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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DVI to DVI port. 니가 도데체 뭐길래. 그리고 잡설.
    Macintosh 2010. 2. 4. 21:28

    참고로 저렇게 생긴 녀석이다.

    저녀석 하나 때문에 거의 한달여를 끙끙 앓고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달여로 돌아간다.

    우연히 회사 통합solution의 개인정보를 보다가 회사에서 적립해주는 포인트가 차고 넘치는 것을 발견,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몇년 전 헐값에 사서 조립한 오픈프레임의 17인치 모니터가 맛이가기 시작한 것을 생각해내고,

    '그래. 사나이라면 와이드 화면이지!'를 외치고 과감히  27인치 Full HD TV겸용 와이드 모니터를 엿바꿔먹었다.

    - 앞의 포스팅에서, 아래 풀화면을 보고 감을 잡으신 분이 과연 계실지..;;;-

    넓은 해상도에 매료되기 무섭게, 모니터를 켜고 황홀해 할 틈도 없는 5초간의 찰나,

    '생각보다 화면이 구리군...뭔가 질펀하게 퍼진것이 마치 캐논 DSLR 삑사리핀과 같군.'이라고 외치면서 환불받을까 고민을 했다.
    혹시나 이녀석이 티비 겸용이라 이모양인가 싶어 이래저래 검색을 해 보니, 현재 맥북과 연결한 루트를 쫒아보게 되었는데...

    맥북 --> Mini-DVI to VGA --> D-Sub --> Monitor 였던 것이다!!

    아나로그와 디지털..해봐야 얼마나 되겠나 싶었더니 왠걸. 이것저것 쫒아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아날로그쪽이 화질 누수가 심하다는 것을 발견.
    나의 또 지독스런 업글병이 슬슬 도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 난 사나이니까 이정도는 더 투자를 해 주어야 해! 일단 DVI-D port 하고...Mini-DVI to DVI를 질러줘야겠군!'

    하고...악몽이 시작된다.

    회사 입사이후 매니악적인 컴퓨터 상식(내가 아는 정보는 상식일 뿐)을 끊은지도 오래고 해서....

    일단 DVI라는 규격이 그렇게 뭐가 많은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DVI에도 I단자와 D 단자가 있고, 또 각각에 싱글과 듀얼링크가 있단다. D-SUB의 경우 오래전부터 저모양 저꼴로 꾸준히 나와주고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는데 (물론 우리의 대단하신 애플사마님께서는 온갖 만행으로 애플빠들의 호주머니를 탈탈 털어주셨지만...)...

    일단 갖고 있는 모니터가 DVI-I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링크는 싱글링크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학습을 통해 깨달았다.

    결론은 DVI-D, single link!

    자. 이제 필요한 것들을 끌어모으기만 하면 되는데...

    열심히 쇼핑몰을 뒤져 온라인 구매를 하려고 최저가를 알아보고 이것저것 하는데....

    1. 그 흔할 것 같은 DVI 케이블 파는데가 흔치 않다는 것

    2. Mini-DVI to DVI port 는 정말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

    을 알아버렸다.

    여기저기 힘들게 들쑤셔서 (업무시간 중에 몰래몰래 검색하면서) 구매처를 선정, 오더를 넣었건만.

    위의 1은 구매를 하고 결재대금을 전달했으나, 해당 사이트가 문을 닫아버렸다!! 닫힌 사이트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연결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소보원을 거쳐 사이버 수사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
    참고로 이케이티(주) (http://ktcomm.co.kr) 임. 포털을 보니 예전에는 제법 유명한 사이트였던 것 같은데, 왜 이런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악의없는 것이었다면, 당장 사과하고 내 대금을 돌려달라!!!

    위의 2는 구매를 하고 배송까지 확인을 했는데, 구매처에서 재고도 없으면서 배송을 눌러놓고는 하세월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나마 욕좀 해 주고 간단하게 환불하고 끝.

    그러나 위의 1이 아직 찝찝하게 남아서 나를 괴롭히고 있다. 고작 얼마 푼돈 건지려고 저런 짓을 하나..

    암튼 그래서 기껏 열심히 찾아놓은 것이 물거품이 되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해서 일단 구미에서 컴퓨터 구멍가게(?) 를 뒤져 싱글링크 DVI 케이블은 매우 저렴하게 구매를 했다 (진작에 이럴걸..ㅠ.ㅠ).

    이제 남은 것이 위의 사진에 있는 애물단지인데, 구미역에 Pixdix가 있다고 해서 달려가 봤더니.

    '본 물품은 전국에 재고가 하나 잡혀있는데요. 만일 실제 있다면 오는데 이틀 걸리고...없는게 있다고 재고로 뜨면 언제 입고될지 장담 못드립니다.'
    라는 소리에 그냥 고개를 숙이고 나오다.

    애플코리아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려고 하니, 자꾸 주소가 길다고 입력을 거부해서 몇 번 하다가 때려치웠다.

    저번주말에 부산 모 백화점 애플전문 샵에 대롱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단박에 뛰어가 질러버려야지. 흥.
    (뭐 사람이 오는 블로그도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적어놓으면 누군가 뛰어가 먼저 사갈것 같아서...일단 함구하련다...케케케..)

    이번 일로 얻은 교훈은

    1. 역시 온라인 쇼핑몰은 믿어서는 안된다.

    2. 차분하게 생각하자.

    이다. 

    다음주 되면 조금 뚜렷한 윤곽의 화면을 볼 수 있겠지. 갖은 개고생을 한 달 하고 말이다. 그래서 얻는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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