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기기를 기변하고 제일 첫 출사는 매번 홀로 다녀온다. K200D도, D80도, 역시 D700도 똑같네.
구미 주변의 금오산, 왜관철교를 다녀왔다. 소감은.
중급기는 마냥 슈터를 도와주는 녀석은 아니라는 것. 꽤 까다롭다.
D700 + Sigma 24-70mm F/2.8 EX DG MACRO 사용. 기기 특성을 보기 위해 program mode로 고정하고, 노출은 +0.3ev올렸는데..이게 화근이었음.
금오산 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왔음. 오르기 전에 지도를 잠깐.
녀석을 사용하면서 망각한 것이 있는데, 펜탁스보다 노출이 높다는것. D80때도 그랬는데, D700도 예외는 아니었다. 백여장 가까운 사진 중 제대로 된 놈들이 별로 없네..;;
조리개를 더 쪼고, 노출을 조정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구미쪽도 올레길을 개발했네. 그 일환으로 금오산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었다.
어쨌든 그 올레길 중 부유교량이 있길래 걸어보았다.
가다보니 절벽(?) 에 있는 누각(?).
'금오산 저수지'하면 바로 이 '오리배'가 바로 나와야 하는것.
구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바로 수긍하지 싶다만...(나만 그런가;;).
그 중에 사생아로 '용배'가 있는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 보시다시피 디폴트 모드에서 펜탁스와 다르게, 채도가 확 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즉, 무슨 색도 가미가 되지 않은 아주 싱거운 사진이 나오는 듯. 펜탁스의 다소 진한 사진에 익숙해 있는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컬러다. 필요하면 슈터가 나중에 포토샵으로 보정해라...는 의미같다. 왠지 필카 느낌도 나고.
구미, 금오산을 소개하는 사진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는 구도다. 금오산 저수지. 오리배와 저 정자.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저수지는 인공 저수지다.
박정희 동상인줄 알고 안찍을랬다가, 독립투사인것 같아서 찍음;;;
금오산 저수지 맞은편에 '금오랜드'라고 불리우는 놀이시설이 있다. 규모는 딱 부산 금강원이나 부곡하와이 한창때 돌아가던 놀이공간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조금 80년대로 돌아간 느낌도 들음..그래도 사람들은 엄청 많던데. 소도시에 이런 유락공간이 있다는 것은 이 동네가 돈이 그래도 좀 많다는 것을 의미하겠지.
: 보시다시피 시그마렌즈가 플레어 및 고스트에 취약하다. 좌하단을 보면 약간 주황색으로 광의 왜곽이 보인다. 비교 리뷰 등을 보면 서드파티 중 탐론의 28-75가 플레어 등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일단 렌즈 자체가 가격대비 싸구려 느낌이 많이 들어서 탐론을 별로 안좋아한다. 호토시의 AS정책도 맘에 안들고 (뭐 니콘도 마찬가지지만).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이끼낀 나무. 원래는 이것보다는 녹색이 강했는데...
: D700도 JPG로 촬영하면 다소 노랗다고 한다. 게다가 Simga 24-70은 출시된지 오래된 모델이라 과거의 시그마 색감 '노랭이'색감이 꽤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초록색이 좀 왜곡이 많이 되었다.
촛점은 가로등의 등갓에 맞추었음. 포커스가 너무 '지징~지징' 거리지 않으니 촛점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인지가 잘 안됨. 어느순간 포커스 합치 시 '띠딕'하는 소리도 안나던데;;;
포커스 맞추는 소리는 '석~석'에 가깝다. 그것도 역시 매우 빠르다.
단, 사진이 다소 노출 과다인 듯...ㅠ.ㅠ 전체적으로 다 그렇네.
도데체 저기 위에 돌탑을 어떻게 쌓았을까. 신기할 뿐이다.
금오산 형곡동으로 내려오는 쪽의 전망대. 생각보다 구미시내가 잘 안보이네.
예전 기억엔 여기 자판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없다. 허허...
형곡동을 내려와 형곡 아우토반 --> 왜관철교로 향함.
예전 두 세번 지나가다가 기회가 되면 한 번 촬영하러 와야겠다 다짐을 했었는데..
그냥 조용하니 다 좋았는데, 짜증나는것이 있더군. 그건 저~아래쪽에.
이곳을 시작점으로 왜관으로 넘어간다. 좌우측 난간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의 국가와 파견병력 숫자와 종류가 빼곡히 적힘...왠지 우익분위기..정말 싫음!
일본군이 1905년 군용철도를 위해 제작했다고 되어 있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진출을 막기위해 다리 한쪽이 파괴가 된다.
이후 보수하고 나서 1979년까지 사용되다가 노후로 인해 사용금지, 이후 기념물로써 1993년 6억을 투자하여 보수한 뒤 인도로 개통했다고 한다.
바닥은 우레탄 코팅이 되어서 운동하는 아줌마,아저씨들도 많고..
한국전쟁때 부서진 곳을 이렇게 복원하지 않고, 현재의 기술로 이어놓았다.
어찌보면 '과거 식민지의 흔적을 지운다'는 취지아래 이런 것들이 많이 사라지는데, 이런 식으로 복원을 해 놓는 것도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부산에 있던 고등법원 건물 같은거...다 때려 부수는거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안들었다.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교각 저쪽 위치에 공통적으로 저렇게 찌그러진 자국들이 있음.
오히려 일부러 펴지 않아 더욱 운치있는 모습임.
반대쪽에서 본 왜관철교. 앞으로도 왜관의 랜드마크가 되어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해주시길.
개인적으로 짜증났던 사진. 플레어 나온걸로 짜증내는게 아니라...
이곳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공사질이 한창이다. '한국형 뉴딜정책'이라는 말로 4대강 공사를 정당화 하고 있던데...
당최 국민들의 공감대도 없는 이런 공사질을 왜 하고 앉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도데체 왜 하는지 아는사람은 손좀 들어 나에게 교육좀 해 다오.
암튼 약 4시간여의 출사 후 D700에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디폴트 결과 자체가 별도의 프로세싱을 거친 효과가 거의 없는 느낌이다. 색도 어느 색이 강조된 느낌도 없고, 전반적으로 채도는 한 톤 낮은 느낌이랄까..
2. 시그마의 플레어는 정말 취약하구나. 부속으로 끼워준 후드는 별 소용이 없는 듯.
뽀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후드가 다소 개조될 필요가 있다.
3. 무겁다. 진짜 무겁지만 그렇다고 못들고 다닐 수준은 아닌 것 같다!
4. 대체로 펜탁스의 노출보다는 노출값이 다소 높은 듯. 오늘같은 쨍한 날씨에는 조리개 조이고 노출을 0.3스탑 정도 낮추는 것이 화질을 높이고 원하는 밝기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