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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CAKE Matribox Multi Effector - 늦은소감.Funny Widgets 2025. 11. 25. 18:02
유행이었던 적이 꽤 오래전 같은데, 몇달 전 알리에서 핫세일로 6만원에 팔길래 덥썩 물었음 - 지금은 9만원대던데...디지털 장비이니 가면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꾹꾹이로 페달보드를 짜서 잘 사용하다가, 역시 페달보드의 최대 단점인 부피, 무게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그냥저냥 막 쓸 멀티이펙터가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Cuvave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멀티 이펙터라고 하기에는 좀 아쉽다) 한 때 이런저런 유튜버, 뮤지션들이 리뷰하는 것을 보고 사 보기에 이른다. 뭐 온라인에 나보다 내공이 높으신 분들이 상세히 리뷰한 것이 많으니 자세한 것은 그것을 참조하시고, 어설픈 레벨의 사용자 입장에서 그냥 간단히 글로만 사용 소감을 풀어보자면. - 드라이브, 앰프, 캐비넷 시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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칲손여행기(5) - 고질병에 대한 유감.Funny Widgets 2025. 11. 19. 17:16
'칲손'에 대한 이야기는 앞선 (4) 편으로 일차 사용기를 끝내려고 했는데, 곁에다 두고 쓰면서 고질병 하나가 확인되어 안타까운 마음에 포스팅 하나를 더 올린다. 바라건대 부디 당신이 이 바닥의 하드웨어 개조 고인물 내지는 썩은물 LP매니아가 아니라면 제발 제발 아래의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택하여 시간, 노력, 비용,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으시길 소망한다. - LP 계열 맛만 볼 거면 100만원 이하의 국산 메이커 LP 모델들은 흔해 빠졌다. 콜트, 코로나, 데임, 스피어, HEX, 기타 등등... 직접 사용해보지 않고 쉽게 말 하는 것 같아도, 연주 실력은 없으나 장비빨, 적어도 일렉기타에 대한 경험은 이제 30여년이 다 되어가니 내 말을 믿어라. 합피폰 이슈가 있긴 했지만 과거 한국은 에피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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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악기연습하기 참 좋은 세상이다.Funny Widgets 2025. 11. 17. 19:10
예술/취미분야 시장의 물량공세는 한 편으로는 가치의 하락이라는 점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대중화나 보편화 관점에서는 참 좋다. 왼쪽 마샬 MS-2 포터블 앰프를 오륙만원 넘는 가격에 샀던 기억인데, 알리에서 오른쪽의 새로운 묻지마 상표의 기타앰프 하나를 사 보았는데 2만원 남짓. Clean/OD 2채널, Li-ion 충전배터리에 USB-C 잭 전원 공급, 블루투스 이어폰 등 연동이 가능하며, 왼쪽 앰프가 마샬이라는 네임 밸류에도 불구하고 포터블 소형 앰프의 한계인 전형적인 속빈 소리가 나는 피규어같은 존재인 반면, 오른쪽은 크기가 더 작음에도 상대적으로 날리는 소리가 적어서 이펙터라도 잘 물려주면 연습용 TR앰프로는 꽤 쓸만한 정도의 톤메이킹이 된다. 심지어 알리에서 아래와 같이 왼쪽것 짝퉁을 만원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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칲손 여행기(4) - 기타픽업 공부, 그리고 교체.Funny Widgets 2025. 11. 15. 12:19
칲손에게 새로운 험버커를 달아주려고 주문을 넣은 뒤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평소 픽업에 대해 궁금했던 상식을 AI 와 문헌들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것들을 간단히 이 포스팅에 요약. 전기/전자 분야 문외한이라 전문용어가 거의 없는 딱 내 이해 수준의 정리글이 될 것이고, 사람마다 경험에서 오는 의견과는 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은 감안할 것.I. 픽업의 와이어링과 음질의 상관관계- 앰프를 통해 무지막지한 음압과 볼륨의 소리를 쏟아내는 악기인 일렉기타이건만, 사실 픽업이 현의 진동을 앰프로 전달하는데는 많은 전기적 파워가 필요 없다고. 우리가 노래방에서 많이 쓰는 마이크도 마찬가지 원리.- 현의 진동을 저항이나 지연 없이 빠르게 전달 해 줄 수 있는 배선 재질이라면 어떤 것을 사용하든 기타용으로 문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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칲손 여행기(3) - '나 EMG 일지도' 라고 하는 픽업의 문제점.Funny Widgets 2025. 11. 8. 18:15
며칠 동안 깁슨 레스폴 스탠다드와 칲손 커스텀 두 개를 옆에다 두고 계속 비교 연주 해 보았다. 누차 강조하지만 칲손을 아무리 다듬은 들 깁슨이 될 수는 없고, 설사 개조 및 개선 작업을 통해 칲슨의 컨디션을 연주 가능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고 해도 고작 에피폰 퀄리티 정도가 최고선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럴바엔 더 돈들이지 말고 그냥 에피폰을 사서 바로 쓰는게 낫다. 거지같은 컨디션의 플랫폼을 갖고와서, 쓸만한 것으로 개조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나 같은 변태적인 성향이라면 더이상 말리지는 않겠지만... 다행히 바디와 플랫보드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등 몇 차례의 세팅을 통해서 줄의 서스테인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고 버징 같은, 연주에 방해가 되는 것은 대부분 개선했다...