까 하는 생각으로 한 번 구매 해 보았다. 제조사가 기술적 한계로 인해 70년대 후반부터 제품화를 꿈꾸었으나 지금까지 못 만들어 한이 쌓였던 차량을 드디어 상품화 했다면, 뭔가 대단한 것이 숨어있지는 않을까 하면서.

     제품은 전형적인 토믹스의 투명박스 구조이지만 여느 케이스보다 좀 긴 편이다. 이런 케이스라면 화차가 두 대 들어있는 세트라던가, 예전에 발매된 바 있는 보선용 크레인차 등이 해당된다. 어쨌든 차량 크기 대비해서는 조금 폭이 넓은 케이스를 사용하였다.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C11 통해 느낀 것이지만 토믹스 증기기관차는 부속물이 꽤나 다양하다. 그 말은 선택할 수 있는 부품의 수도 다양하지만 유저가 직접 달아주어야 할 주변 부속들도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 어쨌든 그런 부속을 수납해 놓은 곳이 스티로폼 상부 2개소, 우측 1개소 자리잡고 있다.

     보시는 바 대로 차량번호 (가와사키 차량 제조의 3가지 번호), 신호관(?), 디테일업을 위한 몇 가지의 파트와 TN 커플러, 중련용 아놀드 커플러 등이 부속되어 있다. 다만 런너파트에 사용하지 않는 부속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느 차량과 호환되는지 궁금해진다.

     최초 개봉 시 제품 보호를 위해 본체 캐빈 안에 충격 방지용 스폰지가 들어 있으니 빼고 사용하라는 이야기. 그냥 빼지말고 본체와 텐더차 연결 해제 후에 빼라고 하는 것. 연결된 드로우바(?) 같은 것과 분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겁먹지 말고 잡아 빼면 된다. 연결 방식은 카토제 텐더 기관차의 그것과 완전히 같음.

     차량의 측면. 보일러와 런보드 사이 비어있는 공간이라던가, 특징적인 스포크형 동륜 - 기존 모형들의 동륜 대비 얄쌍한 바퀴살로 되어 있음 - 이 본 차량의 특징인 것 같다. 역시 토믹스의 HG 모델의 외관은 많이 고민하고 신경써서 제작한 흔적이 역력하다. 단순 전동형 동차라도 토믹스에 HG 모델이 있다면 다른 메이커보다 이 쪽을 먼저 고려 해 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캐빈 아래 배관 표현이 카토의 그것보다 어지럽지는 않은데, 카토에 C55 모형이 없으니 (발매 되었더라도 일단 나에게는 없습니다) 원 차량이 이렇게 간결한지 생략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실제 사진 찾아보면서 굳이 대조 할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정도 프로포션이면 카토의 여느제품보다 외형적으로는 정밀하고 우수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다른 증기 차량들보다 더 얄쌍한데다가 뒤쪽까지 구멍도 잘 뚫려있는 동륜 스포크의 표현에 주목. 그 외에도 주변부 디테일이 모자람없이 꽉꽉 채워져 있는 느낌이라 만족스럽다. 다만 이번 히토요시 58654 만큼 '와!' 하는 첫인상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일견 단순하기는 하지만 전면의 모습도 잘 재현한 듯. 디플렉터와 보일러 사이의 지지하는 구조물의 두께가 조금 두꺼워 보이는데 실제 차량도 그러한지 잘 모르겠다. 연돌 (굴뚝이라카는 그것)을 돌리면 전조등을 on/off 할 수 있는 기믹도 탑재되어 있음.

     텐더차량. 후미등이 저 위치에 붙어 있는 것은 다른 차량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상면에는 중유 탱크나 다른 잡다한 설비가 없는, 말 그대로의 석탄고와 물탱크 캡만 존재하는 단순한 구조. 측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설명서를 대충(;;;) 보니 집전이 기관차 본체 동륜 3짝, 그리고 텐더차량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니 텐더 차량의 차륜은 항상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C11 에서부터 있어왔던 기믹인데, 토믹스 증기기관차는 모두 캡 상부의 슬라이딩 타입 환기구가 개/폐 가능하다. 금번 C55 역시 환기구 개폐 동작이 가능함.

     작동 부분인데, 토믹스 선로와 컨트롤러 조합이면 특별히 무리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금번 차량도 C11 때와 같이 대 놓고 설명서에 주의 문구를 올려 놓은 것 처럼, 카토의 PWM 주파수와는 사맛디 아니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의문점은 작년 토마스 C11에 들어갔던 이슈 되었던 모터가 M-13 으로 알고 있는데, 이 C55에 들어간 모터는 품번 0620의 2017년도에 출시했던 M-10 모터라 한다. 작년에 '드드드' 문제가 있어 다시 과거 모터로 환원했나 했는데 실제 카토 선로세트에 물려보기 전 까지는 정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 추가: KATO Power Pack SX와 카토 선로세트에 물려 다양한 저속시험을 실시 해 보았는데, C55에 들어간 M-10에서는 토마스 C11 에서 나는 잡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보유한 SX 파워팩 한 종류 뿐이라 정확한 비교는 아닐 수 있지만 안정적인 운전 거동 확인하였기에 공유 드립니다.)

    아무래도 차량의 길이가 길이인 만큼, 선로의 곡선 반경은 R280 이상이어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C11 도 그 이하에서 주행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이하 겉핥기로 살펴본 토믹스 C55의 총평 - 좀 더 사용해보고 특이점 있으면 추가하겠음.

     - 첫 인상. HG 기반의 토믹스 증기이니 만큼 외형적인 퀄리티는 역시 발군. 다만 잘 알려진 스타차량(?)이 아닌 까닭일까. 최근 58654 제품 개봉했을 때 만큼의 가슴을 적시는 삘링이 좀 떨어지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당장 보유한 증기 차량 중에 특징적인 차량 몇 가지 선택 해 보라고 해도 쉽게 C55! 라고 바로 꺼내지는 못할 듯.

     - M-10 모터로 환원해도 나쁘지 않은 주행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설명서에 카토 컨트롤러를 배제한 것이 못내 찝찝하다. 철도모형 차량은 어느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선로 세트는 특정 제품으로 고정되는 경향이 강한데, 토믹스 증기를 돌리려면 토믹스 선로세트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별로 달갑지는 않다. 넉넉한 출력 량 때문에 선로는 토믹스를 써도 컨트롤러는 카토것을 쓰는 경우도 정말 많기 때문 - 괜히 유저들이 컨트롤러를 그냥 '파워팩'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차륜의 구성이나 개수가 기관차나 동차대비 복잡하고 많은 관계로, 오히려 설계 구조가 큼직큼직, 단순하고 기본 선로의 R이 조금이나마 큰 카토 선로쪽이 증기기관차를 돌리기에는 최적이기 때문이다 - 안타까운 일이지만, 토믹스 선로를 사용해서 증기기관차를 돌려보면 꼭 특정 커브레일이나 스위치레일에서 탈선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차륜을 꽉 물어주기에 뭔가 모르게 힘이 부족하달까. 게다가 좁은 도상으로 인해 바닥 위치를 잘못 선정하면 커브에서 차량이 휘청이기도 하니까.

     - 결론을 말씀드리면 실차량의 배경 감안치 않고 정밀한 외형의 증기기관차라면 괜찮은 선택. 실용적으로 주행까지 염두에 두었을 때는 글쎄...이다. 일본 철도 애호가 들에게 C55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외국인에게는 딱 와닿는 무언가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차라리 연말 발행 예정인 SL 은하를 견인하는 C58 쪽이 동차와 편성된 특징적인 형태인데다가 조만간 퇴역을 앞둔 현용 차량이니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달까.

     - 3 동륜의 C형 증기기관차 매니아라면 뭐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최근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토믹스는 C형 기관차만 주구장창 발매할 생각인 듯 - C11/C57/C55 그리고 C58 까지. 누가 좀 제대로 된 D52 좀 발매 해 주시오...


     그래도 가지고 있는거 한 번 어떤 차량이었는지 조사나 해 보자 싶어서 몇 가지를 찾아보니, 차번이 20 ~ 40 번대 차량은 당시 서구에서 불던 증기기관차의 유선형 외관 붐에 힘입어 차체를 유선형으로 제작, 그리고 9대의 차량이 대만에 납입되어 두 대가 정태보존되어 있으며, 카토 포함 생각보다 많은 모형회사들이 C55 모형을 출시했던 이력이 있었다는 정도이다. 단순한 외관이긴 하지만 유선형의 C55 쪽이 좀 더 다른 증기기관차 쪽과 차별화되는 개성이긴 하고, 대만 철도 팬들에게는 비록 차번이나 세부적인 요소는 다르겠지만 동형의 기관차가 토믹스에서 모형화 되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것 만으로도 희소식이 아니었을까 싶다.

     

    国鉄C55形蒸気機関車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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