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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사진에 대한 단상.
    Camera & Picture 2011. 3. 10. 22:27
    그냥 인물사진에 대해 문득 이야기하고 싶었다.

    남들이 '그 큰 카메라로 뭘 찍어요?'하고 물어보면 난 거침없이 '인물사진'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 인물 사진이라고는 제대로 된 것을 하나도 찾을 수 없다. 대부분 풍경, 꽃, 그리고 신규로 지른것들의 물건 생김새 뿐;;

    유일하게 제대로 된 인물사진은 블로그 위의 중전마마 사진 한 개. 것도 얼굴은 거의 드러나지 않음.

    그리고 작년 모터쇼때 찍었던 차와 모델사진 몇 개가 아마 다일듯.

    반면 iPhoto에 있는 사진 70% 이상이 인물사진으로 보관되어 있다.
    (나머지는 꽃, 풍경, 개사진;;; 기타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다.




     인터넷을 하는 것이 너무 당연시 되어버려서, 심지어는 담배갑만한 기기에서도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남의 신상 정보는 누룽지 긁듯 박박 긁을 수 있는 공간에서, 내 사생활과 관련된 사람들의 흔적을 아무렇지도 않게 남기는 것이..뭔가 모르게 께림직하다.

    그래서 가장 싫어하는 사이트 몇 개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1. 싸이월드

    2. 스르르르르르르르륵클럽.



    이다.

    싸이의 경우, 개인적인 일기 형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요즘 한창 항간의 이슈가 되는 '신상털기'의 제일 선봉장이 되는 장소라고 본다. 비약이 심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난 싸이를 절대 하지 않는다. 전에 만들어 논 계정은 있다. 회사동기 모임이 싸이클럽에 되어 있어서 부득불...;;


    그리고 스르르르르르르르르르륵 클럽의 경우, 카메라 좀 만져봤다는 사람들은 다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인 것이 있으니, 바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부: 캡처 사진에 뜬 특정 모델을 폄하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 모델에 대한 이야긴 나중에 할겁니다..단지 개인의 초상권을 보호하고자 개인적인 사진을 올린 분의 사진을 제외한 것 뿐입니다...알아주시길




    보시다시피 '오늘의 사진'이라고 뜬 사진들의 거의 2/3 이상이 노출이 심한 모델사진, 혹은 그에 준하는 '평생모델'이라 불리는 여친사진이 대부분이다.


    모델 사진의 경우, 특별히 해당 모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냥 찍는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 '모델료'를 지불하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 실력을 뽐내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델 입장에서도 모델이라는 직업의 커리어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촬영회에 노출되고 많은 미디어에 드러나 주는게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델 사진을 공개하는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돈을 주고 사진을 찍을 권리를 얻었고, 그 창작물을 모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활용하는 것이 시장논리니까.





    하지만 저 사이트의 맹점은 두가지가 있다고 본다.



    1. 개인적인 사진을 '자랑'의 형식으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생각이 지나치게 과하고 편협한지 모르겠지만 관음증이 우글대는 한국 사회에서 떳떳하게 여친의 사진을 올릴 용기가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해당 사진에 달리는 댓글의 수준 - 차마 말 못할 수준의 성적이고 초딩같은 댓글들이나... 그리고 그날 올렸던 사진이 '오늘의 미녀' 혹은 '나도 이런여친 있었음 좋겠다' 라고 제목붙여진, 스크랩으로 점철된 이름모를 블로그에 따와져서 도매급으로 붙어있는 꼴을 여러번 접한 것 때문인지, 내 과한 생각이 완벽히 100% 기우일거라는 생각 또한 들지 않는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애인, 아내, 자식의 사진이 생면부지의 사람이 가진 PC안에 저장되어 있거나, 블로그에 동동 떠 다니면 섬찟하다고 생각지 않는가?

    아무리 온갖 HTML 코드로 그림 다운받는걸 막아놔 봐라, 화면 캡처해서 크롭해도 되고, 익스플로러 친화적인 한국 인터넷 환경에서 비익스플로러 브라우저로 사진파일 다운받는거 일도 아니다.






    2. 아무리 아마추어라고 해도, 냉정하게 '인물사진이 멋져서'보다는 '모델이 예뻐서'오늘의 사진에 뽑히는 경우가 더 많아보인다. 더 독하게 말하자면 차라리 '맥심'이나 '플레이보이'에서 찍은 모델의 사진이 더 예술적으로 보인다.

    핀이 나가도 허벅지가 좀 많이 보이면 오늘의 사진, 노출이 엉망이라도 역시 가슴골이 보이면 오늘의 사진.

    차라리 카메라 클럽이라고 이야기 하지말고 모델 클럽이라고 이야기하시지.



    좀 배울만한 건, 중전마마를 대상으로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포즈를 요구할까...정도 뿐인듯.





    암튼 그런 결론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블로그에서 사적인 인물이 사진의 예나 이벤트로 등장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단, 앞에서도 언급했듯 모델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다면 찍은 사진의 품질을 냉정히 평가하고, 또 잘 찍었다고 생각되는 사진을 품평하는 차원에서는 공개할 생각이다.




    글만 본다고 지루하셨을 분들께, 망작을 선물드립니다...펜탁스로 찍었던 사진들 몇 장...
    (아아...펜탁스..ㅠ.ㅠ)

    <PENTAX K200D + Sigma 18-50, 송정 해수욕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동체추적 꽝!! 앞의 갈매기에 안맞고 뒤에 갈매기 '떼'에 맞았네;;;;;




    <PENTAX K200D + Sigma 18-50, 송정 해수욕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 중간의 갈매기가 가까울 때 샷을 날렸는데, 사진은 이미 거리가 많이 멀어져 버렸더라..

    기실 카메라 탓이 아니라 찍새의 내공탓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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