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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도구] 타미야 전기 핸디 드릴 (크래프트 툴 시리즈 #.41)
    Funny Widgets 2024. 12. 28. 00:17

     무기와 공구는 남자의 로망 아니던가. 그 중 무기는 국내 사정 상 소지에 한계가 있고 - 일부 캠핑용을 가장한 냉병기들이 시중에 절찬리에 팔리고 있으니 아예 금지라고는 할 수 없겠다 - 그나마 공구는 이것 저것 갖추는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미니 사구 자동차 모형 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관련한 프라모델 관심 많은 분들은 한 번은 거쳐가는 쌍별 타미야. 모형 본품 뿐 아니라 도료나 모형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 모형 제작에 도움을 주는 공구에 대한 리뷰다. 프라모델/미니어처 공작을 하다 보면 소재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하는데, 일반 가정용 드릴이나 전동 드라이버로는 얄쌍한 핀바이스용 비트를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척은 준비되어 있으나 얇은 비트 성격상 잘 부러지는지라, 가정용 드릴의 무거운 중량을 못버티고 더 잘 부러지게 된다.

     물론 수동 핀바이스를 사용해도 되지만 뚫어야 할 개수가 늘어나거나 상대적으로 좀 단단한 재질을 뚫어야 할 경우에는 불편한 상황이 꽤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구입 배경은 일단 이렇고.

     별 생각없이 시중에 아이템이 있길래 그냥 사 보았는데, 이게 조립을 해야 하는 킷인지는 몰랐다. 내가 부품을 가지고 만든 공구가 과연 제대로 작동이나 할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포장을 풀기 시작함.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 파츠와, 미니 사구 제품에서 보던 모터와 그리스 같은 전기 및 구동장치에 필요한 부품들이 눈에 띈다. 오렌지 색상의 기어 파츠들이 '정말 이 드릴의 내구도는 믿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보는 것 보다는 많은 내부 파츠가 금속이고, 미니사구나 RC 제품 판매 실적이 있는 타미야니 어련히 알아서라는 생각으로 조립 시작.

     생각보다 순식간에 완성. AA 배터리 두 개로 동작하고, 의외로 트리거라던가 비트를 고정할 때 움직임을 멈추는 멈치라던가, 트리거 락 노브 등이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다. 아쉽게도 역방향 기믹은 없고 노빠꾸 드릴링만 가능. 시간을 들여서 좀 오래 사용을 해 보니,

     - 조립된 제품 치고는 크게 의심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함. 토크나 드릴링 할 때의 힘도 그렇게 부족하다 느껴지지 않는다.

     - 사용할 수 있는 비트 척 범위가 1mm ~ 3mm 로 한정.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사람 입장에서 딱 적당한 범위인 듯 하지만, 생각보다 1mm 이하의 비트를 사용 할 일이 많다. 물론 이런 얇은 비트를 전동기구에 결합해서 사용하면 쉽게 박살나기 일쑤이지만, 어쨌든 아쉬운 부분.

     - 비트를 잡아주는 홀더가 생각보다 잘 못잡아 줌. 그리고 드릴링 재료가 높은 강도를 갖고 있다면 다른 드릴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음. 말 그대로 1) 드릴의 내부 구조를 조립하면서 공부할 목적, 혹은 2) 플라스틱이나 얇은 목재 등, 가벼운 소재를 드릴링 하는 정도로 사용할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가능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어쨌든 아주 다용도로 써 먹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책상 옆에 두고 간단한 것 구멍 뚫는데는 큰 문제가 없으니 이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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